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부터 오른쪽 어깨를 높이 드는 동작이나 팔을 뻗는 동작時 통증이 왔습니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증상이 오려나 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오십이 지난 지가 언젠데 이제 오십견이라며 웃어넘기려고 했습니다만 통증은 조금씩 조금씩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사진 찍어보고는 오십견이라며 소염진통제 5일 분과 물리치료를 받으라는 처방이 내렸습니다. 운동요법도 병행한다며 치료비가 예상을 넘어 좀 의아했습니다.
치료비 문제가 아니라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물리치료 며칠 받는다고 금방 효과가 나타나리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생각보다 효과는 미미했고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차츰 사라지고 지루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정형외과마다 아픈 노인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며칠 치료받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부터 오른쪽 고관절 부위와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나 앉고 서는 일이 거북해졌습니다.
우유부단하는 성격상 미루고 미루다 오늘 동네 다른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목부위부터 허리 고관절 무릎 사진을 방향각도를 바꿔가며 열대여섯 장쯤 찍었습니다.
촬영 사진 판독결과 석회화 건염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많이 아프겠는데요."
말랑말랑해야 할 부분에 딱딱하게 굳은 석화가 진행되어 동그란 모양으로 나타난 걸 가리키며,
"석회화된 곳에 주사를 놓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 번을 주사 맞아야 하는데, 한 번에 10만 원 정도 듭니다."
뼈에다 주사를 놓는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났습니다만, 아픈데 어쩌겠습니까? 맞아야지요.
가장 심한 어깨부터 치료하고 고관절도 석회화가 진행 중이라 어깨 치료가 끝나면 치료를 계속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초음파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모니터엔 어깨에 석회가 된 동그란 부분이 하얀색으로 나타났습니다.
어깨 전체에 소독약을 바른 후 주삿바늘을 찔렀습니다.
따끔하더니 찌르르 한 기분 나쁜 느낌이 전해집니다.
아예 눈을 감고 있는데, "저기 보이죠? 주사 비늘이 들어가는 것이..."
눈을 떠보니 흑백으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세 군데나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 주사는 부작용으로 일시적 어지럼증이 올 수가 있다며, 얼굴이 많이 창백하니 잠시 침대에 누워 있으라고 했습니다. 내일 다시 와서 물리치료를 받으라는 말을 듣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는 당분간 뜨개질은 쉬어야겠습니다.
집중적으로 치료받아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일이 우선이니까요.
그리고 두 시간의 산책도 한 시간으로 줄이도록 해야겠습니다.
늙고 지친 몸을 좀 아끼고 돌보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옥덕 아우야.... 이제는 뜨개질 하지마라 무슨 당분간이야 ... 그 어깨 통증이 손 뜨개질 때문에 온것 같다.
그 전에 얼굴 마비 왔을 때 그만 두어야 하는데...치료 한 후 괜찮어졌다고 또 하면 안 돼요 ...
지금 생각 같아선 뜨개질과는 영영 이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취미생활이고 중독상태라 금단현상이 올 것 같습니다만 치료에 전념하렵니다.
아우님 주사보다 뜨개질 좀 쉬고 골다공 주사와 비타민 D주사 맞으면 좋을텐데.
그리고 닭발 고아서 식이요법 하고. 요즈음 비타민 D 검사 하고 3개월에 한번 .골다공 주사도
3개월에 한번이야. 나는많은 효과 봤어요.
언니, 조언 고맙습니다.
닭발, 비타민 D검사, 골다공증 주사... 참고하겠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벼운 운동은 꼭하세요.난한방 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라(아이들이 엄마약사 맞아하고 핀잔을 주지만) 손수 수지침 찌르며 살살 래며 살아요.나이는 어쩔수가 없지만 잘관리 하기를 바람니다.
산책은 거의 빠지지 않고 합니다.
요가를 하고싶은데 적당한 곳이 없어요.
석회화 건염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네요.뜨게질이 원인인 것 같으니 이제 그만 하세요.
아우님이 늙은 몸이라 하니 웃음이 나지만 내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네요.운동도 하지만 뭐든 지나치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잘 치료 받으면 좋아지겠지요.
뜨개질 거리는 안 보이는 데 치워놓았어요.
치료에만 전념하려고요.
의사의 진단이 그렇게 나왔다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뜨개질도 당분간 쉬는게
좋을듯 하네요. 산책은 좋지만 빠르게 무리하지는 마세요.
무리는 금물, 이 원칙을 기본으로 잘 지켜야겠어요.
아프면 저만 손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