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변이’, ‘독감’과 손잡았다(?) ⇒ 두려운 12월 ‘재유행’(?)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과 감염자들의 면역력 저하로 12월 초 겨울 재유행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겨울 재유행은 독감과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어서 코로나19 단독 유행 때 보다 더 위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오미크론 신규 하위 변이 'BF.7'의 검출속도 추정이 나오는 등 신규변이의 정체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BF.7'는 물론 'BA.2.75.2'와 'XBB', 'BQ.1'등 다수의 신규 변이들도 세를 넓힌다.
모두 12월 겨울 재유행의 위험성을 끌어올릴 요소들이다.
1. 코로나19의 재유행과 독감 겹쳐...
- 심각한 문제는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 명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규모의 재유행 도래다.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이제 독감 수준으로 수렴했지만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 사망자 수 자체가 불어난다.
일간확진 10만 명대를 오간 지난 8월 한 달간 사망자 수는 총 1,829명이었다.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대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올해 겨울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온다면 독감까지 겹쳐 여름 유행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 시각이다.
올해 독감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은 독감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다는 'A형 H3N2'이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중증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관련 연구결과도 있다.
2020년 영국 공중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19만 감염된
환자의 2.3배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에만 감염됐을 때 보다 동시 감염 시 사망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 겨울 재유행이 12월초 도래할 가능성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겨울 재유행이 12월 초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정기석 위원장은
"12월 초 정도 본격적인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12월 초를 기준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은 특히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12월 시점에 국민 1,300만 명 정도는 코로나에 면역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월 첫째 주 이후 공식 감염자가 700만 명이고,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1,050만 명 정도는 면역을 갖고 있다"며
"8월 첫째 주 이후 백신을 맞은 분들은 최소 4개월은 방어력이 유지되니 12월 초까지 면역력이 있다.
그분들이 약 230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00만 명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3. 미국, 유럽 등과 국내에서의 추가 변이 발생 증가
- 재유행의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에서 확산되는 오미크론 신규 하위 변이 'BF.7'의 국내 검출 속도가
현재 코로나19 우세종인 'BA.5' 보다도 18%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BF.7 변이는 기존 BA.5 변이의 하위 변이다.
BA.5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BF.7 역시 오미크론 계통의 변이인 셈이다.
BA.5와 비교하면 스파이크단백질 1개에서 추가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67개 국가에서 1만 4,000여건이 확인된 상태다.
국내에서도 조용히 세를 넓히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0.07%이던 BF.7 검출비율은 같은 달 넷째 주 0.3%, 10월 첫째 주 0.3%, 둘째 주 1.8%로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국내 유입된 초기만 해도 BF.7의 전파 속도는 드러난 바가 없었지만 방역당국 브리핑에서는 단서가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A.5에 비해 18% 정도 검출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전파력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도 등에서 확산되는 'BA.2.75.2'의 국내 검출비율도 조금씩 오른다.
9월 셋째 주 0.3%였던 검출비율은 이제 1%가 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해외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데, 연구의 공통된 결론은 'BA.2.75.2'의 면역 회피력이
지금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중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다.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실린 스웨덴 카롤린스키연구소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BA.2.75.2'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13개 단일클론 항체 중 베텔로비맙을 제외한 모든 항체를 무력화시켰다.
또 확진자 18명의 혈청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중화시키는지 확인한 실험에서 'BA.2.75.2'에 대한 중화율은
'BA.5'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 밖에 지난 7일 국내 첫 확인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 XBB는 14건이 추가로 검출돼 총 15건으로 불어났고,
지난 9월 8일일 첫 확인된 BQ.1은 이번주 추가로 9건 검출돼 총 11건이 됐다.
4. 신규 변이가 새로 발생할수록 재유행 규모가 커짐
- 신규 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어떤 변이가 추후 유행을 주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전파력을 키운 신규 변이가 많이 나타날수록 추후 재유행 규모를 더 키울 위험성이 올라간다는 것이
의료계 전망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과학기술한림원이
개최한 온라인 공동포럼 '계속되는 코로나19 환자발생과 가을대책'에서
"올해 12월에서 내년 3~4월 사이에 새로운 변이에 의한 7차 유행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지금까지 특정 변이의 우세종 유지 기간이 10~14주 정도, 우세화가 진행되는 시기는 6~8주 정도,
그리고 정점과 정점 사이의 거리가 10주에서 22주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이 확산 패턴과 주기에 따르면 올해 12월에서 내년 3~4월 사이에는 충분히 새 변이에 따른 재유행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