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연 정 보 ◀ ------------------------------------------------
공연명 : 보도지침
장 르 : 연극
장 소 : 수현재씨어터
▶ 관 람 정 보 ◀ ------------------------------------------------
관람일 : 2016년 4월 2일 (토) 3시
나름대로 별점 : ★★★★
연극 보도지침은 5공시절 한국일보 기자였던 김주언이 언론계에 시달되는 정권의 보도지침을 월간'말'지에 폭로하면서(말지는 특집호-'보도지침'을 발간한다)김주언기자와 '말'지의 편집장'김종배'의장이 국가보안법과 국가모독죄로 법정에 서게된 실제사건을 극화한 연극이다.
무대는 재판장과 검사석,피고인석과 변호인석이 있는 법정으로 셋팅되어 있다.
무대에선 아침마다 팩스로 전송되는 보도지침을 폭로하며 국민의 알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는 피고2인과 변호인, 그들과 반대편에서 국익이 모든 가치에 우선이라는 최돈결검사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무대는 어느새 한 대학의 연극반동아리로 변신한다.
피고 김주혁기자,편집장김정배,검사 최돈결,황승욱변호사는 뜨거웠던 청춘을 함께한 같은 대학교 연극동아리 친구들이었던것.
연극은 자유,정의,국익의 의미를 치열하게 가리는 법정드라마에서 연극반에서 순수하고 낭만적으로 연극을 했던 주인공4인의 그 시절로 속도감있게 전환되며 재미와 웃음폭탄을 날린다.
암울했던 그 시절 연극반에서 올릴 정기공연에서 그들은 당시 금서였던 갈릴레이의 이야기(그래도 지구는 돈다는...)를 공연하고 경찰에 구속,고문당하는 사건을 겪게 된다.시절의 수상함을 경고하며 공연을 반대했던 그들의 지도교수이며 연극반 선배인 송원달교수의 간곡한 사죄와 부탁으로 그들은 풀려난다.
극의 마지막부분 등장인물 4명은 무대위에서 각자 녹록치않은 '독백'을 한다.
숨막히는 그 시절 극중 김주혁기자는 "앞으로 내딸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부당한 재판이 없는 나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무거운 정극과 코믹한 블랙코미디까지 변화무쌍하게 오가는 이 초연 연극은 그래서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