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679054
*긴급알림:2일전 올린 '대구2차 배포후기'와 '포천아줌마 4편'이 아고라 역사상 최초로 알바들의 엄청난 집중포화를 받더니 결국 이유도 없이 삭제되었습니다.
경고내용은 얼토당토않은 '광고리스트 게재' 였습니다.
* 아고리언 여러분의 소중한 성금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공동구매 무료배포 '진실을 알리는 시민'을 진행하는 각시탈 입니다.
---> '진실을 알리는 시민' 프로젝트 소개
---> 한 시골마을에서 한겨레신문을 보내 달랍니다.
---> 시골아줌마의 한겨레,경향 배포후기 1탄
--->떳다!! 시골아줌마 한겨레,경향 배포후기 2탄
오늘은 포천아줌마 시리즈 마지막편인 5편입니다.
효자동 이발소...남자분들 잔잔한 추억이...
시골 5일장 풍경...
젖은 신문에 흐른 눈물...
알라맘님 애기(^^) 정말 귀여운데 얼굴을 가려 참 아쉽습니다.
*포천아줌마 이번 달은 쉬고 다음 달 부터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포천아줌마'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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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원봉사 주최: 내나 그기.
2. 자원봉사 진행: 알라맘
3. 자원봉사 날자: 2008년 7월12일
4. 자원봉사 시간: 8시50분~17시(먹고 놀고~지할짓 다~해가매~)
5. 자원봉사 지역: 내나 그게.
6. 배포신문 부수: 한겨레50부, 경향 15부, 어제남은 30부. 합이95부. 경향 35부 남았음.
에구.....갑자기 졸릴라구래...^^
각시탈님. 수고 하세요~
오늘은 각시탈님이 신문지원을 해주시기로한 마지막날입니다. 500부가 다 돌려지는 날이죠...
주말이라 아들녀석이 유치원을 안 갑니다. 그래서 아줌마는 좀 여유를 부렸는데..아침 9시에 겨레랑 향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아들델꼬 신랑이랑...
향이있는 포천지국에 도착하니 10시가 다됐네요.. 그런데...문이 잠겨있습니다. 지국으로 전화를 했더니 지금이시간에 오면 어쩌냐고
마구 짜증을 내며 오후3시에 다시오랍니다. 첨에 10시 쯤에나 갈수있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런거 모른다시네요..ㅠㅜ
속상하지만 다시 차를돌려 겨레가 있는곳으로 발을 돌립니다. 도착해서 한겨레를 차에싣고 출발했어요.
오늘은 장날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터로 향했어요. 한겨레 50부와 어제 남았던 한겨레경향30부를 가지고...
여긴 송우립니다. 경향데리러 갔다가 오랜만에 아들 좋아하는 던킨 도넛점에 들러서 어제 다 못돌린 한겨레를 건네주니 요즘 뉴스도
못보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활짝웃으며 예쁘게 포즈를 취해줍니다. 아주 예쁜 아가씨였어요. 아마도 학생인듯..
오늘은 늦잠자고 외식을하기로 했는데 곰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국내산 육우와 청정호주산만 쓴다는 류00곰탕집..장작을 밖에서 때며 곰탕을 끓입니다.
아주 많이 붐비는집인데 손님이 없네요. 너무 이른가...? 아들녀석이 미친소를 먹으면 어쩌냐며 울상입니다.
이건 미친소아니고 대한민국꺼니까 먹어도돼...라고 달랬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한그릇을 뚝딱~
어제 남은 한겨레랑 경향이를 두고 나왔습니다.
헉!!!다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뭐가 이상합니다. 청정 호주산은 어디가고 수입산...이라고 적혀있네요. 골이 띵합니다.
수
입산이라니... 깜짝놀라 물었더니 미국산은 아니고 뭐~어쩌고하며 얼버무립니다. 정확히 어디 산이냐,그리고 이렇게 표시하면
안되지않느냐며 따졌더니 자기는 주인이 아니라 잘 모른답니다. 이런...낭패가 있나... 갑자기 속이 울렁거립니다.
