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사람은 두 다리의 용도가 뛰는데 있다
땅을 박차며 앞으로 나가는 행위가 뛰어라 이다
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여름에 뛴다는게 힘겨운 일 이다
그러나 사람은 뛰어야 한다
초등학교 대운동회
작은 학교 이기 때문에 개인전이 있는데
그 운동이 뛰는것 이다
출발선에 일열로 5~6명이 서 있다
선생님의 출발 신호인 총소리에 맞춰 일제히
앞으로 뛰어 나간다
그리고 1,2,3등을 구분 한다
우리 학교 다닐때는 1등 공책3권 2등 2권 3등 1권 이다
공책 표지에는 상(賞) 이라는 큰 글자를 새겼다
그 공책을 들고 기뻐 하던 그때가 생각 난다
운동회에 두번째 개인전은 장애물 경기 이다
사다리를 통과 하고 새기줄로 엮은 그물을 통과 하고
뒷짐을 짚고 쟁반위에 사탕을 입으로 찾아 물고
그리고 뛰어 갔다
얼굴에는 밀가루가 하얗게 묻어 있어도 싱글벙글 이다
공책을 세권이타 탔으니...
장원 급제를 했는가 싶다
남자들은 군대 생활을 뛰는것 으로 부터 시작 한다
아침 점호를 마치면 아침 구보를 한다
한겨울에 윗통을 벗어 던지고 뛰어 간다
오 와 열을 맞추고 군가를 하며 뛴다
군가 소리 작으면 기합을 받는다
새벽 이슬 맞으면서
뛰어 나갈때 어젯밤 꿈속에 만났던
꽃임이 생각 이런 군가를 부르면서 뛰었었다
뛰면서 구령을 외치며 뛰어 나간다
한 겨울의 추위가 살갗을 때린다
그래도 뛰고 또 뛴다
그렇게 아침 운동을 마치고 나면
아침 밥맛은 꿀맛이 된다
잊을수 없는 군대 생활중 뒤는건
완전 군장 구보를 한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든다면 10km를 뛴다
완전 군장이란 배낭에 철모
그리고 총을 메고 뛴다는 것 이다
요즈음 같은 날씨에 소금물 한사발 먹고
출발을 한다
뛰는 대열의 구분은 소대 단위(30~40명)으로
소대장이 앞장을 서고 병사들이 뒤를 따른다
한 여름에 뛰는건 참으로 곤욕이다
그래도 전체가 한묶음이 되어 뛴다
내가 근무 하던 파주는 뛰는 길가로 파주 여상이 있다
그 옆을 뛸때는 내다 보는 여학생이 없어도
힘이 덜 든다
오와 열도 잘 맞춘다
그런게 정신 전력 이라는건가 보다
시골 동네를 뛰어 갈때는
아줌마들 께서 양동이에 물을 떠 놓고 계신다
한 바가지 들이키고 뛴다
그리고 얼굴에도 물을 붙는다
그러면 또 힘을 얻게 된다
이등병은 낙오를 한다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고 윽박 지른다
상병이 그의 배낭을 더 위에 얹고 뒨다
그렇게 우여 곡절 끝에 연병장에 들어 오면
와~~~
하면서 스스로 감탄을 하게 된다
뛰어라
그래야 산다
그런 정신이 군인 정신 인것 아닐까?
가끔
별이 뜨는 초저녁 이면 동네를 한바퀴 돈다
3~4km정도를 돈다
반은 뛰고 반은 걷는다
그러면서 시간을 확인해 보고 걸음수를 체크 한다
등 뒤로 담이 많이 흐를수록
나의 만족도는 높아 진다
오늘 이만큼 건강해 졌다고
알아 낼수 없는 스스로의 건강 검진기를 맞춘다
길가로 가로등이 예쁘고
길가 연못에서는 개구리 들이 응원가를 불러 준다
마치 파주 여상 앞을 뛰던 군대시절 그 기분이 든다
오가는이들도 바쁘다
뛰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기력은 약해 진다
약해 지는 기력을 앉아 쉬는것만으로 회복을
이뤄 낼수는 없는일 이 아닐까?
뛰고 걷고 하는 그런 동작이 모여
오장 육부며 다리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믿어도 좋을것 같다
인생길도 다름박질과 같다고 본다
함께 뛰고 혼자 뛰고 그렇게 살아 간다
옛날에 많이 뛰었으니 지금은 덜 해도 된다
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나간 날들은 그냥 머릿속에 담아 놓을 뿐 이고
오늘은 내일의 못자리가 될 뿐 이다
오늘도 걷는다 만은 정처 없는 이발길
지나온 자욱 마다 눈물 고였오
그 눈물을 내일은 흘리지 말아 야 한다
그러기 위해
뛰고 또 뛰어야 한다
옛것을 내 몸에 익혀 오늘의 기초로 삼는방식을
훈고(訓古)적 방식 이라고 한다
훈고적 방식을 나의 일상의 밑받침이 될수 있다
뛰고 뛰었던 그 방식을 오늘에 초석으로 삼을 수는 있다
그러나
사람은 자유로워 져야 한다
그 자유는 훈고적 방식을 넘어
창조(創造)적 생각을 만들어 낼수 있을때 가능 하다
창조적 사고는
오늘도 나를 뛰게 하는 가장 기초적 행동 양식이다
뛸수 있는 힘
세상을 이해 하고 사랑 할수 있는 동력으로 만들어야
하는것 이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토양을 힘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토양에는 철분도 거름도 그리고 산소도
섞여 있어야 한다
그 토양이 뛰어라의 기본 자양분이 될 것 이다
채워야 뒬수 있다
채워야 함께 뛸수 있다
우리는 이런 기도를 請 하게 되는데
영(靈)육(肉)간의 건강을 기원 하게 되는데
채워야 이룰수 있고 채워야 뛸수 있다는
전제 하에 그런 기도로 자신의 행복을 청 하는것
아닐까?
그런 전제의 노력 없이 머리로만 입으로만 청 하는
그런 기도가 응답을 받을수 있을까?
그런 의문을 갖게 되는건 믿음이 약해서 인가?
뛰어라
힘차게 뒤어라
세상을 향해 뛰어라
이웃과 함께 뛰어라
그 안에 나의 행복이 나의 사랑이 영글어 갈것 이다
첫댓글 삼복 더위에 뛰어라 는
제목에 숨이 헐떡헐떡
차오르는듯 합니다~~ㅋㅋㅋ
삼복에 열심히 뛰고난뒤의 성취감과 시원함은 당사자 본인만의 짜릿한 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