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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팠습니다.
고3 수능 두달전에 찾아온 호흡곤란...
보충수업 쉬는 시간에 피곤해서 엎드려 있는데 갑자기 침을 못삼키겠더군요.
'아~ 왜 이러지?'란 생각으로 고3 교무실 앞에 있던 정수기에 있는 물을 받아 마셔도 물까지 목에서 안넘어갈 정도의 심각한 상황...
그 다음 보충수업 진행 선생님은 학교에서도 무섭디 무서운 선생님 중에 하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50분의 수업시간동안 두번이나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갔다 왔습니다.제 몸상태는 설명드리진 않았지만 흔쾌히 보내주시더군요.
그리고나서 다음 쉬는 시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저는 마지막 최후의 방책으로 제가 생각하는 전교에서 가장 무서운 저의 담임 선생님께 조퇴를 받으러 갑니다.
조퇴 맡으러 가서 얘기할때에 보충수업 시간의 그 선생님께서 '쟤 진짜 조금 안좋은것 같다'라고 도움을 주셨고,
저는 바로 조퇴허락을 맡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직행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단순(?) 호흡곤란.....
주사 한방 놔주니깐 '아~ 이제 사는구나'란 생각이 듬과 동시에 바디 컨트롤은 안되었지만 좀 살겠더군요.
바로 집에 가면 될것을 소심한 성격에 교실에 놔두고 온 마이 찾으러 갔다가 집에 갔네요.
그렇게 그 날의 일화는 끝났지만.....
그 후로도 수능일 전까지 내내 그 증상이 일어나더군요.
호흡곤란, 더불어 안면 컨트롤이 안되는....
생각했습니다.'내가 과연 이 상태로 수능을 치룰수 있을까?'
결국 수능일이 다가왔고 수능 9시간 간신히 버티면서 400만점에 270점 맞고 대전 모 사립대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교직원이셨어요.
다른분들이 보시면 욕하실수도 있는 교직원 장학금 혜택...
교수들도 그 혜택 하나 바라보고 자기 자식들 자기네 대학에 보낼려고 하는....
어찌보면 그 대학에서 30년간 장기근속하셨던 저희 아버지셨고 저의 대학진로는 이미 제가 태어날때부터 결정되었던 것일수도 있지요.
수능 두달전 그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저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그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1년 다닌후에 과를 옮기자!'
과를 옮기려는 이유는 단순히 한가지였습니다.
내가 수학을 잘해서..........
수학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거든요.
하지만 사과대 행정학과에서 공대 정보통신으로 옮긴후 수업시작 10분만에 저는 깨닫았습니다.
'아~X됐다!'
공대, 정보통신이 수학만 하는게 아니더군요.
C언어, C++, 회로, 게다가 프로그래밍까지....
그럴줄 알았으면 수학과나 수학교육과로 갈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단순히 수학에 국한된 과는 꼴에 또 안가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더불어 그 시기(2001년도 전후)는 IT열풍이었거든요.
한번은 배다른 후배가 말을 하더군요."지금 제 친구들은 어떻게 하면 다른과로 넘어갈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선배님들은 왜 우리과로 오셨어요?"-_-;
결국 저는 2006년까지 버티다가 2007년 1월에 자퇴를 하게 됩니다.
지금은 고졸(대학중퇴)인 상태....
2001년 5월19일.....제가 알럽에 처음 가입한 날입니다.
놀랐습니다.
다음에 동창회 커뮤니티 포함해서 당시 프리챌에도 가입되어 있는 카페가 하나 있었고,
근데 이건.......놀라운겁니다.
글 올리자마자 올라가는 조회수...!!! 솔직히 신기했습니다.
당시엔 지금처럼 댓글기능이 없었고 RE:로 시작되는 답글이 난무하던 시절...
카페 검색기능으로 'NBA'를 치니 제일 위의 목록에 나타났던 I Love NBA카페!
가입했습니다.
며칠 텀이 있었는지 아니면 가입하자 바로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처음 올린 글은 디 앤설, 앨런 아이버슨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근데 이건..........!!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제가 올리려던 주제와 절묘하게 맞불려 카페에서 논쟁중이었었더군요.
7000명의 회원이 있던 그 시절에 카페에서의 이슈는 앨런 아이버슨에 관한 그 모든것이었습니다.
그는 과연 MVP자격이 있는가와 동시에 더불어 41.1%밖에 안되는 그의 야투율로 인해 그를 까기 바쁜 회원들과 그를 옹호하기 바쁜 회원들...
당시에 손현민이라는 회원이 저보다 먼저 가입해서 카페에서 깽판을 치고 있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런 와중에 제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그 불이 난 상황에서 기름을 끼어얹은거죠.
