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하동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비롯한 평사리 일대이다. 대하소설 토지는 박경리 선생이 25년 동안 혼신을 다해 완성한 대하소설로써 원고지 약 6백만 매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글자수로는 600만자가 넘는 우리문학 최대의 작품이다. 처음에는 하동 평사리에서 사건이 전개되어 인근의 지리산과 진주, 통영 등지가 무대가 되며, 나중에는 서울, 간도, 만주, 일본 등지로 활동무대를 넓혀나간다. 또한 평사리 일대는 동명소설을 드라마화한 KBS대하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평사리는 MBC 베스트극장이 촬영되기도 하였으며, 영화 [청춘]에서 주인공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들판으로 나오기도 했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98번지 외 8필지
이곳은 하동군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테마관광지로써 1998년부터 최참판댁 재현사업이 시작되었다. 먼저 최참판댁이 재현될 2,883평의 부지매입이 이루어졌다. 1단계 공사는 1999년 12월 18일에 시작되어 2001년 10월에 마무리되었다. 안채, 사랑채, 별당채, 사당을 비롯하여 한옥10동이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제1회 토지문학제가 11월에 개최되었다. 2단계 공사는 중문채, 뒤채, 관리실 및 화장실을 비롯한 4동의 한옥을 완공할 예정이다. 제2회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2002년 10월이 완공예정이었으나 올해는 계속되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공사가 늦어져 11월 이후에나 완공된다고 한다. 총 공사비는 34억원에 이른다.
작가가 방문했던 9월초에는 초당의 공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뒤채의 공사도 한창이었다. 하지만 아직 중문채는 터만 조성된 상태로 남아있었다. 말 그대로 최참판댁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터라 공사중인 이곳을 찾아오는 관람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맨 마지막에 공사를 할 모양이다. 한편 제 2회 토지문학제는 10월 19~20일 이틀간 이곳 최참판댁에서 열린다.
중문채를 중심으로 앞쪽에는 별당채가, 왼쪽에는 별당채와 문간채, 우물이 자리잡고 있다. 중문채 오른쪽에는 사랑채가 있으며, 그 뒤쪽으로 뒤채가 공사중이다. 중문채 뒤쪽에 안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안채 오른쪽의 협문을 지나면 사당과 초당을 만날 수 있다. 협문은 모두 3개가 있는데, 중문채에서 별당채로 통하는 문과, 중문채에서 사랑채로 통하는 작은 문이 더 있다.
별당채 앞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며, 안채 뒤쪽에는 장독대가 정갈하게 놓여 있다. 사랑채와 뒤채 사이에는 조그마한 텃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뒷밭이라 불린다.
최참판댁을 등지고 서면 평사리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며, 오른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절경을 자랑한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판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최참판댁에서 차로 2분 거리에는 한산사가 있으며, 이곳에서 형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30여 분을 오르면 고소성을 만날 수 있다. 고소성은 사적 151호로 형제봉 해발 3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성벽의 둘레는 약 560m이며, 높이는 3.5m~4.5m 정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의 빼어난 전경은 등산객들의 발길을 묶어놓곤 한다. 작가가 2000년 봄에 여행동우회 회원들과 이곳에 여행 왔을 때 많은 회원들이 이곳에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회원들은 모두 고소성보다는 고소성에서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조망에 빠져있었다. 결국 고소성에서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형제봉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신선대까지 가서 하산한 적이 있다. 고소성에서 형제봉(1115m)까지 오르려면 3~4시간이 더 소요된다. 이번에는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도로가 유실되어 공사중인 관계로 접근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최참판댁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화개장터를 만날 수 있다. 전남구례와 만나는 이곳은 전남과 경남의 사람과 문물이 만나는 화합의 장터로 유명하다.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래비가 최근에 세워졌으며, 매년 4월초에는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이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하동방면으로 간다. 하동읍으로 들어서지 말고 강변도로를 따라 구례방면으로 간다. 악양삼거리를 지나 구례방면으로 1.6km를 더가면 최참판댁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회전하면 된다.(하동IC요금소에서 약 24.5km 지점) 1.3km를 가다 송림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00m를 더 가면 최참판댁이다.(하동IC요금소에서 약 26.7km)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버스나 기차로 하동으로 간 다음 하동시외터미널에서 악양행 버스를 타면된다.
직행버스 문의 : 055-883-2662 하동역 : 055-882-7788
신뱅재첩국식당 하동IC에서 하동방면으로 5.5km 거리에 있는 강변도로의 섬진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경치가 빼어나며, 재첩잡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비오는 날의 갈대밭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대지 50평에 건평은 32평으로 2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실내에 25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실외에도 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아침10시~저녁 8시30분까지 재첩정식이 5천원이며, 재첩 덮밥은 7천원이다. 재첩회와 메기매운탕은 大 3만원, 小2만원에 판매된다. 참게탕은 大 3만5천원, 小 2만5천원. 장어구이는 만3천원. 은어회, 은어튀김, 빙어회, 빙어튀김은 2만원이다. 여름에는 은어회가 겨울에는 빙어회가 별미이다. 그밖에 국선주, 매실주, 소주, 맥주 등의 주류와 음료수가 판매된다.
주소 : 하동군 고전면 신월리 1451-3
전화 : 055-883-4248
섬진강 옛이야기 악양삼거리 바로 옆에는 전통찻집인 섬진강 옛이야기가 자리하고 있다. 400평의 대지에 건평은 90평으로 2층 건물이다. 주차규모는 10대. 입구에서부터 고풍스런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장독대, 물레방아, 각종 조각품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수레바퀴, 물레, 석부작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다리미, 호롱, 나막신 등도 전시되어 있어 민속촌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머그잔, 사발, 도자기컵, 각종 민예품 등의 토산품을 판매하기도 하며, 매실특산품도 판매된다. 때로는 각종 전시회가 열리기도 해서 예술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녹차, 매실차, 배즙, 솔차, 인진쑥차, 대추차, 오미자차, 영지차, 유자차, 마차, 한방차, 산수유차 등 각종 전통차를 마실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밤 12시까지.
주소 : 하동군 악양면 미정리 310-1
전화 : 055-884-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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