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순전히 문명4 BTS의 배경음악 때문에 에티오피아에 대한 관심도가 만빵으로 ^^;;
내친 김에 전에 조사해봤던 에티오피아의 언어·문자 상황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여기 말고도 여기저기 중복업로드 되어 있습니다ㅋ;;)
(자료출처들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에티오피아 문자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지에서 쓰이는 문자. 자음 원래는 26개(현재는 이보다 늘어났다), 모음 8개.문자 자체로는 남아랍 계통이다. 미나·사바 문자의 모양을 대체로 거의 전부 유지하고 있으나 독특한 서체로 변형되었다.처음에는 남셈계 언어로서 아라비아 반도에서 에리트레아를 거쳐 지금의 아비시니아 고원으로 흘러들어갔을 게에즈(Ge'ez)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되었다.게에즈어는 중세시대까지 에티오피아의 지배계급이었던 민족으로, 게에즈어는 현재 라틴어처럼 사어(死語)가 되어 그 주도권을 조카뻘 언어인 암하라어, 티그리냐어 등에 넘겨주었으나, 아직까지도 에티오피아 정교회(기독교)의 경전 언어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정착되는 과정게에즈어에는 치간마찰음 th, dh, ṭh, 목젖소리 ġ가 없는 관계로 원래의 사바 문자에서 이들 글자는 사라졌다.그리고 원래 셈어에서 p(f)를 나타내는 데 쓰이는 글자는 f를 나타내게 되었으며, 게에즈어 고유의 p, p̣(p의 강세자음)를 나타내기 위한 글자가 덧붙여졌다.또한 사바 문자에서 원래 ś를 표기하기 위해 쓰인 '꽈배기' 모양의 글자 대신 모양이 좀 더 간단한 sh를 표기하는 문자가 ś를 나타내게 되었는데, 이는 게에즈어에 sh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런 과정을 거쳐 원래의 사바 문자 29개 자음 중에서 5개가 없어지고 2개가 추가되어 26개 글자로 정착되었다.게에즈어에는 지금의 암하라어 등에는 쓰이지 않게 된 글자들이 종종 있는데, 이미 게에즈어가 중요한 고전언어로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글자들을 없애진 못하고 대신 음운변화를 따라 가장 가까운 발음으로 대신 발음하고 있다.이에 따라 ś가 s로 발음되고, ḥ가 h로 발음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한편 셈어 특유의 강세자음은 에티오피아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언어에서 '인두음화'로 발음되고 있으나 에티오피아계 언어에서만큼은 특이하게 방출음(한국어의 된소리 ㄲ ㄸ 등과 유사)으로 발음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문자에 영향을 주고 있진 않다.일반적인 셈계 문자들과는 달리 에티오피아 문자는 모음도 표시할 수 있도록 변형되었다. 이는 누군가에 의해 발명된 체계인 것으로 보이는데, 원래의 자음 문자에서 양쪽 다리를 잡아늘이거나 기호를 덧댐으로써 모음을 표기하여 매우 재미있는 모양이 되었다.현재의 쓰임현대 에티오피아에서는 게에즈어를 계승한 암하라어(에티오피아의 국어), 티그리냐어(에리트레아의 국어), 티그레어, 하라리어 등 에티오피아계 언어를 표기하는 데 쓰이는 것은 물론이요, 에티오피아의 문화적 영향력 안에 있는 사방의 다른 언어들(쿠시어군의 빌렌어 등)을 표기하는 데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다만 에티오피아에서 중요한 또 다른 언어인 오로모어의 경우 민족주의 성향의 구 정권에 의해 문자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현재는 로마자를 이용해 표기되고 있다.또한 에티오피아 문자는 기독교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에리트레아 등지의 이슬람계 종족들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로마자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려는 영향이 강하다.문자의 확장에티오피아 문자는 다양한 언어들에 맞춰 적응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문자를 이용해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했다.당장 암하라어만 살펴보아도, 구개음화 현상에 의한 7개 문자와 외래어 표기를 위한 v 글자가 추가되었다. 유니코드의 에티오피아문자 블록은 암하라어, 티그리냐어, 티그레어만을 고려하여 만들어졌는데, 나중에 다른 주변지역 언어들을 표기하기 위해 Supplement, Extended 영역이 덧붙여졌다.