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가족 26-5, 엄마와 데이트
2월 설날, 어머니께서는 고향인 베트남으로 여행을 다녀오셨다.
그 사이 정주현 씨의 졸업식이 있었지만, 함께하지는 못하고 소식으로만 전해드렸었다.
며칠 뒤, 어머니께서 한국에 돌아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주현 씨는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만날 약속을 정했다. 막냇동생의 자취방에서 만나기로 했고, 동생은 학교 때문에 집에 없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다음 날, 직원은 정주현 씨와 동행하여 막냇동생의 집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정주현 씨는 미리 준비한 김세트를 건넸다.
“엄마, 이거.”
어머니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받아주셨다.
오랜만에 마주한 자리였지만, 어색함보다는 편안함이 먼저 느껴졌다.
이후 졸업식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사진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시고 미소를 지으셨다. 짧은 말과 표정 속에서도 서로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밥 먹으러 가자.”
어머니의 말에 따라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어머님께서 자주 가시는 베트남 식당이었다. 쌀국수와 반쎄오를 주문하고 식사가 시작됐다. 어머니께서 반쎄오를 한 장씩 정성스럽게 말아 정주현 씨에게 건네주셨다. 정주현 씨는 조용히 받아 맛있게 먹었다. 말은 많지 않았지만, 같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나누는 시간 속에서 편안함이 느껴졌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바로 뜨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어머님은 막냇동생의 근황을 이야기해 주셨고, 요즘 지내는 모습에 대해 짧게 나누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정주현 씨가 문득 떠오른 듯 물었다.
“생일 선물 뭐 사요?”
어머니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애란이 생일 선물 사게?”
“야. 생일 기억하고 있어요.”
잠시 생각하시더니 덧붙이셨다.
“요즘 화장 좋아해.”
“야.”
그렇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다음 만남으로 이어졌다.
3월 말, 막냇동생 생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졸업식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날의 만남은 그 아쉬움을 대신하듯 따뜻하게 이어진 시간이었다.
2026년 3월 6일 금요일, 김혜림
딸이 여럿이지만, 주현 씨와 만나니 서로가 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더해서 언니, 동생, 소식들도 함께 나누니 좋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다음 만날 약속까지 이어지네요. 주현 씨가 기쁘겠어요. 최희정
정주현 씨 어머니와 데이트하는 거 좋아하시죠. 올해 계획에도 이렇게 돕겠다 하셨던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신아름
어머니 여행 소식, 정주현 씨 졸업 소식, 막냇동생 학교 소식, 가족 이야기가 풍성했겠어요. 막냇동생 생일에 재회하기로 했다니 기쁩니다. 엄마와 데이트, 반갑고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