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5일 첫젯날
두 부부가 차 한 대로 먼저 영광으로...........
굴비정식 집 (동원정) 에서 4인 기준 6만원짜리 한 상.
갖가지 해물로 차려내온 상이 마음마져 설레게한다.
증도 행, 지금은 연육교가 생겨 진정한 섬이 아니다.
증도엔 유명한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지만 너무 비싼( 2인 1실, 비수기, 주 중인데도) 가격이라(148000워)
엘도라도도 가깝고 천년의 숲속에 아담한 "솔꽁"이란 펜션에 들었다.
주인도 친절하고 손님도 우리들 뿐이라 조용하니 좋았다.
준비해 간 목살로 바베큐를 하면서 소주도 한 잔 나누고 따뜻한 정도 나누고.............
밤하늘 별구경은 덤이다.
둘쨋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앉치고 솔밭을 걸어 엘도라도 펜션에 구경을 간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지척의 섬들, 하얀 고운모래,
비싼 돈 주고 올 필요없이 잠은 저렴한 펜션에서 자고 놀기는 엘도라도에서 놀면 경제적인듯.
다음 목적지는 목포어항, 회를 먹기위해 들른 곳,
회집이 줄줄이 늘어 선 북항, 그 곳에서 회 한 상(10만원)으로 호식을 하고
갈치를 사들고 보성 녹차밭에 있는 "보성녹차 리조트"로 가서 대한다원에 들렸다. 입구부터 삼나무숲길로 가꾸어 놓고
가파른 산을 다듬어 녹차밭을 만들어 놓았고 추운 겨울인데도 녹색의 장원이다.
녹차아이스 크림도 먹고 녹차밭길을 거니니 행복하다.리조트로 돌아와
갈치를 졸이고 굽고하여 푸짐한 저녁상으로 배불리 먹고선
할 일이 없어 일찍 잠자기.
보성 녹차리조트는 산 중턱에 통나무로 지어 튼튼해보였고, 1박에 (비수기, 주 중,) 10만원 짜리를 9만원으로 깍아서 들었다.
저녁식사 후 보성군에서 빛축제장을 만들어놓아 관광객을 부른다.
추울세라 잔뜩 두꺼운 옷으로 차려입고 갔지만 역시 밤공기는 차가웠고 빛은 아름답다.
셋쨋날
어젯밤 일찍암치 잠 든고로 일찍 일어나 어둠짙은 창밖을 보며 날새기를 기다려
뒷산 몽중산을 올랐다. 멀리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고 보성읍내가 멀리 보인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짐을 꾸려 순천만을 다시 보고자 간다.
가는 길에 벌교장에 들리니 갖가지 해산물들이 나를 유혹한다. 새조개, 피조개, 굴,매생이, 참다래(참다래 주산지인지 시장에 집집마다 망태에 담아 쌓아놓고 팔고있었다)등..잔뜩 차에 싣고.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문학관이 작지만 예쁘게 지어져 있고,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둘러본다.
내가 감동깊게 읽었던 소설이라 해설을 들으니 그 감동이 되살아나는듯...
문학관 바로 앞에는 소설 속 주인공 "소화"의 집과 "현부자 집"을 보성군에서 관리하여 깨끗하게 보존하고있다.
점심식사는 벌교의 맛 "원조 수라상 꼬막식당(061-858-4242) 1인당 1만 5천원. 푸짐하고 맛깔스런 전라도의 맛이다.
겨울에 찾아보는 순천만생태공원은 누렇게 마른 가지에 부는 바람에도 무리로 흔들리니 그또한 장관이다.
철새는 어느곳에서 노는지 아니면 사람들이 많아 위험을 느끼나머지 먼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는지 별로 보이질않아 안타깝다.
저녁노을이 일품인데 대전으로의 갈길이 멀어 그냥 돌아서오는 길이 못내 서운하였다.
첫댓글 전러도의 여행은 우선 맛있는 먹거리로 행복하죠.
굴비정식의 푸짐함이 떠오르네요.
좋은 시간, 멋진 추억 잘 보았습니다.
겨울바다를 감상할 겸, 맛집 여행으로는 전라도가 제 격인 듯 합니다. 그러나, 제 편견일 수 있지만, 목포나 여수처럼, 큰 도시는 물가가 많이 올라, 전에는 일인당 만원 대로 푸짐하게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일인당 2~3만원이어야 하고, 맛도 기대 이하더라고요. 소문난 집들은 4인 이상 가야 예약이 되는 것 같고요. 지난 번 두 서너 차례의 여수여행에서 많이 실망했어요. 여수산업박람회 이후로, 교통은 좋아졌지만, 음식은 나쁜 쪽으로 변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전라도의 중소도시 위주로, 맛집 기행을 가려고 합니다. 군산이 다음 타깃입니다. ㅎㅎㅎ
맛집 기행 감사합니다 꼭한번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