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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민주]도대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紫霞 申京秀
처음 글쓴날 : 2019. 6. 26
각호산에서 바라본 우측 뾰족한 민주지산, 가운데 뾰족한 석기봉, 좌측 민드름한 삼도봉으로 흐르는
백두민주지맥 산줄기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영진5만지도 : 353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민주지맥이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석기봉 민주지산을 지나 角虎산(1202) 전위봉인 1190봉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황룡사 갈림길(1130, 0.3)-물한계곡주차장 갈림길(1130, 0.2/0.5)-배걸이봉(1130, 0.1/0.6)-△1031.1봉(1.8/2.4)-괴재 임도(830, 0.9/3.3)-810봉(0.8/4.1)-△688.7봉(1.9/6)-차연고개 도로(도대리 수레너머마을, 290, 2.6/8.6)를 지나 영동군 상촌면 하도대리 각호산이 발원지인 고자천이 삼도봉이 발원지인 초강천을 만나 초강천이 되는 곳(230, 1.6/10.2)에서 끝나는 약10.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분기봉 이후 그 어떠한 지명도 없다가 나중에 괴재라는 고개이름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통행이 없어 묵은 임도가 되어 이산줄기를 대표하는 고개이름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산줄기이름을 짓는 "제4원칙 : 그 산줄기중 산이름이 하나도 없는 경우 고개이름이나 능선상에 있는 마을이름이나 이름있는 바위 등 등이 있을 경우 그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그 끝에 도대리라는 마을이 있고 능선상에 도대리 수레너머(차연)마을이 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차용해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민주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산줄기이므로 그 족보를 나타내기 위해 백두민주를 앞에 놓고 산줄기 이름인 도대를 뒤에 놓으면 [백두민주]도대단맥이라고 표기가 되지만 앞에 있는 백두민주는 그 산줄기의 족보를 설명하기 위한 설명문 성격이므로 단순하게 산줄기이름을 부를 때는 도대단맥이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이다
[백두민주]도대단맥지도
49번국지도 도마령-상용정-각호산-분기봉-황룡사 갈림길-물한계곡주차장 갈림길-배걸이봉-△1031.1봉-임도-괴재 임도고개-810봉-△688.7봉-차연(수레너머)고개
등로상태
도마령에서 분기봉까지는 A급, 분기봉부터 끝까지 D, E급길이 이어지나 군데군데 길이 없거나 C급 길이 약간 있음
독도 등 주의사항
황룡사갈림길에서 능선을 이어가는 지점과 △1031봉에서 2개의 거대한 바위절벽을 지나 임도 내려가는 지점 외는 특별히 조심할 곳 없음
언제 : 2019. 6. 24(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동군 상촌면 둔전리에서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49번국지도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지나 분기봉에서 분기한 단맥 산줄기를 다라 차연고개까지
각호산(角虎山, 1202) :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배걸이봉(1130) : 영동군 상촌면
구간거리 : 10.2km 접근거리 : 1.6km 단맥거리 : 8.6km (생략거리 : 1.6km)
구간시간 10:10 접근시간 1:15 단맥시간 7:30 휴식시간 1:25
한주를 건너뛸 것 같아 하루라도 산신령님 뵙고 오자고 간곳이 영동이다
아침 4시30분 일어나 마눌표쌀국수로 간단하게 허기만 달래고
5시에 집을 나서 서울역에 도착하니 5시50분