나중에 다시와서 주인에게 항의할겁니다. 이런 세상에...엄마의 부주의로 아들에게 정체불명의 수입산을 먹였습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습니다.ㅠㅜ
애써 잊고 장에 도착해서 부지런히 신문을 돌립니다. 아이들 옷을 파는 아저씨..여기는 면티한장에 3천원정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있는예쁜 티셔츠와 편한 바지 들이 잔뜩 있습니다. 한 여름 옷을 다~사도 5만원이면 떡을 칩니다.
청바지코너 아저씨, 좀일러서 한가하시네요. 심심한데 신문보세요~했더니 아주많이 반기십니다.
생선코너아저씨는 무슨신문이냐고 묻고 한겨레라니 아주 반기시네요. 아저씨~담배 끊으세요~~
아직 손님이 없으니 모두들 한가하시고 신문을 아주 많이 반기시네요. 옆에두분은 이거 왜주냐고 물으셔서 공짜예요~시민들이 아저씨들 드리라고 사주셨다고 했더니 그런 고마운분들이 있냐고 고맙다고 전해달라시곤 서로 달라고 하시네요.
또다른 옷코너아줌마도 아주 좋아라시네요.
이른시간인데 약주를 드시네요. 금강산서 돌아가신분 기사에 관심이 쏠리시고 큰소리로 기사를 읽어주십니다.
맞은편 에서 여긴 왜 안주냐고 부르셔서 갑니다~~~~~~
장에있는 카센터.. 한겨레를 아주 좋아하시네요.
장에서 가장 어려보이는 아저씨..왜 신문을 공짜로 주냐셔서 설명드렸더니 꾸벅~인사를 하시네요.
어제나온 경향도 드렸어요. 경향을 더 선호하시더라는....
튀김아줌마..아들녀석은 신문돌리는 내내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공짜예요~~~하고 외칩니다. 꼭 읽어보세요~도 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주 재밌는 신문이랍니다.
이 어르신도 한겨레를 드렷더니 난 왜 경향 안주시냐고...경향도 달라십니다.
한겨레를 펴서 읽기 시작 하시네요.
신문이 무거워보이신다고 들어주시겠다는 어르신들...^^
요기는 뭐 재향군인회랍니다. 쩝....안들어갔습니다. 무서워서는 아니고 손해날까봐요.^^
신발가게 아저씨. 금강산서 아줌마가 왜죽었냐고 물으시네요. 신문에 다~있어요. 좋은 신문이라 다있으니 꼼꼼히 읽으세요~
아저씬 바로 의자에 앉아 신문을 펼쳐드셨답니다.
귀찮아서 신문 안읽으시겠다는 아주머니...옆에 따님 표정이 묘합니다. 저와눈이 마주쳤는데 씁쓸히 웃습니다.
고정으로 드리던 분들거 6부를 남기고 돌아서는길에 돌아본 장터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게서 신문을 받으신 장터 상인들이 일제히 신문을 펼쳐들고 신문을 보고계시는겁니다. 참 진풍경인데 카메라 배터리가...ㅠㅜ
(각시탈 주: 애기가 정말 이쁩니다. 못 보여 드리는 게 아쉽네요....)
바로옆 농협마트에서 건전지를 샀습니다. 크...정말 아까운 장면을 놓쳤네요. 정말 진풍경이었는데..
나
무파는 아줌마는 한겨레를 아주 좋아하신다는데 아저씨가 *아를 보신대요. 한겨레배달이 안되는곳에 사셔서 할수없이 *아를 보시는데
아줌마가 끊자고 꼬셔도 신문없인 못사시는 아저씨는 한겨레 볼수있을때 끊으신다고 하신대요. 아저씨한분은 무료신문 배포한다는 얘길
해드렸더니 "조중동 때문에 그러지? "하시네요. " 아주 씨를 말려야 된다십니다. 욕하는사람들 신경쓰지 말라시네요.
