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캠 투수전력 프리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야수전력/
전체전망...
양상문 감독님의 야수진 강화는 투트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시즌 중에는 유망주를 콜업해 맞보기 이상의 실전 경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채은성 최승준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또 족보에 상관없이 근성의 선수들도 불러 중용했습니다. 황목치승과 김영관이 해당됩니다.
이 선수들 전원은 포시 엔트리에도 참여했고 큰 경기 경험도 가졌습니다.
두번 째 트렉은 시즌 후 단행되었습니다.
김용의를 필두로 문선재와 채은성을 외야로 전환시켰습니다.
엘지내 가장 강한 1군급 백업 전원을 외야로 돌리면서 단 번에 외야 공수 문제를 일소시켰습니다.
병규7 용택 진영 주전에 용의 선재 은성의 백업.
이 정도면 공수에서 리그 최상급의 탄탄한 구성입니다.
그리고 3루 공석에 최강 수비의 용병을 영입해 누가 봐도 견고한 내야 벽을 만들었습니다.
성훈 주인 지환 잭...모자람이 없습니다.
아울러 승준의 출장 기회가 오픈 되었습니다.
그 결과 주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작년 백업 층인 선재 용의 은성 승준 치승 영관 모두가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입니다.
눈물을 뿌린 그 경험들이 자산이 되어 도약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할 게 있습니다. 2010년대 흐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엘지의 야수 유망주들이 매년 꾸준히 1군 무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
오지환 이병규7 문선재 김용의 채은성 최승준 등이 그들이며,
박종훈 감독의 오지환과 이병규는 주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문선재 김용의는 작년에 동반 부진했으나 그래도 가장 경쟁력 있는 주전급 백업들입니다.
양상문의 채은성 최승준은 올해 1군 엔트리부터 출발할 것입니다.
오지환 정의윤과 달리 병규7 선재 용의 은성 승준은 정말 순수하게 엘지가 키워낸 선수들이란 점.
그리고 순서대로 기회를 보장받고 성장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그렇게 유망주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면서 팀 전력이 마침내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차기 1군 진입 후보들인 서상우와 김재율이 팀에 복귀했습니다.
김재율은 3루 백업 경쟁을 치를 것이고,
퓨쳐스의 타점기계 서상우는 타격으로는 2군에서 더 보여줄 게 없는 선수입니다.
이 둘은 문선재 김용의 채은성 최승준이 순차적으로 1군 기회를 얻는 것을 군에서 지켜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차례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 있을 것입니다.
또, 올해 전력은 아니지만 이천웅은 퓨쳐스 타격왕이었고,
정주현도 3할 이상을 가뿐히 쳤습니다. 이 둘은 내년 합류하게 됩니다.
김재율 서상우 이천웅 정주현 강승호와 1군 콜업 전 4할 치던 채은성, 그리고 20홈런의 최승준까지,
작년 엘지팜에서만 무려 7명이 2군 3할이었습니다.
엘지 야수 팜은 이제는 정말 미친 팜입니다.
그러므로 올해 우리 팀의 타격이 마냥 약세일 거라는 예상은 기우일지도 모릅니다.
야수진의 백업 전쟁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이번 스캠은 흥미진진할 것입니다...
외야전력...
총평과 예상...
미생 이병규7가 마침내 좌익 주전으로 완생한 것은 지난해 최고의 수확이었습니다.
외야 주전 조합과 백업 조합이 구축되어 출격 대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박용택과 이진영은 적잖은 연배이므로 시즌의 20퍼 이상은 무조건 백업이 대신해 줘야 합니다.
1군 경쟁력을 보였던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의 외야 전환은 그래서 탁월한 전략일 것입니다.
이들이 외야로 전업하면서 주전과 백업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탄탄한 구성을 갖게 되었죠.
특히 이들 3인에게는 올해가 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올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다면 자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 바로 뒤를 서상우 이천웅 정주현 등이 넘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연장자인 김용의는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주요선수...
이병규7...
작년 준플 수훈선수 인터뷰 때 깜놀했습니다.
아니, 그 수줍던 작뱅이 저리 언변이 좋고 당당한 선수였다니...
