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토요일 낮경기(오후 3시)에 항의하는 팬들이 많다. LG축구단의 서울 입성과 차범근(수원)을 비롯한 스타 감독들의 가세,인천 시민구단 탄생 등 관중동원의 호재가 풍성한 2004시즌이지만 경기 스케줄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K리그는 5월 중순까지 토요일 낮경기를 치른다. 예년의 경우 주말은 주로 토·일요일 반반씩 나뉘고,또 토요일은 야간경기를 치렀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배려 차원이다. 하지만 올시즌 전반기 절반은 토요일 이외에는 볼 수 없게 돼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 팬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감독이나 선수 입장에서도 결코 달가운 일정이 아니다. 이런 연유로 실무를 담당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꽤나 시달리는 모양이다. 일정에 불만을 품은 팬들로부터 육두문자까지 들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연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한다. 5월 중순까지 올림픽아시아지역예선과 대표팀 친선전(A매치),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가 수요일에 열려 경기 날짜를 토요일로 못박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일요일은 안 될까. 이는 축구협회 소집규정 때문에 힘들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국내개최 단일경기의 경우 3일전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요일에 국제대회가 있으면 태극전사들은 일요일에 소집돼야 하고 결국 K리그에는 빠져야 한다. 스타 없는 맥빠진 경기보다는 차라리 토요일이 낫다는 것이 연맹의 변명(?)이다.
따라서 토요일 낮경기의 원인제공은 협회 규정인 셈이다. 그런데 이는 국내 룰일 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단일 경기의 경우 48시간 전 소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선수 소유권을 가진 구단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려는 의도다. 협회가 지난해 초 현실에 맞게 규정을 대폭 개정했다지만 여전히 맹점도 남아 있다. 결국 국제룰을 적용했다면 일요일 경기도 충분했다는 논리가 통한다.
하지만 프로연맹도 반성해야한다. 규정상 일요일이 힘들다면 토요일 낮경기 대신 야간경기로 바꿨어야 했다. 방송중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K리그의 주인공은 선수와 팬이란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첫댓글 그리고..일주일에 한번씩 하는것 같은데...또 하루에 6경기를 다 한다는......
야간에 하면 관중동원 훨 유리한데..확실히;;_ 야간경기 해도 iTV는 중계해줄거같은데 ㅋ.. KBS는 밤늦게 하이라이트 내보내던지...;
유럽의 1부리그 하위팀경기가 왠만한 국대경기보다 재밌겠다 ㅠㅠ 유럽 부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