그것들은 다~뭐 얻어 처먹을 꺼 없나~싶어서 들러붙어서 살살 거리는 개쉬끼 들이라십니다.
저
더러 아주 잘하고 있고 이렇게 나서줘서 고마우시다네요. 미친놈들이 지랄하면 이르라십니다. 대가리에 설사 똥을
콰악~싸버리신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배가 아프도록 웃었어요. 옆에아저씨는 망치를 들고 계셨는데 천막을
고정하셨죠. 그리고 바닥에 박힌 말뚝처럼 땅바닥에 박아버리신다고 말만 하라십니다.ㅎㅎㅎㅎ
아....
얼마나 따뜻한가요.비록 말은 좀 뜨악한 말이지만 그속에 숨은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이장엔 욕쟁이 할머니가 계시는데 누구라도
서투르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습니다. 할머니의 국수맛은 일류 냉면집도 게임이 안됩니다. 인심도 좋으셔서 마구 퍼주십니다.
순대잘먹는 아이들에겐 순대꽁지를 성큼 잘라 손에 쥐어주십니다. 아이들 빼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서투른짓거리했다간 생전
보도듣도못한 욕을 다~들어 먹지요. 욕을 먹어도 모두들 싱글싱글 웃습니다. 오리지날 욕쟁이 할머니시죠.ㅎㅎㅎㅎ 멍바기 욕쟁이
할머니 좋아하던데 여기 한번 와볼라우? 구경좀 하게.
제가 계속드리고 있는 이발소예요. 세면대가 멋스럽지요?
아주 오래된 이발소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있습니다.
요게 뭐게요? 이발후에 머리감겨주실때 대가리 긁어주는 거랍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진장 시원하대요.
거품칠하는 솔인데 개인적으로 요게 그리 멋져보여요.
갖가지 가위들이 신기하네요.
바리깡인가요? 종류가 여러개네.. 머리카락터는 솔인가요? 신기합니다.
(각시탈 주: 머리카락 터는 솔 아니고 짧은 스포츠 머리 깍을 때 머리카락 자른 거 고르게 되었는지 볼때 쓰는 분가루 칠하는 솔 입니다.)
이발소 한켠에있는 두대의모니터와 컴퓨터...헐.......아저씨도 혹시 아고리언?
아주 고풍스런 장. 하트모양거울이 달린 장인데 오래됐음에도 아주 깨끗합니다.
에어컨...아주 빈티지하죠? 아주 잘~작동한답니다.
한쪽켠에 만화책이...암덩어리가 하나 있네요. 2006년산입니다. 아저씨는 한겨레를 구독하고 싶어하세요.
너무좋아하신다는.. 아저씨에게 이제 신문을 드릴수없어 마음이 짠합니다.
며칠드린 한겨레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한켠에 가지런히 챙겨두셨어요.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아저씨네 이발소를 나오는길..폐타이어로 계단을 만드셨어요. 환단이 아주 멋집니다.
빨간 접시꽃과 이발소 ...근데 요거 이름이 뭐예요? 얘를 받쳐주는 철봉기둥 위에 패트병을 씌워두셨는데 왜 그랬을까요?
아저씨네 이발소 입구. 정말 깨끗했어요. 청결도 100점~
경향이 데리러 가는 길입니다. 갑자기 비가 퍼 붓습니다. 다왓는데..ㅠㅜ 지국에 전화했더니 밖에 내놓았답니다.ㅠㅜ
비가 이렇게 오는데..내놓으심 어째요.했더니 비안맞게 해뒀다고 ...ㅠㅜ
도착했더니 우리 경향이..처마밑에 청승맞게 기다리고있네요...퍼붇는 빗물을 피하지못해 젖어있습니다.
