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아직 여기에 있어요

[망실봉]

  내 사랑은 아직 여기에 있어요

런던 지하철 임뱅크먼트 역 승강장의 마거릿 매콜롬. 2014년 다큐 'Mind the Gap' 영상. 유튜브.

  영국 런던의 공중보건의 마거릿 맥컬럼(Margaret McCollum)은 출근길 지하철 북부선 임뱅크먼트 역 승강장에서 남편 목소리를 듣는 게 애틋한 낙이었다. "간격이 넓으니 조심하세요!(Mind the Gap!)" 전철 문이 열리기 전후 두 차례 반복되는 안내방송이 2007년 사별한 남편 오즈월드 로런스(Oswald Laurence)의 목소리였기 때문이었다. "Please" 같은 살가운 말도 없는 사무적인 한 마디지만,  맥컬럼에게는 여태 자기를 염려하는 남편의 밀어 같았을지 모른다. "(남편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 열차를 그냥 보낸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맥컬럼은 말했다

  1992년, 마거릿과 그의 남편 로런스는 모로코에서 여행자와 가이드로 만났다. 마거릿은 로런스의 따뜻한 목소리에 반했고, 두 사람은 1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4년 만에 로런스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로런스의 사진을 보며 그리움을 달래던 마거릿은 배우를 꿈꿨던 남편이 지하철 안내 방송을 녹음했다는 걸 생각해 냈다. 달려간 지하철역에서는 여전히 로런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매일 지하철역에 앉아 삶의 빈자리를 채우던 마거릿. 그러나 안내 방송이 점차 디지털로 전환되며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마거릿은 집과 먼 거리의 임뱅크먼트 역까지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2012년 11월, 로런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임뱅크먼트 역의 안내 방송마저 기계음으로 바뀐 것이다. 낙심한 마거릿은 런던 교통국에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사연을 알게 된 교통국 관계자는 창고 깊숙한 곳에서 로런스의 목소리가 녹음된 원본 테이프를 찾아 마거릿에게 선물했고, 한 달여 뒤에는 기존 안내 방송 또한 복구됐다.
 
  지난 2020년, 마거릿은 평생을 그리워한 로런스의 곁으로 떠났다.
 
  "간격이 넓으니 조심하세요." 지금도 임뱅크먼트 역에서는 매일 로런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지민 기자

 
  당연한 것 칭찬하기
   
  "도대체 뭘 칭찬해야 하죠? 칭찬할 게 없는데요?"
 
  상담소를 찾는 이들이 푸념처럼 자주 하는 말이다. 부부나 가족 간의 원활한 소통과 상호 작용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이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정서적 느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서로를 지적하고 문제점을 알려 주는 데에 지대한 공을 들인다. 20년간 상담을 하며 이런 사소한 표현 방식이 모든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관계 개선의 첫 단추는 긍정 표현과 칭찬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잘했을 때만 칭찬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을 살짝 바꿔 보면 어떨까? 당연한 것을 칭찬해 보는 거다. "당신은 참 주차도 잘해." "우리 아들은 발가락도 어쩜 이렇게 예쁘니." "이만큼 한 것도 대단한 거지."
 
  좋은 말을 들은 가족은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 테고, 그럼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건강한 감정이 넉넉하게 자리 잡는 것이다.
 
  잘한 게 있어야만 칭찬을 건넨다면 삶이 빡빡해진다. 상담을 하다 보면 어릴 때 상을 받거나 수학 경시대회에서 1등을 해도 칭찬하기는커녕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모의 태도에 실망하고 자신감을 잃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가족 문제는 무덤덤한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소소한 일상의 표현이 메마르면 관계에 생기가 사라진다.
 
  오늘부터는 당연하고 평범한 것을 칭찬해 보자. 지금 당장 소중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 보는 거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있어서 좋다." 조금씩 관계에 생기가 차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주은 | 부부 가족 상담 센터 원장


가장 좋은 운 작가 김동윤은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고 뛰어가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은 '사랑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주변 사람에게 그런 마음을 심어 주자는 것. 긍정적인 말, 따뜻한 사랑과 확고한 지지는 소중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운이 되어 준다.

  Wellerman (Sea Shanty) - Amadeus Electric Quartet

[망실봉]

[동트는아침]

좋은글 감사 합니다

[망실봉]

반갑습니다
다녀가신 고우신 흔적
감사합니다 ~
동트는아침 님 !
찬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 감기 유의하셔서
따듯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목자]

감사합니다.

[망실봉]

반갑습니다
고운 멘트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중한 오늘 하루도
웃음과 건강이 넘치는
좋은 하루보내세요
목자 님 !

[핑크하트]

안녕 하세요.......망실봉님
오늘도 감동방에 좋은 글 고맙습니다..
추워요
하지만 마음은 포근하게 보내세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망실봉]

반갑습니다
핑크하트 님 !
고운 소감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하고 여유로운
오후시간 보내시고
늘 평강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