24시편의점에서 햄버거와 빵을 산뒤 캔맥주 1통 사들고 새마을호를 탔다
텅텅 거의 비어서 움직인다
안양 수원 평택 천안 부강 조치원 등등을 거치며 손님들이 우루루 내렸다 타기를 반복한다
즉 말하자면 빠른 시내버스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KTX가 없을때는 이 새마을호가 제일 빠른 열차라
솔직히 그 옛날 쌀두가마값을 받고 공무원 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돈이 아까워 타기가 겁나는 열차였는데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이다 어찌 격세지감을 못느끼겠는가^^
6시16분 열차를 타고 2시간15분 걸린 8시30분에 영동역에 도착했다
영동은 KTX통과역이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만 정차를 하지만 비교적 자주 있는 편이어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오늘 산행지인 상촌면은 거의 산줄기벽으로 둘러쌓인 요즘도 첩첩산중인 오지중의 오지라
하루에 버스도 몇번 없는 동네다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영동보다는 황간에서 훨빠르다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역이지만 면단위라 정차하는 열차가 많지 않은 것도 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역 오른쪽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가 시간표를 보니
오늘 산행 들머리인 물한리를 보니 하루에 5번인가 있어 시간상으로 이용불가상태다
그래서 택시요금이라도 절반으로 줄여보자고 일단은 버스가 수시로 다니는 황간으로 갔다
30분 걸려 9시10분에 황간터미널에서 내려 물한리 시간표를 보니 몇시간을 기다려야하고
일단 택시요금을 절약해보고자 상촌가는 농어촌버스 시간을 보니 그 버스도 몇번 없어
시간상 이용불가다
하여간 영동 이곳은 택시로 이동하기에는 요금이 4~5만원 이상인 곳이 너무 많아
편하게 이용하기도 많은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혼자타는 택시라 더 그렇다
큰맘먹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어느 꼬부랑 할머니가 나한테 임산리 가는 시간을 물어온다
에구 9시50분에나 있는데 안되보여
어차피 택시를 타고 가면 상촌면소재지가 임산리이니
같이 타고 가자고 몇번을 이야기해도 막무가네로 거절하고 나선다
아니 90세는 되어보이는데 그 연세에 혹 내가 할배라고 낯가리는 것은 아니겠지^^
아마도 그냥 공짜로 얻어타는 부담을 느끼느니
남은 것이 새털같은 시간이라 기다렸다가 타는 것이 훨 마음 편한 일이라 생각되어 그러는 것 같다
나같으면 얼른 집어타고 고맙다는 말만 연발하며 내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타고 가면서 영동을 질러가는 신우재갈림길을 지나 상촌면을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물한리는 버스로 들머리로 갈때 이용하는 길이고
어차피 택시를 탔으니 800고지부터 올라가는 각호산을 오르는 가장 편한 도마령으로 가기로 한다
그 너머 용화면도 분명히 영동땅인데 다니는 버스가 없어 이 편한 도마령을 오려면 무조건 택시밖에 없다
그 편한 것을 알아 민주지산 가는 안내산행에서는 보통 도마령에 풀어놓고 물한리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드디어 집출발 근 5시간만인 9시50분에
영동군 상촌면에서 용화면을 넘어가는 49번국지도 도마령에 도착했다(33000원)
4번째 오는 도마령이다 각호산 일반산행, [백두]민주지맥 답사시,
민주지맥에서 다시 분기한 [백두민주]천마지맥(2차지맥, 분맥) 답사시
그리고 오늘 각호산에서 분기하여 도대리로 가는 산이름하나 고개이름 하나 없는
그래서 이름을 [백두민주]도대단맥이라고 지은 산줄기를 답사하기 위해 온 것 합치면 4번째다
올때마다 정상 공터에는 산약초즙과 간단한 음식과 주류를 파는 간이휴게소가 있어
고맙게 이용하고 명함까지 주고 받아 몇년간은 좋은 산야초가 있다는
단 한번도 팔아주지 않은 정보를 보내준 고마운 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철거하고
덕유산쪽으로
목조데크전망대가 설치되고
