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출격하라! 조선 수군이 사용한 비밀 암호?
<영화 명량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必死卽生 必生卽死 영화 명량 포스터에도 나와있듯이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입니다. 명량이 개봉하기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순신 관련 전시회를 다녀왔는데요.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 업적, 거북선 등 다양하게 전시된 전시관을 둘러보다 문득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연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계신 하늘로 띄우는 연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순신 장군은 연을 사용하셨을까요? 일반적으로 조선 시대의 전쟁에서 사용된 신호는 청각, 시각을 이용한 것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청각 신호에는 포, 북, 징, 꽹과리 등이 이용되었고, 시각 신호에는 연기와 불을 이용한 봉수, 깃발 등이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음양오행 / 출처 - 네이버 문화원형백과> 그러나 육지와는 다르게 바다에선 청각, 시각 신호를 사용하기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을 하셨던 이순신 장군. 그 고민의 결실이 바로 '연' 이었습니다. 당시 조선 수군들에게 익숙한 음양오행론에 바탕을 두고 청색은 동쪽, 적색은 남쪽, 백색은 서쪽, 흑색은 북쪽, 황색은 가운데를 의미하는 깃발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어떤 종류의 연을 사용했는지 함께 보실까요? <세종문화회관에 전시된 신호연의 모습(1)> 왼쪽부터 차례대로 짜린고리 연 - 태풍시 군선줄을 짧게 매라는 뜻 긴 고리 연 - 태풍시 군선의 줄을 길게 매라는 뜻 (야간-가운데) / (주간-오른쪽)
<세종문화회관에 전시된 신호연의 모습(2)> 왼쪽부터 차례대로 기봉산 연 - 기봉산 통영군 용남면 집결 수리당가리 연 - 정찰 명령 기바리 연 - 맞붙어 싸우라는 뜻 6kg나 되는 묵직한 얼레를 이용해 신호연을 띄웠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수십가지나 되는 신호연의 종류가 존재하는데요. 이 신호를 외워야 하는 조선 수군들도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 또한 이러한 신호연을 생각해낸 이순신 장군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취재 : 청춘예찬 최영옥 곰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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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