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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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그래서 카드모스 자식들은 어떻게 됐는데?
참고로 말하자면 아들 하나에 딸 넷임
이쯤 되면 불안한 거 없으시나요
...없다고요?
아닌데, 분명히 위험요소가 있을 텐데
" 카드모스야 니 딸 예쁘더라 "
개노답 제우스가 내 동생이랑 결혼하고
내 딸이랑도 결혼한 썰 푼다.txt
...그들의 막내딸은 바로 세멜레였고
세멜레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음
이때 헤라가 노파로 변장해서 세멜레에게 접근함
" 제우스 신인 척 속이는 걸 수도 있으니
본모습을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
(올ㅋ)
" 제우스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
" 우리 예쁜 세멜레가 원한다는데
씨발 당연이 해줄 수 있지 스틱스 강에 맹세하마 "
" 제우스님의 본모습이 보고싶어요 "
스틱스 강에 맹세한 건
제아무리 신이라도 어길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제우스는 신의 모습으로 내려옴
번
쩍
ㅣ
⭐
세멜레는 그렇게 빛에 타죽어버리고
제우스는 세멜레의 배 속에 있던 아이를 꺼내
자기 넓적다리에 넣고 키웠음
맞음
그 아이가 바로 디오니소스임
세멜레 말고 다른 남매들도 궁금할 텐데
유일한 아들이었던 폴리도로스는 요절하고
아가우에는 에키온과, 아우토노에는 아리스타이오스와,
이노는 아타마스와 각각 결혼했음
아가우에는 세멜레를 애도하는 대신
제우스의 이름을 팔아 인간과 불륜하다가
천벌을 받은 거라고 주장하며 비웃었음
않희... 니네 자매잖아... 대체 왜 그러는 겨?
암튼 돌아와서 이노와 결혼한 아타마스는
전부인으로부터 프릭소스와 헬레 남매를 얻어
둘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 쌍둥이가 살아있으면
후에 자기 자식이 왕위에 오르기 힘드니까
이노가 그들을 죽이려고 한 거임
그들은 제우스의 신탁이 내려왔다면서
프릭소스를 제물로 바치려고 했음
그러자 황금양 한 마리가 하늘에 나타나서
프릭소스와 헬레를 등에 태우고 사라져버림
황금양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에서 마저 잇고...
(본의아니게 복선만 뿌리는 중)
어느 정도 디오니소스가 자라자 제우스는
이노와 아타마스에게 그를 맡겼음
이노는 몰래 숨겨가며 지극정성으로 키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헤라한테 들켜버렸어
헤라는 감히 자신을 속이려고 한
이노와 아타마스를 미치광이로 만들었음
정신이 나간 아타마스는 아들 레아르코스를
사슴으로 보아 사냥용 창을 던져 죽이고
이노는 막내아들 멜리케르테스를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어 튀겨버림...
제정신이 돌아온 이노는 아들의 시체를 끌어안고
바다로 몸을 던져 자살했음
이 모자를 불쌍하게 여긴 아프로디테가
포세이돈한테 말해서 신으로 만들어주긴 하는데...
솔직히 아프로디테 손녀였기 때문에
이노도 신이 될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큼
(신도 역시 혈통빨...)
그런데 말입니다
세멜레와 이노를 제외하고
아가우에와 아우토노에는 자식이 없었을까요?
아가우에는 밑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아우토노에의 아들 악타이온은
뛰어난 사냥꾼이었음
뭔가 익숙한 이름이지 않으십니까?
아르테미스 목욕 보고 죽은 걔 맞어요
홍은영 작가님 그로신 본 우동이면 다 알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우동을 위해서
짧게 썰을 풀어보겠사와요
악타이온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그의 사냥개와 함께 사냥을 하고 있었음
날이 너무 어둑해지자 악타이온은
숲 깊숙한 곳에 있는 샘으로 향했는디
하필 그곳에서는
아르테미스가 님프들과 목욕을 하고 있었서
악타이온은 그의 벌거벗은 몸을 보게 됨
님프가 얼른 일어서서 아르테미스를 가렸지만
여신의 키가 커서 완전히 가려지지 않았음
아르테미스가 활과 화살을 찾았지만
그건 샘물 밖에 있어서 쉽사리 쏠 수 없었지
이때 멀리 도망이라도 갔어야 하는데
악타이온은 아름다운 아르테미스를
그저 멍하니 바라봤어
아무튼 악타이온은 도망칠 타이밍을 놓쳤고
아르테미스는 샘물을 악타이온에게 뿌리면서
" 어디 가서 여신의 알몸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말해 보아라 "
하고 말했음
물방울이 튄 곳부터
악타이온은 사슴으로 변해갔고
결국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에게 물려죽었어
아르테미스를 겁탈하려고 시도하다가
사슴이 되어 죽었다는 설도 있지
(이건 진짜 잘 뒤졋다 개샊)
손자 악타이온까지 죽자 지친 카드모스는
또다른 손자 펜테우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음
그 즈음 디오니소스도 이제 장성한 신이 되어
고향 테베에 돌아오는데
이때 디오니소스 종교가 크게 유행했음
디오니소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모욕한
아가우에와 아우토노에에게 환각을 걸었고
그들은 디오니소스의 추종자가 됩니다
정신을 못 차리고 광란에 빠진 사람들이
워낙 많아 테베를 가득 채우자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교를 금지했어
사실 이게 당연한 처사임
카드모스와 예언자 테이레이시스는
신을 분노하게 하지 말라며 그를 말렸지만
펜테우스는 그대로 디오니소스를 잡아들였음
디오니소스는 펜테우스를 홀려
제 추종자들이 모인 언덕으로 그를 이끌었고
미쳐버린 아가우에는 아우토노에와 함께
자신의 아들을 멧돼지로 여겨
그의 몸통을 뽑아 분리시켜 죽여벌임...
펜테우스의 죽음까지 본 카드모스는
하르모니아와 테베를 떠나
일리리아 지방으로 가서 살다가
문득 제 자손들의 모든 불행이
자신이 아레스의 용을 죽인 것 때문에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하는 자괴감에 빠져서
차라리 뱀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음
하르모니아와 카드모스는 거대한 뱀이 되어 살다가
엘리시온의 낙원으로 들어갔다고 함
살아서 딸과 손자가 죽는 걸 지켜보는
카드모스랑 하르모니아는 대체 뭘 잘못한 건지
(전혀 잘못한 거 없음 그저 그로신의 빛...)
오이디푸스는 왜 아직도 못 나온 건지..
오르페우스교에는 자그레우스 설화도 있는데
이거는 충격먹을 수도 있으니
토글 버튼 안에 넣어두겠슴다
역겨운 내용 볼 수 있는 우동만 보세유
이건 더 좆같고 원초적인 불쾌함인듯
제우스 : 비고 모텐슨
세멜레 : 마가렛 퀄리
이노 : 릴리 라인하트
헤라 : 니콜 키드먼
아르테미스 : 시몬 애슐리
디오니소스 : 저스틴 민
첫댓글 와...
제우스 이새끼를 그냥
거진 전래동화 원본느낌 가마솥... 창던져.. 몸통뽑아..
와씨... 자그레우스 이거 뭔데
와 도랏..자그레우스 충격
와 다 연결되어 있네 흥미롭다
와....자그레우스..글 진짜 잘 쓴다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