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 체질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것으로 보며, 소양인 가운에 화(火)나 열(熱)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약재로 판단된다.
파초 뿌리줄기는 한번에 10그램에서 20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짓찧어 즙을 마신다.
신선한 것은 한번에 20그램에서 40그램까지 복용해도 되며, 피부질환에는 짓찧어 도포하거나 달인 것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도 효과가 나타난다.
화상에 사용할 때는 계란 흰자위에 개어 바르는데, 수포가 터진 경우에는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효능
윤폐(潤肺) - 폐(肺)를 적셔줌.
전골수(塡骨髓) - 골수(骨髓)를 보충.
지갈(止渴) - 갈증을 풀어줌.
통혈맥(通血脈) - 혈맥이 잘 흐르게 함.
파혈(破血) - 어혈을 비교적 독하고 강한 거어약(袪瘀藥)을 사용하여 없애줌.
해독(解毒) - 독성(毒性)을 풀어주는 효능임.
[신라 이후의 옛글을 모은 ‘동문선(東文選)’에 고려 말의 충신 야은 길재에게 바치는 제문이 실려 있는데 여기에 바나나가 보인다. 성종 때 도승지를 지낸 손순효가 쓴 글이다.
‘금오산과 낙동강은 어제와 같은데 선생은 어디에 계시는지/초황(蕉黃)과 여단(x丹)을 바치오니/영령이시어 제물을 거두어 드시기 바랍니다.’
제물로 준비했다는 초황은 파초나무에서 열리는 노란 열매로 바나나를 말하는 것이다. 여단은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열대과일인 붉은 여지(리치)다. 조선 중기 명종 때의 성리학자인 기대승의 ‘고봉집(高峯集)’에도 노란 파초 열매인 초황과 붉은 여지인 여단을 제사상에 올렸다는 구절이 보인다. 이 밖에도 조선 선비의 문집에 바나나와 여지를 제사상에 올렸다는 기록은 많다.
첫댓글 그리움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