지금에서야 말씀드리지만 저는 당시 다음 카페라는 개념도 없었을뿐더러 대중 커뮤니티에 처음 가입하고나서 처음 쓴 글이었다는 글을 이제서나마 밝힙니다.
하지만 더불어............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생각을 해왔던겁니다.
앨런 아이버슨...?
오~ 매직 존슨 이후로 19년만에 드래프트 1픽을 받은 포인트 가드...
근데 이건 웬걸???
평득 23.7점에 평어시 7.5개를 기록했지만 문제는 야투율...
41.1%밖에 안되는 야투율에 '이 놈아는 왜 이렇게 성공률이 안좋아?'라는 생각을 고딩때부터 갖고 있었고,참고로 그 당시 보던 잡지 루키에서 얻은 정보입니다.
아이버슨보다는 저는 스테판 마버리를 더 응원했지요.물론 마버리의 첫시즌 야투가 아이버슨보다도 더 안좋은 39.8%(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에 평균 득점도 18.9점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기름을 부은듯한 저의 글로 인해 카페는 더더욱 난장판이 됩니다.
그 후 연이어 몇몇글을 더 올렸었지요.
지금도 떡밥이 되고 있는 조던과 누구누구의 비교글...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당시엔 조던과 아이버슨, 그 후로는 조던과 코비, 지금은 조던과 르브런....이런식이더군요.
그 당시엔 저는 넥스트 조던들의 비교글을 몇번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코비對아이버슨, 아이버슨對카터, 코비對카터등등등해서 말이죠.
그래서 한번 접근금지를 당했습니다.
당시 그 유명한 칼질요정 스프리짱님에 의해서 말이죠.
하지만 세컨 아이디로 가입해갖고 우여곡절끝에 접근금지를 해제시켰지만,
저는 또다른 논란의 글을 여러 차례 남깁니다.
바로 샤킬 오닐과 월트 체임벌린의 비교글, 빌 러셀 펌하글....
정말 지금도 얘기하고 싶은 말은....
지금에서 그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 다들 피식했을 상황의 글들의 시초가 바로 저였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제가 지금 아이버슨에 관한 글을 올린다던지 샤킬 오닐이 60년대에 있었으면 챔버린보다 더 훨등한 활약을 보였다던지,하는 글을 2001-2002년도에 집중적으로 올렸다는 말이죠.
그로 인해 다수 회원들은 왜 다른 회원들은 접금, 강퇴시키면서 제프리에게는 관대하냐는 메일을 운영진들에게 보내기 시작했고,
결국 릭 폭스 비하글을 빌미로 제프리는 완전히 알럽 카페에서 퇴출 당하게 됩니다.
그 후로 2년 정도 텀을 투다가 '카를로스 윌리엄스와 이주일'이란 글로 95%이상 비스게에 집중해서 활동했지만 당시 다음의 병맛 시스템으로 인해(저의 입장에선) 카를로스=제프리란 정체가 발각되면서
또다른 빌미로 인해 2차 강퇴!
그 후로 마이클J조던(2006년 WBC예언이라면 예언글로 인해 잠깐 이슈가 되었던 아이디)과 Break it down~!!(스포츠 게임 게시판에서 프리스타일 관련글만 주구장창 올렸던 아이디)로 동시에 활동하다가 같이 수장 당했던 기억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Kelvin Garnett(켈빈 가넷)이란 아이디로 활동하다가 그 역시 세컨 아이디로 의심되는 성적장애라는 사람에 의해 발각(?)되어 활동을 접어야 했던...
비스게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회원분들이 지칭하기를 그 사람 몇기몇기부터 시작해서 비아냥 거리던 사람들 몇몇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2001년 전과후 첫 수업 시작 10분만에 느낀것이 하나 있습니다."좆됐다!"
하지만 대한민국 어느 대학에도 재전과 규정은 없었고....
공황장애로 인해 102보충대에서 7급 판정이후 3개월후 4급 판정(공황장애)을 받아 결국에 공익근무를 했습니다.
2001년 전과 첫수업 시작 10분 이후 지금 2010년 5월5일 자정까지 단 한번도 후회 안한적이 없던 전과....
그 전과....멋 모르고 과를 옮겼던 행동 하나로 인해 저의 20대를 넘어서 30대 인생까지도 저는 데자뷰에 얽매여 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한가지는 자신할수 있습니다.
이 10여년동안......고민, 원망, 좌절의 시기가 난무했던 이 시기동안 저는 뻥 조금 보태서 공익 훈련소 한달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알럽 카페를 방문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당시에 모 회원이 답글로 한마디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오다가 귀찮으면 안올걸 왜 이리 발광하냐?'라는 식의 댓글....
하지만 2010년 지금....그 회원님은 본문의 글을 커녕 댓글로도 보기 힘든 아이디고,
저는 지금 몇번째 아이디인지 세다세다 잊을만한 아이디로 발악을 하면서 비스게에서나마 활동을 하고 있네요.
