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하는 일이 모두 공하지만
성문들은 만나는 길마다 막히기만 한다.
대사는 육안이라도 원만하게 통하지만
이승들은 천안이라도 가려져 있다.
智者造作皆空 聲門觸途爲滯
大士肉眼圓通 二乘天眼有翳
오늘 보신 말씀은 지공 화상의 14과송
“지킴과 범함은 둘이 아니다.(持犯不二)
대목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는 일이 모두 공하지만
성문들은 만나는 길마다 막히기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하는 일이 모두 공하다는 말씀은
걸림이 없다는 뜻이라 할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삼라만상이 공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텅~ 비어있다면 막히거나 걸릴 것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문들은 하는 일마다 막히는 것은
공(空)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공(空)인 것을 모르기 때문에 계율에 막히고,
체면(體面)에 막히며, 처신 등에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다른 사람이 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막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성문(聲聞)들이란 소승불교의 수행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깨달은 사람은 육안이라도 원만하게 통한다고 하셨습니다.
육안이란 육체에 갖춰져 있는 현상을 보는 눈입니다.
멀리 있는 것도 보지 못하고
가깝게 있는 것도 보지 못하는 대단히 제한적인 눈입니다.
그런데 깨달으면 육안으로도 모든 것을 원만하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승들은 천안을 갖었더라도 뭔가에 가려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승들이란 소승불교의 성문승과 연각승을 말합니다.
그리고 천안이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환히 볼 수 있는 신통한 마음을 말합니다.
모든 것이 공(空)라는 사실을 알면 육안으로도 모든 것의 실체를 알 수 있지만
공(空)이라는 사실을 모르면 천안을 갖고 있더라도
모든 것의 실체는 볼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