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day(1915) | M. Chagall | Oil on cardboard | 80.6 x 99.7 cm
| MoMA (뉴욕 현대미술관)
첫번째 그림 《생일》은 샤갈의 정인 벨라가 꽃다발과 생일 케이크를 들고 샤갈
의 방을 들어서면서 너무도 기쁜 나머지, 꿈처럼 키스하는 장면이다. 얼마나
황홀한 키스였을까! 샤갈의 몸이 하늘로 두둥실 떴다.
샤갈은 자신의 원색을 '사랑'이라고 불렀다. 그의 삶에서 사랑의 원색은 아내
벨라였다.
그림 《생일》은 샤갈이 벨라와 결혼하기 불과 몇 주 전인 1915년에 그린 것으
로 두 사람이 공유한 놀랍고도 강렬한 사랑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샤갈은 벨라 위에 떠 있는 꿈처럼 흐르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곧 아내가 될 여
인에게 키스하기 위해 초현실적으로 몸을 비틀고 있고, 그의 머리는 거꾸로
세워져 있다.
벨라는 예쁜 꽃다발을 들고 살짝 공중에 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두 연
인은 빨간 카펫이 깔린 거실에서 행복감에 젖은 채 떠 있다. 거실 가구, 벽장식
의 상아색, 베이지색, 황갈색으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장식적 패턴과 금색을 사용한 아르 누보(Art Nouveau, 새로운 미술) 스타일
의 빈 분리파(제체시온)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의 상징주의(Symbolism) 걸작 《Der Kuss, The Kiss》<키스>(1907)와 달
리, <생일>에선 연인들의 키스가 주로 입체파나 표현주의 스타일로 묘사된다.
이 그림은 캔버스 구석구석까지 행복감이 흘러 넘친다. 연인들의 사랑의 감정
을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는 놀라운 창조적 작품이다.
🟥Marc Chagall
●본명 : 마르크 자하로비치 샤갈
●생 : 1887년 07월 07일, 러시아 제국(현 벨라루스) 비쳅스크 리오즈노
●몰 : 1985년 03월 28일, 프랑스 제5공화국 생폴드방스 (향년 98세)
●사조 : Expressionismus<(독어) 익스프레씨오니스무스> | 표현주의,
Surréalisme <(프) 쉬르레알리슴므> | 초현실주의
🟥Bella Rosenfeld
●생 : 1895년 12월 17일, 러시아 제국(현 벨라루스) 비쳅스크(Vitebsk)
●몰 : 1944년 09월 02일, 뉴욕
●배우자 : 마르크 샤갈 (1915-1944년)
●딸 : 이다 샤갈 <Ida Chagall>
표현주의는 영어로 익스프레셔니즘(Expressionism), 독일어로 익스프레씨
오니스무스(Expressionismus)라고 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1905년에서 1930년 사이 발생한 사조이다.
그 특징은 오로지 자신이 바라보는 주관적 관점에서만 세상을 표현하고📌작
자의 감정을 급격하게 변형/왜곡하는 것이다.
모더니즘은 세계를 가능한 객관적인 기호로 표현하고자 하는 반면, 표현주의
는 세계의 본 모습은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도무지 알 수 없는 기운,
에너지라고 상상했다.📌
표현주의 아티스트들은 감성적 경험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표현주의
자들도 다른 모더니스트들처럼 미술의 기본 목적을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인상주의처럼 빛이나 일상에 집중하거나, 야수파처럼 색채를 변형
시키는데 집중하거나, 입체파처럼 형태를 파괴하는데 몰두하지도 않았다.
표현주의자들은 감정과 감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핵심으로 뒀다.
이들에게 선, 형태, 색채 등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으며, 구도
나 구성의 균형과 아름다움같은 기존 회화의 전통은 감정을 더욱 강력하게 전
달하기 위해 무시/왜곡되었다.
초현실주의(surréalisme)는 프랑스어 표기로 쉬르레알리슴므, 발음은 슈헤
알리슴므라고 한다.📌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으로 말 그대로 초현실적이고 이성의
속박에서 벗어난 세계를 추구한다.
