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취득가 20억 원 넘는 골프 회원권 4개

[그랑나랑]

농협이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790억 원 어치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져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103.5구좌로 취득 금액은 7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앙회 및 중앙회 직속 교육 지원 계열사는 8.5구좌에 100억 원 어치 회원권을 보유했고,

금융지주 및 소속 계열사는 79.5구좌에 584억 원, 경제지주 계열사는 15.5구좌, 105억 원 어치의 회원권을 보유했다.

취득가 기준으로 1구좌당 20억 원이 넘는 회원권이 4개, 10억 원이 넘는 회원권은 26개에 달했다. 1구좌당 8억 원이 넘는 회원권은 모두 38개였다.

특히 영업활동보다 교육 지원 사업과 대외 농정 활동이 주 업무인 농협중앙회는 1구좌당 평균 취득액이 15억 원을 넘었다.

농협이 올해 들어 새로 사들인 골프장 회원권은 4.5구좌, 49억 원 규모였다.

상반기 농협중앙회는 당기순손실 1천357억 원, 금융지주 및 계열사는 당기순손실 2천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위 의원은 "농어촌이 황폐해지고 농협 경영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농협은 골프회원권만 약 800억 원 보유하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골프회원권 정리가 대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분명 지도사업비 운용에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회원 농협의 지도사업비는 퍼주기식 판공비 성격이 짙어 보인다.

두루뭉술 농업과 농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성격의 자금이 줄줄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말이다.

국정감사에서 농협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골프회원권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 같은데 그것이 무슨 문젯거리인가.

농협은 필요에 의하여 골프회원권을 취득했을 것이고, 그것은 조직 경영의 일부분일 뿐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원은 농협에 대하여 더 공부하고 연구하여 농협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결과만 가지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현 시대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조직은 바로 농협이다.

시시콜콜 골프회원권 가지고 큰 건 처리한냥 떠들지 마시고, 그 시간이면 농협 관계자와 농민들하고 대화나 나누어 보세요. 무엇을 어떻게 도와 드리면 농민이 행복해 질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원들은 농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농협이 바로 설 수 있을 때 농촌의 미래가 밝아올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