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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스캠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엘지는 어떤 방향성을 갖고 스캠을 준비하고 시즌을 마중나갈까요?
언론 기사들과 동향, 그리고 지난 스토브리그의 성과 등을 종합해서 2015 스캠의 관전 포인트를 예상해보겠습니다
스캠 프리뷰에서 우선 주목할 점은 야수 주전이 정해졌다는 것.
이 점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주전이 미리 정해짐으로써 그만큼 캠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즉 시즌을 충분한 계산하에 준비할 수 있게 되고, 보완 가능한 문제들에 집중할 시간이 많아지므로,
전력 상승 효과도 훨씬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환과 작뱅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전을 키우거나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매년 어떤 팀이든 야수진의 구멍은 있고, 그곳의 주전이 공백인 상태에서 스캠을 떠나게 되죠.
그러나 대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체 시즌으로 돌입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 팀에 감독이 구상하는 전력에 맞는 확실한 전력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력이 약하다는 반증이고.
엘지의 암흑기가 길어졌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늘 주전이 공백이 생기니까 어쩔 도리 없이 백업 수준의 선수들이 출장했던 시즌이 많았던 것입니다.
성적이 좋을 리 없죠. 악순환의 연속이었던 것.
그러나 오지환 손주인 작뱅 최경철 등이 주전으로 도약하였고
마침내 3루 용병이 영입되면서 대망의 스캠 전 주전 구축이 이뤄진 것입니다.
2000년대 이후 아마도 야수 주전이 확실히 정해진 상태로 스캠을 떠나고,
이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망이 매우 좋은 시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수주전과 불펜은 공고하므로, 결국 스캠에서 전력 투구할 방향도 명쾌해졌습니다.
야수에서는 강한 백업의 구축, 투수에서는 선발의 보강. 포수 백업의 발굴. 이렇습니다.
두툼한 백업진의 구축은 올해가 노타임 144게임 체제란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체력이 빅리그 선수들이 아닌 현실에서 확고한 주전만으로 시즌을 견딘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더우기 우리 팀의 핵심들은 30대 중후반의 베테랑들입니다.
백업 전력이 시즌의 성패를 결정하는 해가 올 해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스캠 목표를 정리하면 잉여 전력이 전무한 상태의 1군 전력화.
즉 매경기 전원 풀가동이 가능하도록 경쟁력있는 1군 엔트리를 만드는 것. 이겁니다.
저는 스캠에 참가할 선수를 모두 살펴보지 않겠습니다.
빠진 선수들은 따로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최우등생들로 부동의 베테랑들입니다.
그러므로 캠프에서 경쟁에 참여할 선수들과 키맨이 될 유력 선수들을 중심으로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볼 것입니다.
/투수력/
전체전망...
대체적으로 투수력은 단단한 편입니다.
선발진의 누수가 존재하지만 시즌아웃 예상 전력이 없는 상태고,
새로 영입된 외국인 전력은 작년보다 개선된 용병들로 선발 원투 옵션으로 무리는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불펜진은 리그 최강으로 캠프동안 더 보강될 요인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수술 전력의 이탈로 우려되는 첫 두 달입니다.
대략 최대 50게임은 고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최악은 아닐 겁니다.
두 명의 외인 선발이 충분히 경쟁 해준다면,
남은 선발자원들만으로도 최소 5할 승부를 올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불펜이 강하므로 결국 승부는 6월 이후 여름에 날 것입니다.
용의를 외야로 돌린 것이나 잭 한나한을 영입한 것도 모두 수비를 강화하여
초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인 셈입니다.
초반의 5할 승부와 여름 이후의 치열한 박빙 경기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이 구상은 우리 팀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 구상입니다.
새삼 놀라지만 양상문 감독님은 생각보다 냉철하고 무서운 분입니다.
선발진...
총평과 예상...
올해 목표는 800플러스 이닝입니다.
이것만 달성되면 9월 경엔 우승 도전의 위치에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임지섭이 일어나고 하렐이 리바운딩 된다면 코시직행 도전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144게임 체제에서 필수적으로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예비포함 총 8명의 선발 전력이 구축된 상태로 시즌을 돌파해야 합니다.
아마도 성공적인 스캠을 보낸다면 소사, 하렐, 규민은 확실하고
4선발은 지섭 그리고 5선발은 정우/진용 콤보로 시즌 초를 돌파할 거로 보고,
6월 이후 제국이 복귀하고 추가로 신동훈과 김광삼이 구멍 한 두게임 책임진다면 8명 갖추게 됩니다.
