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1. 일반적 치료
세기관지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므로 치료는 주로 증상의 완화를 위한 것입니다. 당장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증상 완화를 위해 집에서 치료합니다.
환자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특히 주의하여 관찰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흡 횟수가 점점 더 증가하는지
- 숨쉴 때 흉벽이 쑥쑥 들어가는 현상이 있는지
- 입주위와 손끝의 청색증이 관찰되는지
- 먹지 않으려 하는지
위에 열거한 사항들은 모두 환자가 호흡이 곤란함을 느낄 때 보여주는 증상 들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만약 환자가 상태의 악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주로 합니다.
- 38°C 이상의 열이 있을 때는 해열제를 줄 수 있지만 6 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시원하게만 해 주어도 열이 잘 조절됩니다.
- 콧물이나 코막힘이 심할 때 가습기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생리 식염수를 코 안에 떨어뜨린 후 코 안의 분비물을 흡입기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숨쉬기를 도와줍니다.
- 식욕을 잃고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 기침은 기관지 속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대개 1-2일 정도 심하다가 자연적으로 완화되지만 기침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담당 소아과 의사와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므로 항생제 사용은 원칙이 아니지만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상체를 조금 높이는 자세가 대체로 숨쉬기에 더 편합니다.
-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하므로 보채더라도 진정제 등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2. 입원 치료
만약 상태가 악화되어 환자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게 되면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체 세기관지염을 앓는 소아들의 약 3%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입니다. 입원을 하게 되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치료를 받습니다.
- 저산소혈증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산소를 투여합니다.
- 호흡곤란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수유나 식이를 계속하며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 호흡곤란이 너무 심할 때는 입으로 수유하다가 흡인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일시적인 금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이 때에는 정맥으로 수액을 투여해야 합니다.
- 세기관지염 치료에서 기관지 확장제의 사용은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시켜 숨쉬기를 편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효과 면에 있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어 왔으나 일단 흡입제로 사용해 보고 환자의 반응을 보아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속 사용합니다.
- 적절한 치료와 산소 요법에도 불구하고 호흡곤란이 점점 더 심해져서 숨을 잘 쉬지 못하거나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면 기관 내에 인공 기도를 삽입하고 환자가 폐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3. 항바이러스 제제
리바비린(ribavirin)은 현재까지 개발된 RSV 감염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항바이러스 제제이며 흡입제 형태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가격도 비싸고 최근까지의 임상 시험 결과에서 보면 그 효과가 그다지 뚜렷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