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학교 은사님을 그리며
문기정
우리 카페(십오야 앨범)에 은사님들의 모습이 올려져 있습니다.
지금
사범학교 시절의 은사님 사진을 보면서
불현듯 죄스러운 마음에 부끄러움울 금할 수 없습니다.
소위 교원양성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에 종사하다가 퇴임을 하고서도
그 때 그 시절, 하늘 같으신 은사님들의 사진만 보고 지나쳐버리다니...
선생님들이 현존하시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더욱 죄송합니다.
일전에 우연이었지만
다행하게도 김웅배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인자하신 그 모습은 그대로인데, 이제는 연로하셔서 키도 좀 더 낮아지셨고 주름도 많아지셨습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요새 만나고 계시는 은사님들은 어느 어느분이신지요?
선생님 휴대전화 번호는 어떻게 되시나요?
반가운 김에 이런저런 것들을 여쭈었더니, 그저 웃음만 머금으시고는 좀체로 말씀을 안하십니다.
그저 그렇게 저렇게 잘지내고 있다..
윤홍섭 선생님, 박종무 선생님, 김식중 선생님과 가끔 점심을 나눈다. 신근우 선생님은 타계하셨고...
휴대폰 전화번호?
이렇게 저렇게 알려 주셔서 내 휴대폰에 입력해서 전화를 걸어도 응답이 없습니다.
중간에 번호가 잘 못 된것 같았습니다.
내가 선생님의 휴대폰으로 나에게 전화를 해서야 선생님의 번호를 기억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참다운 사도를 가르쳐 주셨던 은사님들!
한 분 한 분 뇌리에 떠 올릴 때마다 선생님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만 갑니다.
5월은 스승의 달이라서라기 보다도
제자로서, 십오야 집행부로서
다하지 못한 제자로서의 도리를 되짚어보며
선생님들의 근황을 더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선생님, 그립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첫댓글 박종무 교장선생님은 내가 금남중학교에서 모시고 있다가 정년퇴임식까지 하여 보내드린 후 한 번도 더 뵙지 못하였고, 윤홍섭 선생님은 작년 4월 농협에서 우연히 뵌 적이 있는데 아주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달리 만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헤어져버렸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은사님들을 합동으로 만날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집행부에서 은사님들의 행적을 수소문하여 한 번 추진해 보시지요.
양수랑 회원의 제안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은사님들의 근황이 파악되는 대로 만나 뵈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달이 스승의 달이기도 하니 뜻 있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