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 입니다.
문의사항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오늘 저의 어머님께서 천안 순천향 대학병원 조직검사 결과 악성 림프종 3기 진단 받았어요
갑자기 생긴 일이라서 슬프고 멍하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막 지나가네요
현재 연세가 85세 이시고 당뇨도 있으시고 혈압도 있으세요
목과 겨드랑이 복부 사타구니등에 퍼져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할 큰 통증은 없으셨구요
요즘 잘 드시지도 못하시고 드시면 속이 안좋으시고 몸도 많이 여의시구요
의사 선생님 말씀하시길 이대로 있으면 3개월~6개월 넘기시기 힘드시다고 하시네요
T세포 머라 하시는데 안좋은 거라더군요
항암치료 해도 연세도 있으시고 질병도 있으셔서 장담 못한다고 하시네요 골수치료도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항암치료 하시자고 말씀도 안하시고 가족끼리 상의하시고 결정되면 그때
하자고 하십니다. 순간 이미 늦은건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순간 울컼하고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나이 50이 넘었는데도 쏟아지는 눈물은 참을수가 없더군요
진짜 평생 고생만 하시고 제가 잘해주지 못한게 너무 속상하고 죄스럽고 후회가 되더군요
아직 부모님께는 말씀을 안드린 상태입니다. 계속 눈물이 앞을가려서 어머님을 못보겠어요
항암치료가 젊은사람도 받기 힘든 치료로 알고 있는데요
치료받으시다가 잘못되실까 걱정도 되구요 차라리 사시는 날까지만이라도 같이 곁에서 있어주고 싶기도 하구요
조금더 심해지면 고통도 찾아올건데요 걱정도 됩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황이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조심스럽게 질문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첫댓글
여의도 성모 림프종 센터로 전원하셔서 항암 1회만 "입원"해서 받아보세요. 그리고 중단 할지 결정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반응이 좋을 수도 있어요
86세 성모에서 항암하고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mini-chop 으로
저희도 80세
맨틀셀 4기세요
vr-cap 으로
항암5차중인데 넘 잘버티시고
중간결과도 잘나왔어요
https://www.clinical-lymphoma-myeloma-leukemia.com/article/S2152-2650(21)01932-7/fulltext2006년과 2018년 사이 1,553건의 PTCL 환우 70세 이상의 환자 246명에 대한 하위 분석을 수행했으며, 여기에는 유럽, 북미/남미 및 아시아의 13개국 74개 기관이 포함됨. 모든 환자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LCL) ALK-, ALCL ALK+, 혈관면역모세포 T세포 림프종(AITL) 및 PTCL(NOS)에 대한 1차치료 받음.
70세 이상의 환자 246명 중 217명(88%)이 치료 목적으로 1차치료를 받았고 29명(12%)이 완화 목적으로 치료를 받음. 진단 시 중앙값 연령은 치료목적 그룹에서 76세(범위 70-89세), 완화치료 그룹에서 77세(범위 70-85세)였음. III-IV기 환자가 77.4% & 54%가 남성이었음. 높은 IPI 및 PIT 스코어 점수는 각각 62% 및 65%의 환자에서 발견됨. 치료와 완화그룹의 전체 생존율(OS) 중위값은 59개월 대 4.7개월이었음.
치료군 환자의 3년 및 5년 OS는 각각 71% 및 50%인 반면 완화그룹은 28% 및 22%였음. 치료 의도 대 완화 의도 환자의 PFS 중앙값은 37개월 대 3.7개월이었음. 치료 및 완화 접근법을 사용하는 환자의 3년 및 5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각각 54% 및 37% 대 21% 및 16%였음.
결론: 70세 이상 환자로 구성된 그룹에서 완화치료의 목적으로 단일제재를 투여한 그룹 보다 치료 목적으로 복합항암을 받은 그룹에서 나은 생존율 결과.
거의 대부분의 논문에서 고령층에 대한 생존율은 공격성 림프종의 경우 치료 없이는 여명이 몇 개월 안 되며 치료를 했을 때 생존율이 훨씬 높아진다는 겁니다. 열림님 말씀처럼 1회 정도 항암을 해보십시오. CHOP으로 하실텐데 100% 용량으론 하시지 않을 겁니다. 아니면 다른 약한 항암을 하실 가능성도 있고요. 공격성림프종에 항암을 한 고령층 그룹에 대한 논문을 보면 항암을 평균 3~4회 밖에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효과는 있었다는 거죠. 물론 뭐든지 100%는 없습니다. 제 지인은 84년 폐암 4기 친정아버지가 항암 거부하셔서 그런대로 집에서 일하고 지내셨는데 주변의 권고로 항암을 했다 1차 후 쇼크가 와서 결국 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입원항암 하시면 교수님께서 면밀히 관찰하시며 하실테니까요. 제 부모라면 그렇게 해볼 것 같습니다. 그냥 포기하기는 너무 아쉬울테니까요.
연세가 있으시니 치료는 집에서 가까운곳에서 하시는것도 생각해보셔요.
저희는 지병있는 상태에서 항암 1차 하셨는데. . 견디지못하셨어요. 항암이 많이 힘든과정이더라구요. . 어머니 몸상태도 중요하신것같아요. .
항암전후 몸상태 좋게 해주심 좋을것같아요.
답글 너무 감사드립니다.1차라도 시도 해볼려고 합니다.체력이 안되시면 중도 포기할수도 있구요 잘 버티시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