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9일 아침편지
지난해까지는 연간 18만t의 굴 껍데기를 해상에 투기하거나 아니면 땅에 묻는 방법을 써왔다. 그나마 나머지 11만t은 발전소와 제철소에서 쓰는 석회석의 대체재로 사용한다. 굴 껍데기를 태우고 분쇄해 농가의 비료로 쓰는 방법도 있지만, 남아있는 염분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다. PMI 바이오텍은 이런 사회 난제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딥테크(deep-tech) 스타트업이다.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원료로 과자나 음료·영양제 등에 들어가는 고순도 탄산칼슘과 구연산칼슘과 같은 제품들을 생산한다. 굴 껍데기 가루를 묽은 염산에 녹여, 불순물을 걸러내고 칼슘만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한 제품의 부가가치는 매우 높다. 구연산칼슘의 경우, t당 거의 1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탄산칼슘 시장 규모는 국내에만 약 780억원으로, 식품용 고순도 탄산칼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에 25만 달러(약 3억2700만원)어치의 고순도 탄산칼슘을 수출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이탈리아 등 6개국과 최종 단가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연말까지 24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박정규(56) 대표는 연세대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화학연구원에 입사해 20년간 연구경력을 쌓은 소재 연구자다. “원래는 나노소재 연구를 주로 해왔다. 하지만 2018년 초로 기억한다. 우연히 남해안 어촌의 굴 껍데기 처리가 심각하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tNlP5lvc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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