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국밥’ 중에서도 순댓국은 가장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돼지 뼈와 고기로 우려낸 진한 국물에 두툼한 순대, 다양한 부속 부위를 숭덩숭덩 잘라 넣은 순댓국은 푸짐한 양만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먹는 재미는 덤이다. '다대기'라 부르는 빨간 양념을 섞어 먹거나, 새우젓이나 소금으로만 간을 해 깔끔하게 즐길 수도 있고 들깻가루를 넣어 먹기도 한다. 청양고추를 한 움큼 넣어 매콤하게 먹는 것도 좋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한결같은 맛을 지키고 있는 순댓국 맛집을 대한민국 대표 맛집 추천 플랫폼 ‘식신’에서 소개한다.
1. 푸짐한 고기와 매콤한 국물, 가락동 ‘함경도찹쌀순대’
가락시장역과 경찰병원 사이 중간쯤 위치한 순댓국집이다. 저녁엔 술국과 순대에 소주 한잔하러 오는 손님을 위해, 오전엔 해장을 위해 찾는 손님들을 맞기 위해 24시간 운영한다. 매콤하면서도 육향이 가득한 국물이 일품이다. 셀프코너가 있어 김치나 새우젓, 청양초등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2. 직접 만든 순대와 시래기의 콜라보, 양평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
양평의 시원한 산과 강의 경치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순댓국집. 갖가지 재료를 넣어 직접 만든 순대와 돼지 사골을 12시간 우려낸 육수에 집된장으로 간을 한 시래기를 넣어 구수한 맛이 도드라진다. 속이 튼실하고 쫀득한 식감의 순대는 포만감이 상당하다. 시어머니가 먼저 시작한 가게를 며느리에 이어 아들까지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집으로 '맛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3. 현지인 추천 맛집, 용인 수지 ‘탑골순대국’
수지구청역 근처 길가에 있는 음식점으로 주차 자리가 늘 부족할 정도로 현지 주민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진하고 뽀얀 국물은 입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점도가 높다. 각종 채소와 당면, 찹쌀 등이 들어간 도톰한 순대와 큼직하게 썬 머리 고기로 한 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맛보기로 내어주는 머릿고기 서비스도 좋다.
4. 대전인 입맛 사로잡은 토렴 순댓국, 대전 ‘오문창순대국밥’
대전 중리시장과 가까운 순대 전문 한식당. 24시간 운영하는데 언제 방문해도 손님이 많은 곳이다. 순대와 더불어 다양한 내장 부속이 들어있는데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밥을 토렴해 내어주는 것도 특징. 반찬으로 ‘파다대기’ 또는 ‘파데기’라 부르는 파김치가 나오는데 단골들은 이 김치를 순댓국에 넣어 먹는다. 쫀득하고 짭조름한 맛의 족발도 별미다.
5. 맑은 국물의 곰탕 스타일 순대국, 신당동 ‘영남순대국’
신당역 인근에 위치한 순댓국집으로 흔히 알고 있는 뽀얀 국물이 아닌, 고기를 우려낸 곰탕 스타일의 맑은 국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메뉴는 순대국 단일메뉴로 보통 사이즈와 특 사이즈로 구분한다. 뚝배기에 돼지 머리 고기 등을 담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 토렴한 뒤 내어준다.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맑은 국물에 다진양념이 들어있어 몇 번 저으면 곧 칼칼한 국물로 변신한다.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