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연화리에 전복죽 포장마차촌 없어 졌나요?........ 어떤 분이 없어졌다고 하시던데..
겨울 바람이 너무 상큼했던 토욜 오후...
맛나기로 소문 난...연화리 전복죽포장마차촌이 철거 되었다기에...찾으러 나섰습니다.
제가 즐겨 찾는 31번 해안 국도변을 타고, 송정-대변항쪽으로 내려가면 기장읍연화리가 있습니다.
대중교통이용시 해운대서 181번버스를 타고 기장 서암마을에서 내리시면 찾아 내려 가기가 수월합니다.
기장 대변항에는 고깃배들이 많이 기항하는 곳이고..워낙 이름 난 멸치집산지라..
그 유명세 땜시로 이쁜 등대들도 많이 설치 되었지요....등대색갈과 모양새도 건축미술작품 수준입니다...ㅎ
연화리 포장마차촌으로 내려 가는 길.
물메기 철이라 그런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물메기들이 발가 벗기운채로 차가운 바닷 바람에 널려 있습니다.
남부지역 술꾼들이 즐겨찾는 물메기탕...담백하니..씨~~원한 그 맛에 이끌려서 바닷가 횟집을 찾는 술꾼들...
그 해장국이 맛있어서 해장술이 낮술로 변하고..그리고 다시 밤까지 이어주는 못된 역활도 도맡아 한답니다.
달음산, 대변항과 죽도, 일광 해수욕장, 임랑 해수욕장, 시랑대 불광산계곡, 홍연폭포, 소학대의 기장팔경
중 하나인 죽도....보시다시피 죽도의 竹은 하나 둘씩 서서히 사라져 가고 숲은 동백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산1-1번지
기장읍 연화리 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기장지역에서는 유일한 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8경의 하나로 불리었다. 섬의 모양이 섬의 이름으로 정해지지 않고 섬에 있는 대나무 때문에 섬의 이름이 정해졌다.
따라서 죽도의 대나무는 예전에 상당히 유명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근래에는 대밭은 별로 없고 동백나무가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어 동백섬으로 불리우기도 한다...(기장군청/문화관광)
섬은 현재와 같이 매립하기 전에는 마을 앞 200m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배로 사람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기장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소유로 넘어가 철조망이 둘러쌓여 있어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이곳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애태우게 한다.
갈매기들이 쳐다 보는 쪽...죽도가 제일 잘보이는 바닷가 쪽에 해산물 포장촌이 있었지요.
주로 동네 할매들(거의 제주도해녀출신)이 멍게와 해삼, 소라와 전복 그리고 개불이나 고동등을 손질해서 파시
는 그런 곳이었고...맞은편엔 말린 생선을 파는 ...가게가 없는 동네분들의 생계를 이어가는 삶의 장터였는데 ...
환경오염방지의 기치를 내세운 공무원들의 행정지시로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포장마차나 간이주막(?)들이 모두...된서리를 맞고 철거 되고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구수한 옛 손맛의 할매들이 다 쫓겨나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
철거가 고지된 포장촌엔 자그마한 안내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오른쪽 길의 끝부분 죽도횟집 맞은편으로 이전을 하였다구요..기쁜(?)마음에 천천히 걸어서 찾아 가 봅니다.
달라진게 있다면..할매들 모습은 이제 안 보이고....
따님,며느님들이 빠른 손놀림을 하고 있고,넓은 실내포장 안에는 발그스레한 얼굴을 한 손님들이 만원이네요.
부모님을 모시고 온 젋은 부부들...토욜에 계모임 나오신 마님네들..수능을 마친 고삐리들도 보이고, 애들을 업
고 메고 온 일가족들도 보입니다...죽이 다 쑤어질 때까지 간단히(30분) 쐬주 한잔하던 모듬해산물이 올랐네요.
거금 2만원입니다..전복죽이 기본 2인분에 2만원(#3명분으로도 충분하거든요)이니 2명 기본이 4만 3천원이네요.
1. 전복은 솥에 소금을 묻혀 문질러 닦은 다음.... 껍데기를 떼어낸다.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으로 잘 문질러 검은색이 없도록 깨끗이 씻는다. 전복의 내장도 버리지 말고 씻어놓는다.
2. 손질한 전복은 얇게 저며 썰어놓고, 내장은 물을 약간 부어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한 다음 전복
내장의 검은 물을 준비해 놓는다.
3.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둔다.
4. 감자와 양파, 당근은 손질하여 작게 네모지게 썰어놓는다.
5.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저민 전복과 쌀을 넣어 볶다가 감자와 양파, 당근을 넣어 볶는다.
6. 여기에 전복 내장물과 물을 붓고 중불로 은근히 끓인다.
7. 맛이 충분히 어우러지면 소금으로 간하여 그릇에 담는다.
중요한 것은 솥을 좀보세요...그리고 잘 익은 아삭한 깍두기김치가 너무 맛있다는 것..
또 적당히 부는 바다바람에 실려오는 진한 갯내음이 전복죽의 간을 적절히 맞추어 준다는거지요..
기장 연화리 전복죽포장촌...안 없어졌거든요.
예전처럼 그런 편안하고... 멋진 운치는 없어졌지만..고소하고 찰진... 그 맛은 여전히 존재 한답니다..
그리고 그 바닷가의 철썩이던 파도소리랑..갈매기들...
등대변에서 날밤을 세우던 낚시꾼들도...해장국 자시러 오던 술꾼들도 다 그대로 오시던걸요..
다만 다닥 다닥 붙어서 판자촌을 연상시키던...해물/전복죽 포장촌은 뿔뿔이 흩어져 영업을 하고 있었답니다..
기장 연화리에서....mooyong
첫댓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산1-1번지입력
그리고 출똥
목욜 가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