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동상이나 사람에 대한 기념물은 돌아간 후에 존경의 의미로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다.
아니면 우상화를 하기 위해 아랫사람들이 아부를 하기 위해 큰 규모로 만들어 자신들의 세력을 규합하고 또는 그 과정에서 투입되는 돈을 누군가 횡령하기 위해 만들고 추진과정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개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균관대학교 교내에 세워진 심산 김창숙선생의 동상의 경우는 그 의미가 다르다.
시골의 유생이었지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고 가족은 큰 피해를 보았으며 해방된 나라에서 성균관대학을 다시 만들고 독재자인 이승만 정권과 싸우다 투옥이 되기도 한다.
이승만을 추억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은 공이 어쩌고 과가 어쩌고 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이 조직을 만들어 암살을 시도하고 온몸으로 막은데엔 그만큼 그의 실정이 컷고 그를 추종하여 나쁜짓을 하는 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김창숙 선생의 동상은 성균관대 명륜동 캠퍼스와 수원 율전동 캠퍼스 두군데 있는 것으로 현재 유명사립대학에 남아 있는 설립자 동상이나 총장을 역임한 사람들의 동상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시골의 꼬장꼬장한 선비이자 양반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매서운 투쟁을 앞장서서 하고 때에 따라서는 부드럽고 정 많은 할아버지로 그리고 시아버지로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고등교육기관을 일으켜 세운 교육자이며 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