우리는 불펜이 강하다는 점 때문에 여름부터 승패 마진을 벌리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주목할선수...
루카스 하렐...
관건은 역시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력 향상입니다.
하렐은 140후반의 투심을 승부구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땅볼투수입니다.
140초의 커터와 체인지업 130대 커브로 구성된 변화구 조합.
직구 70 대비 30퍼 변화구 비율로 던진 투수입니다. 투심은 50퍼로 투구의 핵심.
2012 빅리그의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투심의 제구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 드리면, 투심은 직구 싱커볼로 타자 앞에서 가라앉는 느낌을 주는 직구입니다.
떨어지는 구질의 특성상 제구가 원할치 않은 면이 있습니다. 볼넷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됩니다.
좋은 성적을 냈던 2012년에는 투심이 그만큼 제구가 잘 잡혀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듬해 투심이 제구력이 저하되면서 이후 2년간 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투심 제구의 하락 원인을 스스로 밸런스 붕괴에 있었다고 했는데,
만일 스캠에서 회복할 수 있다면 반등은 당연지사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이 없다는 것, 구속저하와 같은 근본적 기량저하가 없다는 것, 여전히 선수 나이로는 절정기라는 것.
이런 점들은 긍정적입니다.
반등에 방점을 찍어 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양상문과 차명석을 믿습니다.
만일 투심 제구만 회복된다면 진심 크보 역대급 용병의 탄생도 지켜볼 수 있을 듯.
임지섭...
미친 하드웨어, 부상경력 전무, 포커페이스, 강속구, 좌투.
이런 스펙의 역대급 대어를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축복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원탑 유망주입니다.
즉, 지섭의 성패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이죠. 스캠의 성패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이 정도의 포텐이면 실전감각은 부수적 문제입니다.
폼을 고치고 새롭게 정립하는 문제로 지난 일 년을 싸웠고 그 인내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남은 것은 자기 공을 대략 원하는 곳에 던지는 용기를 갖는 것.
관건은 제구가 어느 정도 되는 150대 직구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구위는 출중하니 정교하지 않더라도 어느 만큼만 제구력을 갖춘다면 성공적 루키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스캠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2월 일본에서의 2차 실전 캠프와
3월 시범 경기에서 무리없이 등판만 한다면 바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성과가 여의치 못하더라도 2군에서 실전 치르고,
6월에 류제국과 함께 진입해도 그리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보고.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이기도 합니다.
임정우...
지난 시즌 스캠에서는 롱릴리프의 훈련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즉, 5회 이상 던질 수 없는 체력 조건이었던 거죠.
임정우는 고교 2학년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서울 팜 최고의 유망주였을 정도로 타고난 감각을 지닌 선수입니다.
스캠의 포인트는 두 가지인데 우선 6회를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 주는 것
그리고 직구 제구의 연마에 열중하는 것입니다.
작년 5선발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마도 발전적 스켐을 보낸다면
시즌 초 로테에는 임지섭 보다 앞서 4선발로 낙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진용..
양상문 감독님은 시무식에서 사심 없이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토미존 수술과 재활을 거친 후 작년에 마침내 2군 방어율 1위의 활약으로 재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입니다.
1군에서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이런 선수에게 기회가 안준다면 그 약속은 공수표가 되는 것.
장진용은 시즌 초 얼마 정도의 기회를 반드시 보장받을 거라고 봅니다.
불펜진...
총평과 예상..
지난 2년 간 엘지의 힘은 불펜에서 나왔습니다.
올해도 역시 불펜이 전력의 축입니다.
현대야구에서 불펜이 극강인 팀은 결국 정규리그의 승자가 됩니다.
지난해도 그랬지만 불펜이 워낙 강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불펜 과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결국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독님이 3루에서 100퍼 득점하는 야구를 강조한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진 자가 더 지독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엘지 불펜을 바라보는 올 스캠의 방향성이 그러하리라 봅니다.
잘하는 것을 더 지독하게 다져놓는 것은 정말 필요합니다.
불펜은 다른 팀에게는 최후의 보루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용도를 뛰어 넘습니다.
불펜이 최종병기 즉 전가의 보도이기 때문입니다.
