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8차 부산23산우회 영남알프스둘레길 6코스/2022.11.27
세속오계의 발상지인 신라 화랑정신이 깃든 문복산 자락의 삼계리에서 시작한 영알둘레길 6코스 .
수리덤계곡을 지나 삼계리재를 오르는 낙엽이 무릅까지 빠지는 계곡길을 무소같이 올라갔습니다.
1. 모임 : 사상 09시 2. 참석 : 10명
3. 코스 : 삼계리 - 천문사 - 수리덤계곡 - 삼계리재 - 심원사 - 심원저수지 - 심천 - 산수동 - 제궁
5. 거리 : 약 10키로 6. 시간 : 4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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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을 지나니 차창밖에 멀리 고헌산이 보인다
우리식당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한다고 하는데 ..
사정사정해서 어탕국수와 콩국수로 점심을 하고 삼계리로 너머간다
젠장 !!! 식당이 갑이고 우리는 완전히 을이되었다.
이집 반찬은 주인이 집에서 만든 완전 가정식이다 .
도라지무침 깨잎지 곰취나물지 김치 ... 그리고 고헌산 산초 ....
주인이 우리를 위해서 준비한 솔주와 감태물을 각자 가져온 빈 생수통에 담고 ....
주인이 안줄려는 소호리 무농약 배추를 빼앗다 싶이 가져왔다 . ㅎㅎ
우리 식당을 떠나서 문복산 산행 들머리 삼계리마을에 도착했다.
3개의 골짜기가 모이는 곳이다.
문복산의 계살피계곡. 운문령 쪽의 생금바리. 쌍두봉의 배너미골 3개의 골짜기 물이 여기서 모여서
신원천을 이루어 운문호로 흘러 들어간다.
계곡을 건너서 천문사로 가는 다리위에서 ..
멀리 왼쪽 산이 쌍두봉 그리고 오른쪽 고개가 배너미고개다.
천문사를 지나서 쌍두봉-상운산-가지산으로 그리고 고개를 넘어서면 영남알프스 최고의 비경이 숨은 청정구역
가지산 학심이골과 운문산 심심이 골로 들어간다.
천문사
지금 11시가 넘었는데 부처님은 아직도 주무시고 계신다.
" 부처님 저 밑에 동네는 지금 아우성인데 안시끄러운교 ? 빨리 일어나이소 ..
눈만 뜨면 서로 니탓 내탓 쌈질이고 .. 아이들은 멀쩡한 길위에서 깔리죽고 .. 저 먼 나라서는 미사일로 서로 직이고 .. "
" 야야 나는 누버서도 삼만리를 내다본다 아이가 .. 걱정하지마라 . 세월이 약이다 "
해암 윤안 헌병 굴암 수문장 추산
삼층석탑(답사사진)
2주전에 답사왔을때는 단풍이 한창이였는데 ..
지금은 낙엽이 거의 다 지고 겨울의 문턱이다.
부처님께 아침 문안인사 드리고 ...
해탈문(답사사진)
최대한 경건한 마음과 공손한 자세로 해탈문을 통과한다
천문사 전경
성황당
마을 분들이 예전부터 이곳에서 마을과 나라를 위해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수리덤계곡입구
천문사에서 차도를 따라서 운문사쪽으로 약 20분 정도 내려오면 수리덤 입구가 나타난다.
계곡입구 펜션단지에 들어서자말자 경고문이 나타난다.
ㅋㅋㅋ
옹강산 들머리를 지나 계속 임도를 따라서 간다
이곳에서 옹강산까지는 약 2,5키로 ..
삼계리 주말농장 입구를 지나고 ..
계곡 곳곳에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청도 수리덤 오토 캠핑장 입구
오토 캠핑장
캠핑장을 가로 질러서 계속 올라간다
단독 주택식 캠프장
집이 축구공같이 생겼다.
캠프장을 빠져 나와서 작은 계곡 다리를 건너고 ...
서담골봉으로 뻗은 큰 계곡을 가로 질러서 삼계리재로 이어지는 작은 계곡을 따라서 올라간다.
야영장에서 삼계리재까지는 약 1키로 정도 되지만
깊은 낙엽으로 산행길이 아예 안보인다. 간혹 보이는 리본을 확인하고 길을 잘 찾아서 올라가야한다.
내려갈때는 무조건 밑으로만 내려가면 되지만 올라갈때는 길을 잘못들면 엄청 알바를 하고 고생한다.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다니는 산객들이 거의 없는것같다.
작은 계곡을 따라서 삼계리재 방향으로 계속 올라간다
산행길 자체는 그다지 험하지안고 경사도 급하지 안아서 걷기에는 이 근처에 이만한 곳이 없을것같다.
간혹 낙엽이 무릎까지도 빠지고 계곡에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영남알프스의 속살을 흠뻑 몸으로 느낀다.
깊은 낙엽을 해치고 올라오니 갑짜기 하늘이 보인다.
삼계리재다....
마지막 약 100미터는 재법 까다로운 급경사다.
미끄러운 낙엽에 미끄러 지면서 올라간다.
앞서 올라가는 할배들의 힘찬 숨소리가 들린다.
삼계리재 도착
아랫동네 사람들이 이 재를 심원재라고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옹강산(832)과 반대편으로 서담골봉(837)을 지나서 문복산으로 간다
이정표(답사사진)
다음에 서담골봉 산행을 생각해본다.