형님, 친구, 동생분들!!! 한번만 살려주십시요!
2001년부터 고민의 연속이었던 저의 삶입니다.
10년.....2010년 5월5일 어린이날까지도 저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난 뭐해야 되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 와중에서도 I Love NBA카페는 단 한순간도 제 머릿속에서 떠난적이 없습니다.
잊지 않았습니다.
NBA에도 래리 버드 예외조항이 있지 않습니까?
카페의 그 어떤 엄격한 규정이 있을 지언정, 지난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알럽을 생각해오고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저의 마음을 보셔서라도....
다시금 정당한, 합법적인 루트로 복귀하고 싶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이미 폐인(병X)이 되었다면 되었을 저인데, 온라인에서나마 한 인간 살린다 생각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요!
정말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제프리(카를로스 윌리엄스와 이주일) 올림-
ps. 스프리짱님, 미스터 에브리씽님께는 다시 한번 무조건적인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ps2. 저의 증상은 공황장애보단 틱장애(여기서 심하면 뚜렛장애)와 더불어 연하곤란, 우울증이더군요.지금은 간혈적 폭발성 성격장애의 시초가 보이는듯도 하고요.
ps3. 정말 간절합니다.알럽에서의 재탄생과 더불어 제 인생도 다시금 올라서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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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허나........ 이것을 어째야 할까요.......
그냥 양심고백 안하셔도 될텐데여.. 허지말어도 분명 세컨으로 활동할듯..
저도 매일 알럽에 들어오지 않으면 하루가 이상할 정도로 느낍니다. 다만 님은 공황장애로 공익을 가셨지만 저같은 경우는 자존심때문에 공익을 선택하지 않았고 결국 기동대에 입대했지만 이겨내지 못하고 휴직상태입니다. 그러나 공익을 뒤늦게 알았지만 때는 늦었죠. 바꿀수 없다고 합니다... 저처럼 절망적인 사람이 있다는거에 위안을 가지세요.
아 카를로스...님 그 당시 상황들과 함께 생각이 나네요..
앗.......그분이셨군요. 얼마만에 들어보는 닉네임인지...
어휴.. 가입하신지 오래되셨네요. ㅎㅎ 그 카를로스님이시군요. 얼핏 본 기억이 나기도 하네요. ㅎㅎ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의 귀환이네요. -_-;
에휴... 그냥 활동하시지 왜 굳이... 여기서 바라시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복구하고 싶으신건지...
와, 말씀하신 아이디들이 하나같이 주옥같긴 하네요. ^^ 이정도의 글을 쓰실 정도면 참 용감하시고 솔직하시네요.
제프리 님이시면 혹시 '제프리의 클럽박스' 운영하시던 분이신가요? -0- 카를로스님은 저도 기억이 나는거 같은데... 쾌유하시길
그 분은 다른 분이십니다. 그 제프리님이 예전 카를로스님의 아이디였던 제프리라고 오해도 받으셨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지 남에게 묻는것만큼 답이없는게 없는것같아요. 태어남과 동시에 삶에서 끊임없이 무엇인가 추구해야 하는게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그것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이면 더더욱좋을테지요
무엇보다 치료가 먼저 아닙니까? 그것들을 가지고 학교나 사회 생활 하는 게 어렵지 않나요? 본인의 병명을 알고 있는 거보니 치료 시도도 있었을 거 같은데 잘 안 되었나 보군요. 잘 되기를 바랍니다.
오래만이네여.
이게 바뀌면 많은게 바뀔수 있어! 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기억들이 나네요. 근데 지금 뭔가 문제되는것이 있나요? 제 생각엔 그냥 잘 활동하시면 별 문제없으실 것 같은데..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길 기원해봅니다.
헐....제프리/카를로스와이주일 ㅋ 참 눈에 익은 아이디네요 하하
알럽의 산 역사가 오셨군요......
남자가 세컨으로 숨으면 좀 치사해보이지 않나요? 그냥 욕 먹어도 좀 당당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여 쾌차하시고, 좋은 직장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용기있으시네요. 힘내세요 ^^
우와.. "카를로스와 이주일" "제프리"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이디네요^^잘 오셨습니다
지금 괴로우신거는 다른 문제때문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부디 치료 잘받으시길 바랍니다.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옛날일을 탓하고 싶진 않네요. 건강회복 하시길 바랍니다...
헛 헛 제프리/카플로스와이주일 오랜만이에요 ㅎㅎㅎㅎ
화이팅
저는 2006년후에 가입해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애착만은 느껴지네요ㅎㅎ
치료는 잘 받으시길;;
와 손현민 이름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ㅋㅋㅋ
그냥 활동하시면 되는거 아닐까요? 왜 굳이 글을 쓰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