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 가습기 끄고 초록 ON
가습기 대신 수경재배로 실내의 건조함을 어뵤에보세요. 햇빛이 많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부레옥잠, 스파티필름, 미나리 등등) 이라면 거의 다 괜찮습니다. 물을 담을 그릇과 화초를 준비하면 끝. 물이 줄어들면 그때마다 보충해주시고 탁해지만 한번씩 갈아주고 뿌리도 씻어주세요.
2월 - 헌책방에 가보세요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의 마일리지는 없지만 갈수록 정겨운 헌책방에서 보물을 찾아보세요. 읽고 싶었던 책을 싼 값에 사는 횡재도 그렇지만 여러 사람을 거친 낡은 책 속에서 다른 이의 메모와 소소한 습작을 발견하는 재미도 참말로 값진 보물이지요. '헌 책방에서 보낸 1년 : 함께 살기 최종규의 헌책방 나들이'를 읽으면 헌책방의 일상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3월 -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지구촌 불끄기는 전 세계가 1시간 동안 소등을 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단 1시간만이라도 지구를 편언히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1시간 동안의 전력절약도 값진 것이지만 전력낭비를 반성하는 의미도 클 겁니다. 1시간만 불을 끄고 대신 촛불을 밝혀보세요.
4월 - 종이 안 쓰는 날
4월 4일은 종이 안 쓰는 날입니다. 우리가 하루 동안 종이 한 장을 덜 쓴다면 4,50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이면지 쓰기, 서류봉투 다시 쓰기, 고지서 이메일로 전환하기. 무엇보다 컵과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기로 낭비되는 종이를 심으세요.
5월 - 비닐봉투는 추억 속으로
우리나라에서 비닐봉투가 연간 150억장 정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버려진 비닐봉투를 태울 때는 다이옥신 같은 유독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해도 20년에서 100년이 지나야 썩는다지요. 가방 한 켠에 장바구니를 늘 넣어두고 다니면 예기치 않게 물건을 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봉투는 됐어요."라고 말한다면 그만큼 비닐봉투가 줄어들 수 있겠죠?
6월 - 틈만 나면 초록, 텃밭을 일구자
햇빛 잘 드는 곳을 골라 작은 텃밭을 마련해보세요. 마당이 없다면 베란다나 옥상에다 정원을 꾸며 보세요. 큰 나무를 심어 놓은 화분이라면 뿌리 얕은 잎채소를 심어볼 수도 있어요. 내가 먹을 것을 길러보는 재미와 함께 흙에서 만나는 무수한 생명에 감탄하게 됩니다.
7월 - 녹색나들이
올 여름 휴가는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녹색휴가로 계획해 보세요.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적당히 간단하게 먹느며 그 지역의 문화와 먹을거리를 체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편리함에 길들여진 우리 몸의 습성들은 도시에 두고 산과 들, 바다에게도 즐거운 휴식을 줄 수 있는, 걷고 사색하며 자연과 만날 수 있는 휴가를 떠나보세요.
8월 - 고기 없는 월요일
고기없는 월요일은 일주일에 단 하루를 고기대신 싱그러운 녹색야채와 통곡류, 콩과 견과류로 구성된 채식식단으로 바꿔보자는 운동입니다. 월요일을 시작으로 점차 고기를 줄이고 채식식단을 늘려가는 것이지요.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 가축생산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실천에서 또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해 보세요.
9월 - 유기농 쌀 먹기
유기농은 우리 환경에 잘 맞게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힘을 빌려 짓는 농법으로 토양과 작물의 질을 높이는 자연 농법입니다. 유기농으로 벼를 키우는 논에서는 오리, 우렁이 등 갖가지 생물들이 함께 살 수 있어 생물 다양성이 보장됩니다. 우리 환경에 가장 잘 맞고 환경까지 지켜주는 소중한 우리의 논, 모든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선택할 수 없다면, 쌀이라도 유기농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10월 - 도심에서 걷기
기계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고 자연과는 거리를 두게 된 도심생활에서는 걷기가 보약입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더 걷고, 작고 소박한 것들과 마음을 나누다보면 빠른 속도 때문에 지나쳤던 아름다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서울성곽길, 종로 역사 문화탐방길, 강화 나들길, 시흥 늠내길, 여주 여강길. 이외에도 우리 동네길을 직접 발굴해 보세요.
11월 -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캠페인은 소비행위를 금지하거나 소비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기보다는 소비에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를 고려하여 그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갖고 싶은 목록보다는 가진 것의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가진 게 참 많지요? 뭔가 사야 할 때는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버릴 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세요. 지인들과 필요한 물품을 교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2월 - 지구를 생각하는 겨울철 난방법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도가 적당하고 내복을 입으면 체온 3도 보온효과가 있답니다. 본격적인 난방 전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청소를 해서 보일러 효율을 높여주세요. 문풍지, 이중커튼으로 새는 열을 잡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에너지 위기에 맞서며 기후변화에 잘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몸에 밴 습관을 고쳐나가며 장기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근본 해결책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이 글 퍼가도 돼요?
예, 얼마든지 가져가세요. 좋은 글은 마구마구 퍼뜨려야죠...
캄사합니다, 꾸벅~~~~
아동문학인 협회 세마나, 총회 때도 각자 컵을 지참하면 좋겠어요, 조이컵 2000개는 나무 한 그루(__0; 마음이 아파요
학교 후배교사들 중, 자기 컵을 꾸준히 갖고 다니는 친구들이 꽤 많아요. 그런 모습, 참 보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