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려분들의 기도로 목숨을 건졌어요.
교통 사고로 수술후 3일이 고비라고 하네요.
제가 도착한게 근 일주일 만인데 수술하고 나서 아직 의식은 없지만
필기를 알고 있는 여러분의 기도의 힘으로 숨을 쉬고 있어서 고맙습니다.
금요일 아침 타나 출발해서 방콕 도착하고 예약한 대로 TG항공 아시아나에 가서 Check In 하려 했으나
내가 소지한 e-tickek은 호환 할수 없는 오직 타이 할공만 탈수 있는 Open이라며 아시아나 방콕 지점장이 와서 설명을 받고
토요일 아침 7시 30분 인천발 타이 항공으로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라서 당일 11시 50분 심야우등버스로 일요일 4시 20분에
부산 도착했고 버스비 만큼 택시비가 비싸다고 버스 기사님이 알려 줘서 5시 10분발 첫 전철 타고 개금에 있는 백병원에 아침 6시에 도착했지요.
월요일은 같이 동승했던 친구가 다른 병원에 있기에 방문하여 상황을 알아 보고 사고 현장에 택시로 가서 택시 기사 얘기대로
신호만 지켰으면 사고가 날 장소가 아니라는걸 알았지요.
휴학계 제출하고 기숙사의 물건을 택배로 보내고 12시 30분과 저녁 6시 30분 중환자실 면회를 했는데
얼마 전 추석날 봤던 아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얼굴이 퉁퉁 부은 모습을 보니 가슴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순간 "나님 우리 아들을 이렇게 라도 살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를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더군요.
오후 1시에 주치의하고 면회 신청을 했다기에 초조히 기다렸다가 일정이 바쁘다고 4시가 넘어서
수술을 집도한 정영태 교수를 만날 수가 있었는데
그분 말씀이 3일이 고비고 1주일 과 2주는 안정을 취하고 움직이지 말라고 하네요.
3주까지 의식이 안 돌아 오면 장기전으로 돌입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수술 부위가 어찌 되었는지 여쭈어 보니 뇌압이 차서 오른쪽 머리 상부를 열어서 뼈를 언져서 꼬맸다고 하네요.
그러려니 했는데 필기 보다도 더 위급한 환자가 있다고 옆 병실로 옮기라고 중환자실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CT촬영을 하고 경과가 좋아졌으면 옆방(중환자 두번째실임)으로 옮기라했는데
저녁 늦게 인턴과 촬영 사진을 놓고 얘기를 해 보니 좌우 상부 머리를 절개해서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주치의라는 사람이 어찌 수술을 했는지 챠트도 보지 않고 보호자에게 좋은 소리만 하려는지,,,
신뢰감이 무너지더군요.
2주에서 3주 사이에 의식이 있으면 서울 큰 병원으로 올리려 수소문 중에 있습니다.
세브란스, 삼성의료원, 서울대병원의 신경외과에 아시는 분 계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경찰서에 가서 담당 조사관과 얘기를 나눴고 가해자측 현대해상 보험사 직원도 면담을 했습니다.
교통사고 10대 항목에 신호 위반은 빼도 박도 못하는 사고라며 필기가 피해자라고 하네요.
그러나 교차로 사고라서 몇 %로 판결이 날지 모르겠네요.
손해 사정인에게 의뢰해서 보험에 대응하려고 하고 있고 오는 목요일 부산으로 오기로 약속을 한 상태입니다.
좌우간 지금 필기 상태는 머리와 얼굴의 부기가 빠지고 의식을 찾는게 급선무인것 같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시면 말씀해 주시고
서울로 올릴 때까지 옆에서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고가 없어서 중환자 보호자실에서 다른 보호자와 자고 식사는 외부에 나가서 매끼마다 사먹고 있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마누라가 오토바이 사라고 필기에게 허락해 준 것이 제게 미안 했던지
식사를 제대로 못했는데 제가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가서 끼니를 떼우고 있습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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