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6일 창단식,7일 광주 SK전 출범식.’
기아 타이거즈호의 창단일정이 이번주 중 가시화한다.기아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타이거즈 인수조건을 위한 협상이 거의 자구수정만 남은 단계다.이번주 안에 조흥은행과 구단의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주고받으면앞으로의 정확한 창단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지난주 기아가 보낸 양해각서의 초안을 현재 수정 중인 것으로알려졌다.곧 각서 수정이 끝나고 양측이 이를 교환하면 기아의 타이거즈 인수는 역사적인 첫 발을 뗀다.
양해각서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정식 계약을 하기 전에 사전 협의사항을문서로 만든 것이다.상거래 관례상 양해각서의 교환은 인수와 양도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거래의 첫 단계로 작용한다.
양측이 양해각서를 교환함으로써 매각대금과 창단일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매각대금은 이달 초 양측이 합의했던 총 210억원으로 이 액수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가입금 30억원이 포함돼 타이거즈의 순 매각금은 180억원이될 전망.
기아는 각서 교환 직후 해태의 모든 채권,채무를 실사하는 인수작업을 거쳐창단을 발표한다.기아는 실사작업 동안 실질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이 이달 초 요구한 지분인수방식에 따르면 창단과 출범식을 위한 절대기간을 약 2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아의 이달 말 창단은 어려울 전망이다.오는 28∼29일광주 홈구장에서 삼성전에 새팀 기아의 유니폼을 입힐 생각이지만 기념품 준비와 VIP 초청 등 절대시간이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아 창단식을 치르기에는 빠듯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광주 SK전 전날인 6일 창단식을 하고 다음날 출범식을거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이번주 중 각서가 교환되는 대로 이종범과의 입단 계약 등 쌓여있는현안을 풀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