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1. 추암(湫岩) 촛대바위 (2017. 10. 26)
그리움 간절하니 파도가 어루만져
우수(憂愁)에 젖은 어부 산하에 소신공양(燒身供養)
촛농은 바다로 떨어져 망부석(望婦石)이 되고야
* 추암 촛대바위; 강원도 동해시 촛대바위길(추암동) 26에 소재. 수중의 기암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촛대처럼 생긴 절묘한 바위가 무리를 이루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올랐다. 이를 둘러싼 바다가 수시로 그 모습을 바꾼다. 파도가 거친 날에는 흰 거품에 가려져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고,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깊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우암 송시열도 이곳을 둘러보고는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 전한다. 촛대바위, 형제바위의 일출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도 자주 나온 곳이다. 처첩 간 시기와 다툼을 하늘도 참다못해 데려갔고, 남편인 어부는 그리움에 지쳐 망부석(望婦石)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옆에 ‘능파대’(凌波臺) 표석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인용 수정)
* 문화재청은 2018, 2. 5 선유도 망주봉 일원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예고했다.
* 추암의 파도; 남빛 쟁반에 백옥구슬 구르네 살랑댄 능파(凌波)”-졸작 한 줄 시(3-200)에서 인용.
* 바다모래 채취 반대 글모음 집 『생명의 근원 바다여 영원하라』에 수록. 신세림출판사(2018. 3. 20)
* 훌륭한 시인은 종이가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 위에 시를 쓴다.
* 졸저 『鶴鳴』(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1-191(17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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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her Chuam Chotdae
J'ai tellement envie, les vagues me caressent
Offrir un corps et une âme à un pêcheur pétri de tristesse.
La cire de la bougie tombe dans la mer et se transforme en pierre
* 2024. 8. 29 불어 번역기.
© 추암 촛대바위 사진. 문우 김민정 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