결국 주전으로 도약하여 팀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
그 자긍심이 선수를 변모시킨 것이죠.
이병규7는 2010년 박종훈 감독이 본격 중용한 선수였습니다.
당시 외야 5인방을 비집고 3할 타율로 도약한 것은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그만큼 타격 재능만큼은 타고난 선수였던 것. 그러나 결국 부상이 성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추가도약의 기회를 잃고 플래툰 시스템의 반쪽 타자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김기태 감독의 사임이 없었다면 기회가 오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감독 사퇴로 불어닥친 팀재편 분위기를 타고 상시 출장하면서 계기가 마련했고,
마침내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날개를 달게 된 것입니다.
감독님은 이병규에게 4번 중책이 맡기면서 한 술 더 떠서 미래의 4번도 병규 몫이라며 힘을 실어주었고,
선수는 그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포시에서 4번의 포스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었습니다.
프로는 냉정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합니다.
신고선수 출신의 무명이 철옹성 외야의 주전이 된 것은 엘지 야구사의 기억해야만 할 사건입니다.
이병규7는 책임이 더 막중해졌습니다. 해결사로 시즌을 맞는 실질적 첫 시즌이 되는 것이고,
나이로 봐서도 후배를 이끄는 솔선수범의 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온 것입니다.
그만큼 핵심 선수가 되었다는 것.
집요한 몸쪽 승부에 대처하는 힘을 키울 걸로 예상되고,
이 약점을 보완하고 수읽기에 강해진다면 83동기 최형우 부럽지 않은 4번이 될 것입니다.
김용의...
오랜 노력이 물거품되고 이젠 외야로 전향.
억울하다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크게 자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낙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사회 생활이, 인생이 그런 것입니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동시에 야구 인생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1루에서 최고의 수비수지만 타격 때문에 선발이 힘들었고,
그래서 2, 3루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다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실상 김용의의 몸이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잔스텝의 사용이 많고 자세가 낮아야 하는 내야수비에서,
그의 큰 키와 긴 다리는 어울리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김용의의 외야 전향은 본인에게는 막다른 골목일 수도 있으나, 정말 잘 된 결정이라고 봅니다.
신장 주력 어깨를 모두 가진 그의 스펙이 중견수로써는 부족함 없다고 봅니다.
전방위 내야 유틸을 했다는 건 뛰어난 수비 센스를 지녔다는 것이니 외야 수비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작년의 부진은 가정사와 포지션의 불안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김용의는 기가 살아야 힘을 내는 파이터형 선수이므로, 오히려 좁은 내야 보다는
광활한 외야에서 마구 뛰어다니다 보면 특유의 그 기세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여깁니다.
아마도 중견수 백업 신분에서 시즌을 출발할 것 같고 선발 출장 기회도 왕왕 있을 것.
물론 대수비 대주자 대타 형태로 상시 출장은 가능할 것입니다.
문선재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었는데 두 선수의 쓰임새가 같다고 볼 수 없으니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정말 이제는 타격에 전념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디 멘탈에 여유를 장착하길 바랍니다.
문선재...
미래의 장래성을 알아보고 조기에 군복무를 시켰고 군에서 20-20으로 대박났던 유망주 중의 유망주입니다.
5툴이라는 장점도 탁월하고 뜬금 포수를 볼만큼 센스마저 타고났습니다.
솔직히 포텐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힘든 선수입니다.
제대로 폭발해준다면 20-20은 꾸준히 찍어줄 선수로 기대가 큽니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와 타격 매커니즘의 문제, 포지션 상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폭망했습니다.
그러나 문선재와 같은 5툴은 유틸로는 뻗어나가기 힘든 유형입니다.
어떤 포지션이든 정해주고 승부를 보게 만드는 게 적절한 판단인 거죠.
이제 문선재는 팀에 부족한 우타 준족 강견 외야수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김강민처럼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회를 주고 기다리면 보답할 것으로 봅니다.
올해는 중견수와 좌익수 백업으로 시즌을 맞이하고 용의처럼 여러 역할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타격 훈련. 스캠에서 많이 연구하길 바랍니다.
