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향미, 취미(비올레) 26-3, 쿠키를 나누며 이어진 관계
비올레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도 배향미 씨는 디저트를 만들며 짧게 한마디 하신다.
“나눠 먹어.” 그 말이 익숙하면서도 늘 반갑다.
오늘은 미리 준비해 놓은 앞치마를 둘러매고 수업을 시작했다. 앞치마를 한 배향미 씨의 모습이 오늘은 유난히 달라 보였다. 괜히 더 ‘요리하는 사람’ 같고, 더 멋있어 보였다.
오늘 수업은 초코 쿠키 만들기였다.
“향미 씨, 이거 넣어볼까요?”
“응.”
“섞어볼까요?”
“응.”
비올레 선생님은 계속해서 물어보며 수업을 이어갔고, 배향미 씨는 짧게 답하면서도 하나하나 손을 움직였다. 반죽을 만지고, 모양을 만들고, 쿠키를 완성해 갔다. 배향미 씨는 완성된 쿠키를 보며 또 한마디 말씀하셨다.
“나눠 먹어.”
수업이 끝난 뒤 직원이 여쭤보았다.
“오늘은 어디부터 갈까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구판장.”
구판장, 미용실, 꽃집 순서로 이동했다. 배향미 씨가 직접 만든 쿠키를 건네며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배향미 씨가 건네는 인사에는 힘이 느껴졌다. 그렇게 둘레 사람을 만나고 인사를 드리며, 마지막으로 들른 꽃집에서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향미 씨~ 어서 와요. 오늘도 맛있는 거 만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뭐 만들었어요?”
“쿠키!”
“고마워요.”
사장님은 배향미 씨를 바라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말씀하셨다.
“향미 씨가 이렇게 직접 만들어서 나눠 주고, 인사도 잘하고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그러시며 이어서 말씀하셨다.
“조만간 꽃 배달하는 날이 있는데, 시간 되시면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배향미 씨는 바로 답했다.
“응. 좋아.”
사장님은 직원에게 조만간 연락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하루는 ‘나눠 먹어’라는 한마디에서 시작되어,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전하며 이어졌다. 이런 하루들이 차곡차곡 쌓여 배향미 씨의 일상이 더 즐겁고 넓어지기를 바라본다.
2026년 3월 12일 목요일, 김혜림
배향미 씨의 취미생활은 무언가를 만들며 그것을 즐기고 누리는 것도 있지만, 직접 만든 것들을 둘레 사람과 나누며 기쁘게 여기는 그 마음도 커 보입니다. '나눠 먹어.' 배향미 씨의 이 말에는 힘이 느껴진다는 말에 저도 공감합니다. 최희정
빵과 쿠키 만들어서 지인들과 나누어 먹는 모습 보기 좋아요. 이렇게 덤으로 일로 다시 하구요. 신아름
"나눠 먹어." 향미 씨 뜻이 분명하네요. 그 뜻이 참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취미로 만든 쿠키 선물하며 향미 씨가 당당해지고 둘레 사람과 관계하는 좋은 구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