비가 베어들어 몇부가 젖엇네요..ㅠㅜ
눈물이 났습니다. 많이 서러워 엉엉 울음이 터졌습니다. 3천원부터 한푼한푼 보내준 착한 아고리언들이 떠올라 엉엉 울며 신문을 풀어
젖은 것과 젖지 않은것을 분리했습니다. 엄마가 엉엉 우니 아들녀석이 많이 안타까운 모양입니다.
"엄마...울지마..뚝! 쉿~ 괜찮아 엄마 ~내가 말려주께. 그러니까 울지마아~"하며 눈물을 닥아주려 애씁니다.
엄마가 주책맞게 자꾸 울어요..아들은 당황스러워하다가 같이 울어버립니다. 모자가 비도오는데 쌩 쇼를 합니다.
누군가 이모습을 보면....신랑은 셔터를 누르며 지국을 원망합니다. 우리신랑... 마눌 우는거 보고 달래지도 못합니다.
죄지은 사람처럼 끽소리도 못하고 비를 다 맞고 섰네요...
경향이를 풀어보니 5부가 젖었습니다. 다행히 못쓰게되진 않았네요. 젖은신문을 트렁크에 넣어 쫙 펼쳐두고 출발합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네요. 내일 비상근무라 오늘 집회에 갈수없겠네요...ㅠㅜ
차가 잠시 멈췄는데 비가와서인지 손님이 없는 상점들이 눈에 뜨이네요. 이럴땐 신문을 얼른 드리면 좋겠지요?
역시나 아주 반가워하시고 고맙다십니다.
비가좀 그치네요. 저 우비는 저번 집회때 산건데 오늘 아주 유용합니다.
아들녀석이 비가오니 첨벙거리며 깡총깡총 신이났습니다. 우비입고 비맞기놀이에 흠뻑 빠져서는 운동화신고 고인물도 첨벙첨벙
아주 신이납니다.
베스킨라빈스 사달랍니다. 커피도 한잔 사고..신문도 주고.. 조중동 폐간 숙제도 잊지않았습니다.
(각시탈 주: 애기가 정말 이쁩니다. 못 보여 드리는 게 아쉽네요....)
비가 다시 퍼붇네요. 오늘은 다 못돌리겠네요. 내일 날이 개이면 돌려야 할까봐요.
좀전에 엄마따라 울던 아이는 언제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아이스크림을 맞있게 먹네요.
집에돌아와 젖은 경향이들 꺼내서 다림질을 했어요. 쫘악~펴져서 원상복구.
내일 하루가 더 돌려지겠네요. 속상합니다. 모금이 많아져서 한겨레와경향을 보고싶어하시는 분들께 한부라도 더 볼수있게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서빨리 지국이 생기면 더 좋겠지만...
배포후기보시고 댓글 달아주신 이웃에사시는 좋은생각님을 알게됐는데 오늘 집회함께 가자시네요.
ㅠㅜ 결국 전 못가고 혼자가셨어요. 수시로 문자로 상황도 알려주시고.... 고맙고 수고하셨어요.
금강산관광객이 총에맞아 죽었는데 숨긴채로 관광객을 또보냈다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마음한편이 참 많이 아리네요.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빗소리가 애닯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아줌마는 오늘밤에 잠이 올것같지가 않습니다.
첫댓글 눈물이 나네요ㅠ
멋진 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지하철 피켓 시위하러 또 나가야지 ㅠ
와~ 정말 대단하신 여자분입니다. 경의에 박수 짝짝짝~
이분 정말 대단하세요 으 볼때마다 감동이 흑흑 ㅜ.ㅜ
오늘 뉴스는 죄다 암울하고 가뜩이나 비까지 내리는데....;;;눈물 난다해서 안읽으려하다가 읽었더니...또 청승맞게...ㅠㅜ
멋진 가족이십니다
정말 대단하신분....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차마 말로는 표현을 못할정도.....존경합니다....남편분까지....
ㅠㅠㅠㅠㅠㅠ와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대단하세요.......ㅠㅠ
감사드립니다..
눈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