각종 안내판들이 있는 멋진 고개로 바뀌어있다
아마도 별로 장사가 안되어서 그첨저첨 그만둔 것 같아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하다
그 옛날에는 없던
상용정840m 안내판이 상촌면 안내판 앞에 있어 그게 무슨 뜻일까 고민이 되었다
상용정 혹시 무슨 마을이름인가 하여 이 도마령을 상용정고개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이해를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님을 오르다가 알게 된다
삼삼도봉명품숲길 안내판 안쪽 산비탈 밑에 간이화장실도 있고
이정목에 각호산1.5km 목조데크계단길을 한없이 오른다
810,
49번국지도 도마령 : 9:50
계단을 다 오르면
엄청나게 큰 팔각정이 있고 그 팔각정 이름이 상용정이다
나무둘레를 원형으로 두른 의자도 있고
이정목에 삼도봉1.4
A급 등산로를 올라 무인감시자동카메라철탑이 있고
산불감시초소 앞에
"영동456 1980재설"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843
843삼각점 : 9:55 10:00출발(5분 휴식)
이렇게 좋은 등산로에 무슨 물것들이 많이 있는지 가려워 죽을 맛이라
u자참나무를 지나
물린디를 떡칠을 하고 오른다
마음이 심란한데
천지가 진동하는 굉음을 터트리며 지나가는 비행기소리에 신경이 엄청 쓰이는데
한두대가 아니고 오르는 내내 수시로 폭격을 해댄다
이곳이 비행기길인가^^
돌계단을 한없이 올라
국가지점번호판이 있는 곳으로 올라섰다
10:15
돌계단이 나오다 끊어지다를 반복하며 한없이 오른다
국가지점번호판이 있는 쉼터에 이른다
10:45
우측으로 조망이 빵터지는 천만길 바위벼랑이 나오고
추락주의 안내판이 나온다
민주지산으로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안에 좍 펼쳐진다
11:00
국가지점번호판 : 11:02
드디어 각호산 정상에 이르고
이정목에 여기는 각호산 온길 도마령1.5, 갈길 민주지산3km
길은 좌측 거대바위 밑으로 이어지지만 정상석은 보고 가야하기 하기 때문에
암릉을 조금 직진하면 으아 이게 뭐냐
몇년전만 해도 약간은 위험한 바윗길을 내려가 밧줄잡고 올라야 정상석이 있는 곳인데
이제는 안전하게 짧은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전에 다니던 길에는 위험 다니지말라는 경고판들이 있다
암튼 안전을 위해서 진화하는 것은 무죄라고 누가 그랬던가 ......^^
거대한 암봉위에 거대한 정상석이 있고
바윗덩어리를 잡고 몇m만 오르면 바위정상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라 조심스럽게 일어나보면
우측으로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와
좌측으로 끝없이 내려가는 가야할 산줄기가 펼쳐진다
각호산은 2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방아쌀개를 닮았다 하여 쌀개봉이라고도 부른다
쌀개란 디딜방아를 설치할 때 방아대를 떠받치고 방아가 잘 돌아가게 만드는 막대를 뜻한다
1202, 1.4각호산 : 11:05 11:15출발(10분 휴식)
잠깐 빽해 그 거대 바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려가
ㅏ자안부에 이르면
그리로는 등산금지팻말과 금줄이 쳐져있다
살짝 오르면
등고션상1190봉으로 삼거리길에 이정목이 있다
우측으로 가면 민주지산3.4 어째 거리가 이상하다 좌측으로 가면 황룡사2.5, 온길 도마령1.6
바로 이곳이 도대리로 가는 산줄기 분기점이다
접근거리 약1.6km 휴식시간15분 포함 1시간30분 걸렸다
1190, 1.6
분기봉: 11:20
이제부터 [백두민주]도대단맥 능선길이 이어진다
그좋던 길은 우측 민주지산으로 가고 단맥능선은 좌측 북동방향으로 C급길로 내려간다
암릉 우측으로 내려가다 좌측으로 능선을 넘어 암릉 좌측 사면길로 한없이 내려가다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은 구조철주에 각호산제4지점이라는 곳에 이른다
11:25
내려가다가 무심코 좋은 길로 죽죽 내려가면 바로 황룡사로 가는 길이니 유념하여 조심해야한다
좌측 바위능선 비스므리 한곳으로 가는 바윗길이 없는 것 같지만 거기만 몇m 벗어나면 다시 C급길이 보이고
작지만 무슨 안내판들이 있는 것 같으면 일단 그리로 몇m 가면 작은 이정목이 있다