채은성..
백인천 김상훈 양준혁 이병규 박용택 그리고...
만일 우리 팀에서 차세대 타격왕이 나온다면 저는 채은성이 그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타격 포텐이 남다른 선수입니다. 재능을 단 번에 피워올린 선수입니다.
경험이 전무한 선수가 1군에 올라오자마자 150타석까지 3할을 유지한 것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닙니다.
선구안, 컨택능력, 밀어치기 모두를 갖추고 있어서 경험과 자신감만 쌓이면,
국대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으로 봅니다. 운동선수로는 이상적인 체격에 근성도 남다르고.
작년에 깜짝 발탁되어서 집중 기회를 받으며 199타석 소화했고,
더구나 교육리그 중 귀국해서 정의윤을 밀어내고 플옵 엔트리에 합류한 것도 큰 동기 부여가 될 듯.
양감독님이 전폭 밀어주고 있다는 점도 선수의 행운.
코너 외야수 특히 이진영의 백업을 전담할 것이 확실합니다.
이진영은 올해 더 잘할 것 같습니다.
만일 부진하거나 쉰다면 주전이 채은성으로 바뀌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진영이 그럴리는 없겠죠.
클래스를 위협하는 힘. 그래서 강한 백업이 경쟁력인 것.
정의윤...
감독님이 대놓고 미안하다고 언급할 정도인 것을 보면 아마도 큰 위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상태로는 많은 기회를 보장받기는 힘들 걸로 보입니다.
정의윤 만큼 기회를 보장받았던 유망주도 없었습니다.
그 많은 기회에서 주전이 되지 못한 건 결국 자신의 문제, 특히 부진할 때의 멘탈 가출이 문제인 것입니다.
더구나 감독님의 스타일상 수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죽하면 용병도 수비가 출중한 선수를 선택했을정도니.
외야 포지션 경쟁으로 이제 대수비로 정의윤이 출장할 기회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병규7가 결장할 경우에도 우선권은 문선재에게 갈 듯 보이고,
채은성과 최승준과 비교열위 된다면 대타 옵션에서도 밀릴 수 있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 현 2군 최고의 야수 포텐인 서상우도 기회를 노리는 상황.
아마도 이번 스캠은 최후의 결전을 치루는 자세여야 할 겁니다.
서상우...
엘지 야수팜에는 1군 대기 중인 뛰어난 후보들이 많습니다.
김용의 문선재 최승준 채은성이 최근 2년 사이에 기회를 얻어 1군으로 승격되었듯이,
서상우 역시 차례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실력과 포텐으로는 이들에 결코 뒤질 게 없는 선수입니다.
작뱅의 타격에 하드웨어가 승압된 버전으로 보면 됩니다.
유신고 1년 때부터 주전이었고 대학에서도 고학년때의 부진외에는 타격으로는 자타가 공인할 수준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상무에서의 활약입니다.
재작년 상무에서 8홈런 포함 37장타로 홈런1위와 함께 무려 79타점을 올려 퓨쳐스를 폭격했습니다.
작년에도 3할이상에 48타점을 올렸으니 도합 2년 15홈런 127타점 3할대타율, 4할대출루율을 기록한 타자입니다.
2군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고 또 있을 이유도 없는 선수입니다.
올해 중 반드시 콜업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캠프에서 눈도장을 받는다면 기회가 일찍 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서상우도 포지션이 문제입니다. 아마에서는 포수 출신이었고,
입단 후 1루와 외야수 지명을 봤기 때문에 포지션을 정리시켜주는 게
이 선수의 장래를 위해 필요할 듯 싶네요.
최승준이 기회를 얻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은 바로 서상우의 존재 때문입니다.
........
미친척하고 쓰고 있어요. 지치기도 하고..
타자는 짚어볼 선수기 많아서 한 번에 올리기 힘드네요.
이어서 내야수/포수편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응원 횟수 0
첫댓글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글 보는 사람도 미쳐가는 중!
님이 더 지치시기는 하겠지만 좀더 미쳐주시기를......
좋은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채은성의 작년 1홈런이 그라운드홈런이었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