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한 몸이 되었을 때 아버지 몸에서 5억 마리의 정자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장 빠른 정자 한 마리만 어머니 난자에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는 죽게 된다. 난자 속에 들어간 정자 한 마리만 어머니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자란 뒤에 이 세상에 한 아기로 나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순간 제 자신이 무척이나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나는 5억 중에서 1등을 한 선택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우수한 존재인 동시에 특별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수하고 특별한 우리들이 잘못되는 것을 주님께서 원하실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모두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복음을 통해 아주 강한 어조로 그리고 바른 이해를 위해서 비유 말씀까지 동원해서 말씀하십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망할 것이다.”
사실 당시의 사람들은 병에 걸린 삶,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하느님의 벌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일이 잘못되는 것은 바로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내가 못나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렇게 자신 없는 행동들을 가지면 가질수록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안에서도 예수님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 있을 때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 삶 안에서 쉽게 좌절하고, 힘들어 하면서 주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따라서 주님께서는 귀하고 특별한 우리들이 이러한 쓸데없는 생각으로 괜한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아무런 일도 내게 닥치지 않는다 해도, 회개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즉, 안일한 삶을 간직한다면 결국은 쫄딱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지금 배 따뜻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해서 자신이 죄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는 착각을 갖지 말고, 더 열심히 죄를 짓지 않기 노력하는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런 사랑 가득한 말씀에 대해서 우리들은 어떤 식으로 응답하고 있나요?
“네~~”라는 자신감 있는 어조로 주님을 따르겠다는 결심을 하십니까? 아니면 “아니,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나요?”라는 자신 없는 행동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는 5억 중에서 특별히 뽑힌 사람입니다. 그만큼 특별한 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 각자는 사랑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이제까지의 안일한 삶을 버리고 주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는 것 뿐…….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는 할 수 없다고 주저한 적은 없나요? 오늘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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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년의 눈물
어느 날, 할아버지 한 분이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암 진단을 받은 그 날부터 이 할아버지는 매우 난폭해져 식구들을 향해서 욕을 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도 욕을 퍼붓습니다. 심지어는 아무도 만나려고 하지 않고 병실에 입원해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간호사와 의사들에게까지도 포악하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할아버지의 옛날 친구들을 들여보냈지만 친구들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기의 친구들에서 큰 소리를 치며 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이번에는 할아버지와 절친하게 지냈던 은사들을 보내보았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부님을 보냈더니 신부님도 욕만 먹고 쫓겨났습니다. 카운슬러를 들여보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그 동네에서 이 할아버지가 가끔 만나던 동네 꼬마가 하나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쫓아왔습니다. 식구들이 반 호기심으로 '그럼 네가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만나 봐라' 하며 그 아이를 들여보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30분 동안 어린 소년이 할아버지를 만나고 나오더니 그 이후로 이 할아버지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태도가 갑자기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고 사람들도 만나시고 얘기도 하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