그쪽 능선으로 가면 물한계곡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1130, 3.2
황룡사 갈림길 : 11:30 11:35출발(5분 휴식)
바윗길을 내려가 1110m 안부 : 11:40
비윗길을 올라 1130봉어깨 ㅏ자길에 이르고
국가지점번호판제3지점 철주안내판과 아주 작은 이정목에 우측으로 가면 물한계곡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3.4
물한계곡주차장 갈림길 : 11:45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1130봉으로 ㅋㅋ 또 시작이다
봉따먹기님 정상코팅지 배걸이봉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일대를 샅샅이 뒤져 보았지만
그 어디에서고 배걸이라는 지명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도대체 이디서 이런 지명이 나온 것인지 엄청 궁금하지만
어느 봉 이름을 얻기에는 터무니 없는 그저 약간 올라간 지점일 뿐이라 무시하기로 하였는데
김형수의 555산행기를 참고삼는다면
태고적에 이동네에 물난리가 났을때 이곳에다 배를 맸다고 해서 배걸이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안믿을 수도 없고
이 봉우리는 국립지리원 5만지도에는 봉우리가 아니라 그저 등고선상1090m 지점에 X1097m라는 표고점으로 표기되어있고
영진5만지도에는 봉우리가 아니라 등고선상1110m 지점일 뿐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그러나 실제로 답사한 결과 1130봉 낮은 둔덕이며 오록스2만오천지도에는 1130m봉으로 표기되어있다
좌측 사면길 흔적으로 가다가 능선에 이르면 E급길로 바뀐다
미역줄나무 귀찮은 능선으로 진행해 살짝 오른 둔덕에 이른다
11:55
미역줄나무 없는 곳에서 각호산 정상에서 하지못한 산신령님께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고 긴옷으로 갈아입고 일어선다
12:00 12:35출발(35분 휴식)
땀도 다 마르고 때마침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쾌적한 능선을 잠시 가면
에구 다시 시작이다 ^^
미역줄나무+잡목이 온 몸을 할퀴고 나가는 그런 능선길 흔적을 온몸으로 밀어붙인다
이건 진행을 하는 건지 잡목속에서 뺑뺑이를 돌고 있는 것인지 아까운 시간만 총알같이 흐른다
드디어 나뭇가지가 발톱을 건드리고 나서니 쑤시고 쓰라린 감각으로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방법이 있냐 나오는 발톱 그나마 틀어져 다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무도 없으니 신음소리 팍팍지르며 가면 조금은 참을만해진다 ^^
죽을 맛인데 이제는 산죽까지 가세해 사람을 잡는다
드디어 등고선상930m안부로 내려섰으나 좌우로 내려가는 길 흔적도 없다
930
13:55
다시 온몸을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급경사를 기어오르면
뾰족한 도면상1031.1봉 정상으로
"영동437, 1980재설" 삼각점이 있다
에고 여기에 웬 문필봉님 시그널이 있냐 궁금타 앞뒤 맥락으로 보았을때 산줄기는 한 것 같지는 않는데
혹시나 이봉우리에 무슨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봉따먹기님들은 왜 이런 봉우리 이름 하나 알아보지 않았을까 궁금타^^
여기서 무심코 직진하면 상고자동 내려가는 길이니 조심하고
우측 동북동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부터 괴재임도까지 최고의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라
후답자분들은 20m 정도 되는 밧줄 한동 꼭 필수로 챙겨가지고 가시기 바라고
그게 어려우면 10m 정도 되는 보조밧줄이라고 가져가시기 바란다
안전이 보장 안되는 바위절벽과 바위 섞인 절벽같은 급경사라 서서 내려갈 수 없는 지형이라 그렇다
△1031.1봉 : 14:20 14:35출발(15분 휴식)
길흔적이 있다 없다 암튼 그런 능선을 내려가다가 천만길 바위절벽이 나오고
아니 여기에 웬 요새님 시그널이냐 참 모를 일이라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각호산 천만산 삼봉산 원점회귀 답사하면서 붙여놓은 것이라고 한다
