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엄마가 되고나서는 자꾸만 철없는 부모가 나오는 이야기만 써요...
반성문 쓰듯이 글을 쓰는 걸까요... ㅜㅜ
환상 책방 시리즈 3권. 아이들 내면의 힘을 믿고 그 힘을 북돋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또렷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 온 강정연 작가의 작품이다. 짧지만 강력한 판타지 동화로, 슬픈 현실을 감싸 안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상구에게 밥 먹었느냐고 물어오며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했던 이웃 통구의 존재. 그 통구라는 판타지를 상구에게 선물하며,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누군가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해 주기를 당부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상구에게는 '밥 먹었는지'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다. 하루하루 살아 내기 버거워하는 어른들 틈에서 무관심과 방임의 대상이 된다. 그런 상구에게 이상한 이웃이 나타난다. 통통통 튀어 다니는 이웃이 나타나 밥은 먹었는지 묻기 시작하고, 음식을 건네며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늘 굶주리던 상구의 하루하루가 달라진다.
이사 온 날에는 시루떡을, 놀러 오라는 초대장을 보낼 때는 도넛을, 입맛 없는 아침에는 곰 모양 샌드위치를, 힘이 빠진 날에는 따끈따끈 만두를, 처음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는 찌개와 채소, 김치와 계란말이와 생선구이를. 상구는 통구의 마음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통구와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되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9
새로운 이웃 11
우리 집에 놀러 와 18
안녕 24
걱정 마. 잡아먹진 않을 테니까 30
이웃집 통구 36
안녕하세요, 상구 어머님이신가요? 43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49
많이 먹어, 상구야 55
네가 마음에 들어 60
학교에 온 통구 65
나는 물건이 아니야 71
나 좀 재워 줄 수 있니? 77
상구랑 통구랑 86
맛있는 아침 91
통구의 다정한 식탁 96
작가의 말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