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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탄생 100주년 <이중섭, 백년의 신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2016년 6월 5일 연휴 이튿날 찾은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초기에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나라 대표 화가 중 한분인 이중섭 전을 보려고 티켓팅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덕수궁 전경을 보면서 미술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는데 인원을 제한하여 입장시키는지 뜨거운 태양아래 길게 늘어선 줄은 좀처럼 줄지 않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전시관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중섭, 백년의 신화 展 1916년 이중섭의 출생에서 부터 활동하였던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섹션을 나누어 전시되었는데 그림을 비롯 그가 썼던 많은 편지들의 원본들과 이중섭이 새로 창안한 기법의 양담배를 싸는 종이에 입혀진 은박을 새기거나 긁고 그 위에 물감을 바른다음 닦아내면 긁힌 부분에만 물감자국이 남게 되어 패인선으로 일종의 드로잉이 완성되는 은지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원산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에서 유학까지 한 화가였지만 해방을 맞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란생활을 하면서 전쟁직후에는 통영, 서울, 대구 등을 전전하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의욕적으로 작품활동을 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더군다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도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흔적을 편지화를 통해 보면서 점점 절망속으로 빠져들고 나중에는 병원을 전전하며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한 화가 이중섭. 이번 전시는 화가 이중섭이 그린 '소'연작과 풍경을 그린 유화작품 등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수많은 엽서화와 편지화, 은지화 , 잡지의 삽화, 도서 표지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천재 예술가가 남긴 삶의 발자취를 따라 화가의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특별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파란만장한 불우한 한국의 역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불행하게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텐데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치지도 못하고 예술가로서의 삶을 마감한 화가 이중섭 그의 순수하고 맑은 그림들이 더 애잔하게 느껴졌다. 화가 이중섭이 남긴 다양한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는 특별한 전시였다. |
출처: 창가의 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물속의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