수리덤입구 - 삼계리재 - 서담골봉 .... 왕복 약 10키로 ..
우리 할배들에게 무난할것 같다.
중간 급유차 뜨거운 커피 한잔씩하고
재에서 곧바로 심원사로 내려간다.
심원사까지는 임도같은 작은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임도도 말이 임도지 사용을 안하니까 곳곳이 허물어 지고 유실되어 흔적만 남아있다.
이 일대는 심원사 절 땅인것같다.
간혹 심원사 이름으로 된 출입금지 글판이 보인다.
심원사 가는 길
허물어 진 세맨트 도관을 건너고
길이 유순해진다
심원사 절에 거의 도착했나 보다
심뭔사 부도
심원사
심원저수지
심원사 대웅전 ..
천년고찰 심원사
신라시대의 큰절로 옛날에 심천일대의 땅 대부분이 이절의 소유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작은 암자같은 느낌이다.
절을 한바퀴 둘러보고 휴식중 ...
전번 답사때나 오늘도 스님이 출타를 했는지 절에 인기척이 전연 없다 ..
수문장 ???
모과나무
모과나무 밑에는 떨어진 노란 모과기 지천에 널려있다.
모과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진다. 몇개 주워서 베낭에 담고 ...
심원사
깊은 골안의 저수지위에 자리한 정말로 조용한 절이다.
심원저수지
심원저수지를 지나서 심천 마을로 내려간다
무거운 모과를 들고 가는 오사장 발걸음이 오늘은 한결 더 가벼워 보인다.
할머니는 심원사로 올라 가시는지 구루마를 밀고 천천히 저수지 쪽으로 올라간다
멀리 서담골봉이 보이고 ...
최마담이 장기간 결석이라서
오늘은 남포동 청산이 오징어 땅콩 장사를 하는데 장사가 그럭저럭 잘되나보다 .
" 오징어 땅콩이 왔시요 .. 오징어 땅콩이 ... "
수문장님은 심원사에서 애써 주운 모과를 팔고 있지만 영 장사가 시원찬타.
" 햐 요것들이야 .. 땅콩은 잘사먹고 모과는 영 안사가네 .. "
" 아이고 이 무식아 !! 그 무거븐걸 누가 짊어지고 가겐노 ? 갈 길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
내 맨쿠로 가벼운 술빵이나 팔제 .. ㅎㅎㅎ 하여간 술빵이 최고여 .. 킥 "
다리끌에 앉아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
논 한가운데 댕댕이가 누워있다가 우리를 보고 꼬리를 흔든다.
일부리지석묘
논 한가운데 바위가 보인다. 지석묘라고 하는데 밑받침 돌이 보이지 안는다.
선사시대 유적인 지석묘라고 하기에는 고개가 갸우둥해진다.
학술적인 조사를 해서 그렇게 부르는것같은데 ... 그 흔한 설명판도 없다.
후속 관리가 부실한것같다.
댕댕이도 우리와 같이 영알 둘레길을 걷는다. ㅋ
심천 마을로 들어선다
느티나무 ..
500백년된 마을 보호수
커다란 감나무에 아직 빨간 감이 그데로 달려있다.
너무 높아서 따지 안고 까치밥으로 둔것같다.
마을회관을 지나고
차도에는 다니는 차도 잘 안보인다.
정말로 오지 마을이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마을 당산나무와 정자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지리산 둘레길보다 더 자연적이고
골짜기 골짜기 깊숙히 더 먾은 전설들을 품고있는것같다.
울산지역 빼고는 둘레길 관리와 홍보가 전연 안되어 있는 것같다.
이정표가 전연 없어서 국제신보 둘레길 지도만 들고 길을 찾아서 간다.
의곡초등학교 일부분교장
지도만 들고 길을 찾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사전에 집에서 지도를 보고 도상 연구도 하고 ...
10년후에는 손자 깨막이 앞세우고 이길을 다시 걸어가는 모습을 머리에 그리며 ...
마을이 가까워지자 댕댕이가 먼저 나아간다.
" 선두 추산아 .. 저 댕댕이를 계속 따라가면 된다이 ㅎㅎ "
산수마을 도착
산수동 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간다.
댕댕이는 자기 집에 다 왔는지 우리에게 잘가라는 인사로 꼬리를 흔들고 ..
산수 경로당
쉼터에서 마지막 주유를 하고 ...
" 야 총무야 . 여기가 산수동이니까 국어동은 어디고 ?? ㅋㅋ "
산수동 경로당 쉼터를 떠나서 오늘 마지막 목적지 제궁동으로 간다.
무청시레기를 말리고 있다.
요즈음은 무우뿌리보다 무청이 자연식으로 더 환영받는다.
커다란 왕버들이 자리한 냇가를 지나고 ...
냇가를 따라서 간다
제궁동 마을 깊숙히 둘레길 5코스 아부터재 골짜기가 보인다.
다음에 우리가 넘어갈 둘레길 코스다.
어느듯 오늘 마지막 목적지가 가까워 진다.
제공동 마을과 아부터재
우리들의 애마 승합차가 기다리고 있다.
숲고개
승합차를 타고 산내 숲고개를 넘어 대현리를 거쳐서 언양으로 간다.
멀리 경주 산내와 단석산이 보인다.
경주 산내
언양도착
언양시장 소머리 국밥집에서
오늘 영알둘길에서 득탬한 자연산 표고버섯 모과 땡감 ...
오늘도 안전 산행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 영알 둘레길6코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