최종병기 불펜을 만드는 것이 이번 스캠의 목표인거죠.
주목할선수...
윤지웅..
지난해는 직구 구속이 나오지 못해서 시즌 초반에 멘탈 가출했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양감독님 오신 후 원포인트로 전환되면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대략 큰 부담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인데.
하락된 구위 속에도 원포인트 최소화의 투구 전략으로 나서서
결국 크게 난타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관건도 결국 구속 회복에 있습니다.
140대 중후 반으로 회복만 된다면 윤지웅은 더 이상 원포인트가 아닐 겁니다.
신재웅과도 구질과 로케이션이 다르고 더구나 젊고 건강하므로 성장가능성이 큰 선수입니다.
부디 신재웅과 더불어 리그를 지배하는 필승 좌듀오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정찬헌 ..
이동현은 굳은살이 생기는 5월까지는 늘 부진할 수 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정찬헌의 활약은 필수적인데. 지난 시즌 체력적으로 힘들었음에도
풀타임을 소화해 주었다는 점. 분명 한 단계 더 성장해 준 것이 유의미 이상입니다.
정찬헌에게 올 해는 정말 중요합니다. 봉의 바통을 받을 수 있는냐 마냐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이미 몇 차례 검증된 커브의 완성도를 더 높인다면 내년엔 정찬헌 마무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울러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이제 정찬헌은 팀의 막내가 아닙니다. 주축으로 성장해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야 합니다.
성숙해지기 바랍니다..
신동훈...
신인 유망주들의 운용방침을 보면
야수의 경우 즉전감이 아니지만 미래의 재목감이라 판단되면 조기에 군 문제를 해결하게 유도합니다.
2군에서 마냥 기다리면서 생기는 지루함과 낭비를 줄이고 제대후 집중하여 고속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입니다.
반면에 투수의 경우 재목감은 완성 근처까지 키워보는 노력을 합니다.
그만큼 투수는 재능이 출중하면 즉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게 현실입니다.
신동훈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배짱이 좋아 신인 때부터 선발 투수의 자질을 보였고,
작년에는 1군 무대에서 삼성을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보였습니다.
올 시즌 신동훈은 스윙맨의 역할로 기여할 것 같습니다.
.......
이어서 야수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글이 길어지다 보니 지루하실 것 같아 투수편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암흑기를 참아낸 엘지팬들은 복받을 자격이 충분하니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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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Good ~~ ^^이런총평은 왠만한 엘지팬이라도쓸수없는글~~ ㅎㅎ 타자편도 기대 할께여~
보고 있자니 언능 시즌이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 ㅎㅎㅎ 잘봤습니다 ^ ^
좋은글입니다^^ 개인적 바램은 임지섭이 선발로 신인왕을 기대합니다. 야수는 최승준, 정의윤, 채은성 중에 1명만이라도 포텐이 터져주길 앙망합니다^^
암흑의 긴 터널 속에서 멀리 빛이 보인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이 터널의 끝에 어떤 길이 새로 시작될 지
또다른 터널이 기다리는 것은 아닐지 불안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번 터널은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맘입니다.
제가 긴 글은 잘 못읽는데..ㅋ아주 잘 읽었습니다. ^^
글쓴이입니다. 정찬헌이 선발 보직도 준비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오늘 본 일이 있네요...
전적으로 선발로 간다는 말도 아니고 보면...
혹시를 대비하려는 감독님의 의도는 이해는 되는데..
현재로는 스윙맨의 역할로 옮길지 아니면 아예 임정우와 보직 변경인지 감이 잘 안잡히네요.
아무튼 좋은 덕담 달아주신 분들 감사...
14년도 선발진이 시즌 중반까지 고전했던 것에 비하면, 15년 올해 또한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작년 승부남 류제국의 충격적 부진, 용병 리오단의 초반 기대이하의 모습. 여전히 자리 못잡은 5선발 문제..14시즌 초반이 이렇게 선발진 자리 못잡고,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시즌 초,중반을 잘 이겨 내서 가을야구까지 했습니다. 물론 15시즌은 작년과 다른 10구단 노휴식일 시즌이라서 어느 때보다 선발진 강화가 중요하겠지만, 이미 구멍인걸 까놓고 스캠 준비에 들어가니 오히려 자구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특히 두 용병..하렐-소사 원투펀치 파워는 작년보다 더 강할 것이라는 것에 희망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