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 1629~1689)의 문집 속에 천산돈괘 - 조여우 때문에 채원정이 점쳤던 얘기를 썼고.
중화리괘 4효 “구사는 급하게 오는지라 기염이 태워 버릴 듯하니, 죽으며 버림을 받는다.〔九四, 突如其來如, 焚如, 死如, 棄如.〕”라는 구절이 있다.
4효효사 이야기도 나오네요. 요즘 주역 유튜브 찍는데 ... 반갑습니다.
게다가 소동파가 유배갔을 때 야자나무 숲 속에 집짓고 살았다는 것도 나오고 ...
곡아는 굽은 곳 곡강지 한양에서 가다보면 노산군 유배지 쯤에서 방위를 틀었다는 아이구 깜짝이야
그리고 문곡 김수항은 참 대찬 사람입니다. 인생살이가 천지 안이라고 우주 안이라고 오홍 님 좀 멋진 듯 ...
왜 김수항이 유배 갔던 곳이 - 조여우 유종원 문곡 김수항 이외에도 많음이 같은 지역에 유배를 갔을꼬 ...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간신인 한탁주(韓侘冑)의 모함으로 영주(永州)로 귀양 간 재상 조여우(趙汝愚)의 억울함을 변론하고, 한탁주의 작태를 아뢰는 상소를 지어 올리려 하였다. 이때 채원정(蔡元定)이 점을 쳐서 결정하자고 청하였는데, 돈괘가 나와 그 상소의 초고를 불태워 버린 일이 있었다. 《閩中理學淵源考 卷16》
문곡집 제7권 / 화도시 和陶詩 50수
처음에는 원성에 정배되었다가 낭주로 유배지가 바뀌어 양주에서 남쪽 길로 방향을 돌렸다. 〈곡아를 지나가다〉에 차운하다〔初配原城 改竄朗州 自楊山轉就南路 次經曲阿韻〕
점쳐 돈괘가 나오질 않았건만 / 筮卦未遇遯
진심 어린 글 처음 올렸지 / 瀝血初上書
임금님 위엄이 우레 같아 / 雷威方赫然
불꽃이 태워 버릴 기세였지 / 火色已焚如
허둥지둥 도성문을 나와 / 蒼黃出都門
안절부절 유배 길 올랐네 / 屛營臨路衢
신하로 세 조정 거쳤건만 / 策名歷三朝
국은을 갚지 못해 부끄럽고 / 報國愧空疏
임금님 정사에 보탬이 없어 / 曾無衮職補
헛되이 성은만 욕되게 했지 / 虛辱恩榮紆
귀양조차 참으로 다행이니 / 投荒豈非幸
내 죄는 죽어도 남을 텐데 / 臣罪死有餘
동쪽 끝이든 남쪽 변방이든 / 東隅與南徼
어딘들 살 만하지 않으리오 / 何地不宜居
복조 만났다고 한탄 마소 / 休嗟對野鵩
물고기 밥에선 벗어났지 / 且免藏江魚
인생살이란 천지 안이니 / 人生處宇內
원근이야 따질 것 없다오 / 遠近元無拘
당시 야자나무 숲 속에 / 當時桄榔林
동파 노인 집도 있었지 / 亦著坡翁廬
[주-C001] 화도시(和陶詩) : 진(晉)나라 도잠(陶潛)의 시에 화운(和韻)한 시편(詩篇)을 말한다.
[주-D001] 처음에는 …… 바뀌어 : 원성(原城)은 강원도 원주를 가리키고, 낭주(朗州)는 전라도 영암(靈巖)의 옛 이름이다. 기해년(1659, 현종 즉위년)에 인조의 계비인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제(服制)를 기년(朞年)으로 정하자고 주장했던 서인(西人)이 축출당하는 과정에서 김수항은 1675년(숙종1) 7월 영암으로 귀양 갔다.
[주-D002] 곡아(曲阿)를 지나가다 : 도연명이 지은 시의 원제목은 〈처음 진군 참군이 되어 곡아를 지나가다〔始作鎭軍參軍經曲阿〕〉이다.
[주-D003] 점쳐 …… 않았건만 :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간신인 한탁주(韓侘冑)의 모함으로 영주(永州)로 귀양 간 재상 조여우(趙汝愚)의 억울함을 변론하고, 한탁주의 작태를 아뢰는 상소를 지어 올리려 하였다. 이때 채원정(蔡元定)이 점을 쳐서 결정하자고 청하였는데, 돈괘가 나와 그 상소의 초고를 불태워 버린 일이 있었다. 《閩中理學淵源考 卷16》
[주-D004] 태워 버릴 기세였지 : 《주역》 〈이괘(離卦)〉에 “구사는 급하게 오는지라 기염이 태워 버릴 듯하니, 죽으며 버림을 받는다.〔九四, 突如其來如, 焚如, 死如, 棄如.〕”라는 구절이 있다.
[주-D005] 복조(鵩鳥) : 올빼미와 비슷하게 생긴 새로, 상서롭지 못한 요조(妖鳥)이다. 한(漢)나라 가의(賈誼)가 장사(長沙)로 유배된 뒤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고 〈복조부(鵩鳥賦)〉를 지었다. 《史記 卷84 賈生列傳》
[주-D006] 물고기 밥 : 원문의 ‘장강어(藏江魚)’는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차라리 상강에 빠져 죽어 물고기 배 속에 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 이 깨끗한 몸으로 세속의 더러운 먼지를 뒤집어쓸 수 있겠는가.〔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皓皓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주-D007] 야자나무 숲 속에 : 야자나무는 남방 아열대식물로, 주애군(朱崖郡) 해남도에 서식하는데, 소식(蘇軾)이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