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챙이가 뭐냐고 묻는 경상도 시람들의 방언인 돼지발통을
충청도 사람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갸우뚱 할뿐 답을 못할것 같다.
나도 부산와서 종종 들어온 말을 우라동내 간판이
[한우,한돈 직영점]사장에게 써먹어 봤다.
"돼지발통 있어요?"
"예, 이씹니더! 한벌에 6천원입니다."
여기서 한벌은 한마리(4개)를 일컷는 단위이다.
외국인들이 한국말 어렵다는 단위가 정말 우리도 헷길린다.
바늘 한쌈은 24개,
연필 한타스는 12개,
고등어 한손은 2마리,
오징어한축은 24마리,
낙지 한코는 20마리,
북어한코(한쾌)는 20마리,
배추한접은 100포기,
고기 한근은 600g(충청도,중부지방)(경상도는 400g)
고추는 한근 600g,
고추가루는 한근 500g
쌀 한말은 10되(경상도는 고되로 5되)
미나리 한단, 파 한단은 한손으로 한줌 분량이다.
이러니 몇g 의 무게나 mm의 길이 또는 ㎕,㎖ 같은
질량의 단위와는 너무 동떨어진 계수, 계량 단위이다.
우리도 어려운 이런 단위들은 외국인들은 얼마나 황당해 할까.......
돼지족을 낱개로 팔지 못하는 이유가 앞, 뒷발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기때문이란다
"두벌 주세요."
한벌에 6천원.....
두벌 무게가 묵직하다.
보통사람들은 안먹고, 부자들은 버리는 돼지나 소의 부속 고기들을 나는 좋아한다.
아마도 어려서 어렵게 살면서 그런것들의 맛에 길드려진 탓인가 보다.
돼지껍데기.
돼지족
곱창,
대창,
순대,
닭발,
우족,
소꼬리,
천엽,
양
사골 등 등.......
할멈은 내가 즐겨먹으니가 그냥 동참하면서
맛을 알아서 조리도 잘하는 경지에 이르렸다.
잡내를 없애는 월계수잎을 많이 넣으면 고기맛이 죽는다는것 부터
소주첨가는 필수, 오리고당이 들어가야 뒷맛이 달달하고,
집간장과 양조간장의 적당한 비율이 깔끔한 간의비결,
대파, 양파, 마늘, 청양 풋고추 몇개와 황기, 당귀, 계피,대추로
한약냄새를 가미시켜 4시간이상 중불로 삶는다.
정구지는 나중에 넣어 건져내면 느끼한맛을 잡는다는것 쯤은
인터넷을 안뒤지고도 너무 잘 안다.
쇠주 한병이 부족하여 탁주로 보충하며 끝장을 본다.
취기가 어리한데 눈앞에 보이는 걸 당겨놓고 그려본다.
줄넘기 보다 짧은 팔과 이두박근의 어깨근육 운동 고무줄 ↑
향나무를 잘라 만든 냄비받침 ↓
설명해도 형체가 불분명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그냥 좋다.
2021년 09월 01일(수)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