암튼 좌측이냐 우측이냐 어디로 돌아갈까 망서리는 곳인데 우측으로 가라고 하니 믿고 따를 수밖에^^
바위벼랑 : 14:38 14:45출발(7분 휴식)
우측으로 절벽깉은 급경사를 서서 내려가지 못하고
앉아서 옷 다떨어뜨려가며 엉덩이 스키로 내려가다가 우측 사면에서 온 길 흔적을 만나고
좌측으로 그 흔적을 따라 트레버스하는 식으로 잠깐 가면 거대바위 벼랑 밑이다
970, 9.4
거대바위벼랑 밑 : 14:55
낙엽 밑에 숨은 나무끌텅에 제대로 아픈 발톱이 걸렸으니
아픔을 참지 못하고 아무도 없으니 고래고개 소리를 지르며 자지러든다
정말 아프다 제발 연약한 새로나온 발톱이 이상이 없어야하는데 걱정이다
길없는 바위섞인 잡목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도대체 이런 능선에다 좋은 임도같은 일반등산로를 그려놓은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
그거 믿고 샌달등산화 신고 왔다가 사람 잡힌다
ㅎㅎ 또 거대 암벽을 만난다 : 15:30
좌측으로 길 흔적이 있어 트레버스하는데 길 흔적은 끝까지 끊어질듯 이어진다
잡을 것도 별로 없는 한발 딛고 서있기도 힘든 길 흔적을 따라 기어서 오르는데 엄청 위험한 곳이다
역으로 할 경우는 지지할 곳이 없는 내려가는 코스라 밧줄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후답자는 반드시 밧줄 한동 필수로 지참해야한다
천신만고 끝에 거대 암봉 지난 능선에 이른다
890, 10
암봉지난 능선 : 15:45
이어지는 능선도 바윗길 칼날능선이라 상당히 위험하다
육산으로 바뀌면서 이게 능선인지 저게 능선인지 모를때는 좌측으로 능선으로 가늠하던지 트레버스하던지
암튼 E급길로 내려가면 능선 좌측 허리를 도는 ∩턴하는
비포장임도 위에 이르고
짧은 절개지 왕사 모래더미를 앉아서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이래서 오늘 등산쫄바지 하나 말아먹는 것 같다
830, 10.3
임도 : 16:10
좌측 고자리 지통마을에서 우측 물한리 괴재마을 넘는 고개길로
일단은 우측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안다니고 관리가 안되
풀 가시 잡목 무성한 곳을 헤엄치듯 헤치고 구비구비돌면
임도가 ∩턴하는
천만길 절개지바위벼랑 밑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단맥능선 마루금을 잇는다고 원칙대로 한다고 이리로 오지말고 내가 내려간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순리다
우측으로 계속 내려가게 되면 괴재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보통 임도가 고개를 넘으면 공사하기 좋은 안부로 넘어가는 것이지만
이곳은 예외로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830, 10.44
비포장임도 괴재 : 16:15
능선을 가늠하며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날릉 바윗길이 되면서 엄청 어려워진 능선을 한동안 내려가면
다시 펑퍼짐해지면서 살아난다
16:50
등고선상830봉으로 올라가면 Y자능선이다 우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11.2
등고선상830봉 : 17:00
등고선상810봉(11.5) : 17:10 17:15출발(5분 휴식)
나뭇가지에 마치 죽은 듯이 붙어있는 아름다운 색깔의 나방?, 풀무치?, 메뚜기?, 여치?, 나비?.....
도대체가 뭔지 감도 잡을 수 없는 곤충 한마리
죽은줄 알고 스틱으로 건드렸더니 반응을 하며 날개를 피고 발을 움직인다
그런데 힘이 고갈되었는지 날아갈 생각을 안하고 목숨을 인간에게 맞기고 있질 아니한가
미안한 마음에 그대로 두고 왔는데 무슨 곤충인지 아시는분 댓글 부탁합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좌측으로 돌다가 메기 한마리 제대로 잡고 요리저리 살펴보니 골반뼈가 나간 것은 아닌 것 같다
하기가 이런 메기를 허구한날 잡다간 보면 어느땐가에 보다 쉽게 아작이 나도록 뼈가 약해질 것이다
암튼 지금은 그런데로 다닐만 하다
ㅏ자길 삼거리에 이르면
우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790, 11.5
ㅏ자길 삼거리 : 17:17
등로가 겨울도 아닌데 빙판길이라 그냥 내려갈수가 없어 죽을 맛인데
또 메기 한마리 제대로 잡았다
