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지책'이 곧 '묘책'이다.
7연승(1무)을 달리고 있는 두산의 가장 큰 힘은 든든한 백업요원이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할 수 없이 기용한 백업요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오히려 해결사의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더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
'백업의 백업'까지 펄펄 날고 있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깜짝 스타' 송원국은 백업 2루수 이종민의 백업요원. 지난달 22일 잠실 SK전에서 사상 첫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냈던 송원국은 처음 글러브를 낀 4일 롯데전에서 공-수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4회 이종민 자리에 대타로 나서 7회초 동점타를 쳐냈고, 4회말 임재철의 직선타구를 부드럽게 건져내는 등 시종 매끄러운 수비로 안정감을 보였다. 2군에서 내내 1루수만 보다가 갑자기 나선 자리였지만 전혀 낯선 느낌을 주지 않았다.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3일 엔트리에 복귀한 홍원기는 누가 뭐래도 8개 구단 최강의 백업요원이다. 팀내에서 글러브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내야 네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탁월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홍원기에 밀려 송원국과 마찬가지로 '2차 백업' 신세인 김 호도 4일 5-6으로 쫓아가는 금쪽같은 2타점 적시타로 공격에서 공헌을 했다.
강한 어깨와 파워배팅으로 '제2의 심정수'로 평가받는 외야수 강봉규는 1군 출전 횟수가 늘면서 찬스에서 주눅 들던 나쁜 버릇에서 탈피해 비로소 제스윙을 하고 있다.
외야 1순위 백업 전상열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뛰지 못하는 요즘도 이들이 있어 두산의 백업진은 양과 질에서 단연 최고다. 〈 박진형 기자 ji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