순음화 현상(k → kw 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자모는 원래 글자에 모음기호가 추가된 것으로 보아야 할지,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지 애매한데, 어찌되었건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자모는 게에즈어에서부터 보인다.글자의 모양 원래의 게에즈어에 쓰인 글자들의 자모표문장부호숫자 표시 기호. 이들은 특이하게도 그리스 문자를 그대로 받아들여 변형시킨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에티오피아 정교회가 그리스어 성경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유입된 듯하다.1=알파 2=베타 3=감마 4=델타 5=엡실론 6=디감마(지금은 없어지고 로마자에만 있는 F) 7=제타 8=에타 9=시타 10=이오타 20=카파 30=람다 40=뮤 50=뉴 60=크시 70=오미크론 80=파이 90=산(옛날글자) 100=코프(지금은 없어지고 로마자에만 있는 Q)현재의 암하라어에서 쓰이는 자음 순서는 다음과 같다. 새롭게 만들어진 글자는 원래 글자 바로 다음에 위치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참고로 모음의 음가는 '애 우: 이: 아: 에: 어 오: 워'에서 ' 어 우 이 아 에 으 오 워'로 바뀌었다(한국어와 비슷해졌다).자료출처위키피디아문자 http://en.wikipedia.org/wiki/Ge%27ez_alphabet게에즈어 http://en.wikipedia.org/wiki/Ge%27ez_language암하라어 http://en.wikipedia.org/wiki/Amharic_language티그리냐어 http://en.wikipedia.org/wiki/Tigrinya_language티그레어 http://en.wikipedia.org/wiki/Tigre_language빌렌어 http://en.wikipedia.org/wiki/Bilen_language오로모어 http://en.wikipedia.org/wiki/Oromo_language옴니글로트게에즈어 http://www.omniglot.com/writing/ethiopic.htm암하라어 http://www.omniglot.com/writing/amharic.htm티그리냐어 http://www.omniglot.com/writing/tigrinya.htm유니코드에티오피아 문자 (기본) http://www.unicode.org/charts/PDF/U1200.pdf에티오피아 문자 "보충" http://www.unicode.org/charts/PDF/U1380.pdf (세바트베이트어(Sebatbeit)를 위한 순음화 글자들)에티오피아 문자 "확장" http://www.unicode.org/charts/PDF/U2D80.pdf (메엔어(Me'en), 빌렌어(Blin), 세바트베이트어 등)
첫댓글 글자의 양 다리를 이리저리 잡아늘린 모양이 정말 재미있는 문자입니다. 받침을 다른 기호로 써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몇 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한국어로 암호편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ㅎ
기본 알파벳에 덧붙이는 표시(이런걸 glyph라고 하던가요?)가 굉장히 많아서 손으로 쓴 글씨가 잘 구분이 될지 괜한 걱정이 드네요. ㅎㅎ 잘봤어요.
그런 문자들은 대게 손으로 쓰기 위한 필기체가 따로 있더군요. 에티오피아 문자도 다양한 서체(예: 수표나 LED 전광판 등에 쓰이는 각진 글자체)에 따라 모양이 꽤 달라지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glyph'는 단순히 글자 한 글자 한 글자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자음글자의 상하좌우로 모음기호를 붙이는 문자들(셈계, 인도계 등)에서는 일관되게 vowel sign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걸 봤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리고 찾아보니까 glyph는 저런 부가 기호를 말하는게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낱개의 글자 모양(부가 기호 같은것 있으면 그것도 포함된)을 뜻하는게 맞네요. 언어학이나 그 계통에 지식이 풍부하신 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에티오피아는 회교도 국가에 둘러쌓여있는 상태인데, 기독교국가라는 것이 참 미스테리하네요...