한없이 내려가 바윗길을 올라 등고선상670봉에 올라선다
18:05
급경사 오름길을 좌측으로 비켜서 올라
좌측 사면으로 빙돌아 내려가다 오르면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88.7봉 정상이다
△688.7봉 : 18:25
위험한 바윗길을 기어서 올라
공룡이빨같은 바위들이 돌출한 등고선상670m 낮은 둔덕
18:35
살그머니 내려갔다가 뾰족한 낮은 둔덕 정상에 이르면
"영동436 1980재설" 삼걱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지도에는 없는 삼각점이다
13.1
18:40
좌측으로 내려가
암릉을 올라 조망좋은 등고선상650m 지점에 이른다
13.3
18:50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이거이 사람 환장할 일이다
가야할 낮은 산줄기가 보이고
서서는 죽어도 못내려갈 것만 같은 곳을 앉아서 등산쫄바지 하나 잡아먹으면서 미끄러지다 오르면
등고선상590m지점 둔덕이다
19:20
낮은 둔덕을 좌측 사면으로 내려간다
19:25
산날을 하나 돌고
산날을 한번 더 돌아가면
19:30
납작묘터가 있는 등고선상470m 지점이다
14.8
19:40
국가지점번호판이 붙은 254번 철탑이른다
도로 400m 전이다
410, 15.3
19:55
좌측으로 내려가면서 그동안 개판이던 길이 D급길로 좋아진다
이후 따지지도 묻지도 말고 좋은 길로만 무조건 내려가면 된다
절개지절벽가에 이르면 길이 실종되어 버린다
우측 가시풀 무성한 곳을 앗따거를 연발하며 조금 내려가면 넘의집 과수원이다
좌측으로 적당히 내려가면 2차선도로 절개지 옹벽 끝나는 지점 비료푸대가 쌓여있는 곳이다
길건너는 바로 수래너머(차연)마을 민가 불빛과 가로등 불빛만 가물거린다
좌측으로 가면 어촌마을로 해서 도마령 가는 49번국지도를 만나게 되고
우측으로는 빤히 보이는 초강천을 건너는 차연교를 건너면 물한리를 가는 9번군도다
밤이 되었고 올라가는 길도 보이지 않고 동네길로 해서 그 다음 안부까지 갔다고 해도
마지막 봉우리 한개 넘어서 길없는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갈 자신이 없다
그래서 지나온 각호산이 발원지인 고자천이 삼도봉이 발원지인 초강천을 만나는 곳까지 약1.6km는
후답자분들의 몫이 될 것이다
290, 15.7
차연(수레너머)고개 2차선도로 : 8:00
그후
이미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 깜박거리는 밤이 되었고
그 가로등 아래 포장도로변 비료푸대를 쌓아놓은 옆에서 뒷정리를 하는데
불빛 때문에 그런지 원녀러 깔따구 등 등 밤벌레 들이 날아들어
귓바퀴와 팔다리 여기저기를 공략하는데 이게 환장하겠다
그래도 땀에 절은 옷은 갈아입어야하고
그러려면 수건샤워를 안할수 없어 천상 발가벗어야하는데
그 잠깐 사이를 이용해 온몸을 공략하는데
땀에 절은 그 맛이 일품이려니 그들 입장에서 보면 잔칫날인데 ㅎㅎ 그저 나만 죽을 맛이다
수건샤워만 안했으면 상촌택시를 불러 타고 상촌에서 영동가는 시내버스를 탈수 있었는데
수건샤워 끝내고 나서 8시40분에 택시가 오는 바람에 막차를 놓치고
영동까지 그 머나먼 거리를 택시로 갈수 밖에 없었다(28000원)
영동역앞에 중국집은 없고 다른 음식점은 모두 파시를 하고
결국 들어간 곳이 통닭집이었는데 에구 혼자서 한마리를 다 먹으려니 죽을 맛이고
그때 통닭에 질려 마눌이 닭한마리 사가지고 온다는 것을 극구 말리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거의 남기고 캔맥주 살 시간도 없어
열차를 탄후 4호칸에서 산주하고 남은 소주로 2시간40분을 게긴후
날을 넘긴 0시30분에 영등포역에 도착 심야버스를 타고 능곡전화국앞에서 내려 약2km를 걸어서 오면서
그넘의 통닭에 질려 아무것도 먹기가 싫어 24시편의점에서 생맥주 한캔 사서 들고 오며 마시고
집에 도착하니 2시가 되었다
누가 뭐라든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영동군 상촌면에 있는 산줄기 하나를 당일치기로 끝내고
집에 무사히 도착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젊으나 젊은 나이가 먼저간 이들만 안됐고 짠하고 나중에 내세에 만나 무슨 위로를 할까
뭐 그런 것도 내 위주로 생각한 것이니 큰의미는 없지만
암튼 나혼자서만 이런 행복을 누리나 싶어 미안해지기도 한다
[백두민주]도대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