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마에 걸린 고드름
[포토여행]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그 땐 고드름 쭉쭉 빨아댔는데[이미지및 자료 출처 : http://www.ohmynews.com] |
갑자기 환하던 대낮이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곧 눈이 펄펄 왔다. 소르르 잠든 내 어릴 적 단잠처럼 대지 만물을 하얗게 덮어주니 세상은 한 점 티끌 없이 맑아졌다. 엄마 품 같기도 하고 솜이불 같던 날이었다.
집집마다 연기를 피우며 군불을 때자 짚시랑(처마 끝 뾰족하게 나온 이엉 지푸라기)엔 오후 세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눈 물이 "뚜욱! 뚜욱! 뚝!" 떨어진다. 얼마간 떨어져 땅을 축이고 산에서 내려온 찬바람 한번 불어 마을을 얼리자 그늘진 곳부터 서서히 물이 얼어간다.
허망하게 떨어질 것 같다가 젓가락만큼 가느다란 얼음 덩어리가 엉긴다. 한 동안 주름진 세월을 흘려보낸다. 골이 패이고 엿가락 마냥 늘어뜨리지만 햇볕에 반사된 수정(水晶)은 처마에 끈덕지게 붙어 있다. 차차 굵어지더니 위는 한 줌이나 되게 굵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뾰족하게 세상의 모든 불의를 무찌를 마음을 먹는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이다
▲ 참 보기만 해도 좋지 않습니까? 장작과 고드름이 어울려 시골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 초가집에 새끼줄 그리고 여기에 열린 고드름이 맛있었습니다
▲ 고드름 하나 따서 드셔보세요
▲ 웬만한 칼보다 더 길게 늘어진 고드름. 일단 상대방 기를 죽이려면 사다리도 준비되어야겠군요
아래사진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고드름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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