고대부터 에티오피아-예멘-히자즈(메카 주변)-나바테아(지금의 사우디 북서부)-가나안을 연결하는 대상무역이 성행했으며,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유대교를 전수받았습니다(성경에 나오는 시바여왕은 에티오피아 여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근년까지 종속됐던 에티오피아 왕가는 솔로몬왕의 직계 자손임을 자처했으며, 에티오피아에도 소수의 유태인 집단이 존재해왔습니다. 기독교의 전파도 비슷한 경로로 이뤄졌다고 믿어집니다(성경에 언급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성 도마(St.Thomas)가 인도 남서부 해안에 기독교를 전파한 것이 잘 알려져 있는데, 에티오피아는 어떤지 누가 알면 답글 좀...^^).
에티오피아 기독교(에티오피아 정교)는 그리스정교(비잔틴계열) 계통의 '단성론'의 영향조차도 받지 않은, 초기 기독교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기독교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변 여러 민족들(특히 소말리아인, 에리트레아의 이슬람교도)이나 내부의 소수민족들과 종교 문제로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의 에티오피아 동부는 원래 소말리아인 거주지역을 오래전에 무력 침탈한 곳이며 아직도 소말리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은 집권민족인 암하라족 거주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며 국토의 대부분은 이민족 영토를 침탈한 채로 있습니다.)
오오 스크랩해가겠습니다 ㄷㄷ
첫댓글 글자의 양 다리를 이리저리 잡아늘린 모양이 정말 재미있는 문자입니다. 받침을 다른 기호로 써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몇 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한국어로 암호편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ㅎ
기본 알파벳에 덧붙이는 표시(이런걸 glyph라고 하던가요?)가 굉장히 많아서 손으로 쓴 글씨가 잘 구분이 될지 괜한 걱정이 드네요. ㅎㅎ 잘봤어요.
그런 문자들은 대게 손으로 쓰기 위한 필기체가 따로 있더군요. 에티오피아 문자도 다양한 서체(예: 수표나 LED 전광판 등에 쓰이는 각진 글자체)에 따라 모양이 꽤 달라지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glyph'는 단순히 글자 한 글자 한 글자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자음글자의 상하좌우로 모음기호를 붙이는 문자들(셈계, 인도계 등)에서는 일관되게 vowel sign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걸 봤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리고 찾아보니까 glyph는 저런 부가 기호를 말하는게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낱개의 글자 모양(부가 기호 같은것 있으면 그것도 포함된)을 뜻하는게 맞네요. 언어학이나 그 계통에 지식이 풍부하신 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에티오피아는 회교도 국가에 둘러쌓여있는 상태인데, 기독교국가라는 것이 참 미스테리하네요...
고대부터 에티오피아-예멘-히자즈(메카 주변)-나바테아(지금의 사우디 북서부)-가나안을 연결하는 대상무역이 성행했으며,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유대교를 전수받았습니다(성경에 나오는 시바여왕은 에티오피아 여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근년까지 종속됐던 에티오피아 왕가는 솔로몬왕의 직계 자손임을 자처했으며, 에티오피아에도 소수의 유태인 집단이 존재해왔습니다. 기독교의 전파도 비슷한 경로로 이뤄졌다고 믿어집니다(성경에 언급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성 도마(St.Thomas)가 인도 남서부 해안에 기독교를 전파한 것이 잘 알려져 있는데, 에티오피아는 어떤지 누가 알면 답글 좀...^^).
에티오피아 기독교(에티오피아 정교)는 그리스정교(비잔틴계열) 계통의 '단성론'의 영향조차도 받지 않은, 초기 기독교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기독교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변 여러 민족들(특히 소말리아인, 에리트레아의 이슬람교도)이나 내부의 소수민족들과 종교 문제로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의 에티오피아 동부는 원래 소말리아인 거주지역을 오래전에 무력 침탈한 곳이며 아직도 소말리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은 집권민족인 암하라족 거주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며 국토의 대부분은 이민족 영토를 침탈한 채로 있습니다.)
오오 스크랩해가겠습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