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집계로 집계 한다고 발표 했는데)공염불 그친 선관위 개표작업 2006-06-01 01:21
첨단 전자개표기 도입으로 선거 당일 오후 10시에서 자정께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선관위의 예측이 공염불로 그쳐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일 오전 1시 30분 현재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의 경우 개표가 완료된 곳은 진안, 장수, 무주 등 3∼4개에 불과하며, 정읍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10%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다. 군산 광역 선거의 경우 자정까지 개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개표가 어느정도 이뤄진 곳도 전산입력 오류와 서버 문제 등으로 선거결과 집계가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초와 광역의원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김제2선거구의 경우 아예 개표결과가 ‘0’으로 기록돼 있으며, 기초의원은 이날 새벽까지 ‘개표=0’이 수를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실정이다.
이처럼 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전자개표기 오류와 개표요원과 입력요원들의 미숙함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결과 공표가 늦어지면서, 신문사를 비롯한 각종 언론사가 다음날 신문 제작에 차질을 빚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하지만 전북도 선관위는 이 같은 개표지연에 대해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개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직 파악이 되지 않는다”며 “중앙선관위에 질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