취리히에서 머물다가 파리로 돌아온 다다이스트들은 "파리 다다"를 구성했다.
이들은 파리 다다란 이름보다 초현실주의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는 이들이 말 그대로 현실을 뛰어넘은 초현실(surreal)을 다루는 걸 추구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초현실은 프로이트 같은 정신분석학에서 영향을 받
은 무의식(unconsciousness)의 세계를 말한다.
《그림1》은 1915년 마르크 샤갈이 28세 때 그린 것으로, 같은 해 7월 25일
그의 "영원한 사랑"으로 불리는 벨라 로젠펠트와 황홀한 결혼식을 올렸다.
샤갈이 벨라를 처음 만난 것은 1909년 고향인 벨라루스 비쳅스크에서였다.
그의 나이 22세 때이며 벨라는 앳된 14세 소녀였다.
샤갈은 《나의 삶》이라는 글에서 벨라와의 첫 만남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그녀의 침묵은 나의 것이었고 그녀의 눈동자도 나의 것이었다. 그녀는 마치
내 어린 시절과 부모님, 나의 미래까지 전부 알고 있는 것 같았고, 나를 관통
해 보는 것만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이 자신의 생일을 축복했으니 얼마나 가슴이
뜨거웠을까.
《그림1》을 다시 보자.
벨라는 그림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이트 칼라의 블랙 원피스를 입고
있다. 머리카락도 검다. 샤갈 또한 검은 머리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다. 커플
의 신발도 모두 검고 의자와 벽에 걸린 시계도 블랙이다.
샤갈의 셔츠는 녹색이다. 벨라의 꽃다발엔 녹색 잎이 있고 식탁보도 녹색이
다. 거기에 바닥의 카페트, 식탁은 빨간 색이다. 벽과 창밖 풍경은 대개 무채
색이다.
그래서 블랙, 화이트, 그레이의 무채색과 레드, 그린이 주조를 이루고 있어
테마가 명확하게 어필되고 있다. 더불어 그림엔 특이하게도 벨라가 꽃다발
을 든 손 하나밖에 없다. 샤갈은 두 손이 아예 없다.
그렇게 함으로 오직 달콤한 키스만이 돋보이게 한 것이다.
또한 두 연인의 눈을 보면 샤갈은 감고 있고 벨라는 동그랗게 뜨고 있다. 샤갈
이 사랑의 꿈을 꾸고 있는 반면, 벨라는 그 사랑을 직접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벨라가 샤갈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는지 모른다.
나중에 샤갈은 그림에 대해 “나는 그냥 창문을 열어두기만 하면 됐다. 그러면
그녀가 하늘의 푸른 공기와 사랑과 꽃과 함께 스며들어 왔다. 온통 흰색으로
혹은 온통 검은색으로 차려입은 그녀가 내 그림을 인도하며 캔버스 위를 날아
다녔다”라고 회고했다.
샤갈은 벨라와 30년을 동행하다가 1944년 벨라가 갑자기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 뉴욕에서 사망하자 샤갈은 큰 충격에 빠져 9개월간 붓을 들지 못할 정도
였다. 벨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벨라는 샤갈이
예술적 영감을 끌어올리는 샘물과도 같은 원천이었다.
첫댓글
여여하세요
운치있는 사진 이미지 나눔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뱅글스 노래 들으면서
멋진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오 ~~
무궁무진한 샤갈의
상상력 ~~~🫅☘️
뱅글스 좋아하셨군요
딱 엠비님 스탈이라
생각하고 팝방에 올릴 생각이였어요
고맙습니다 엠비님 🎁
@클로이2
ㅎㅎ
네 ~
저도 몇 번 올렸었죠
감사 ☘️
@비밀7 아하
엠비님의 음악은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음악도 사람따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비밀7 음악은 편식 안해도
제가 ..
@클로이2
ㅎㅎㅎㅎㅎ
아자 ~
홧팅 🍒
@비밀7 ^♡^
클로이님
샤갈의 작품을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 아름다운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