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기 #길들여지기 #Lollipop
길들이기 : 馴(길들일 : 순), to tame
길들여지기 : 㹏(길들여질 : 근) to be tamed
"길들여진다는게 뭐지?"
"그건 너무 잘 잊혀지고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여우가 말했다.
"관계를 맺는다고?"
"그래."
<길들여진다>는 것을 얘기하면, 아마 다들 떠오르는 귀절 중에 하나가 바로 <어린왕자> 속의 저 부분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이렇게 "길들이고" 또 "길들여지는" 그런 <관계> 속에 있는지 모른다.
때로는 국가전체가 그렇게 길들여지기도 했다.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인질이 어느샌가 범인에게 오히려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현상이다. 매 맞고 학대 받는 아내가 법정에서는 남편을 감싸는 것도 이런 심리라고 한다. 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북괴의 핵인질이 되어 살아온 수십년에 이미 그들에게 동조하는 상태가 되어 버리지 않았나 말이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다른 측면의 #길들여지기 를 생각해 보고 싶다. 정치인이나 공무원을 흔히 公僕(공복)이라고 한다. 공공의 종놈이란 말이다. 영어에서는 확실히 공무원을 Civil Servant라 한다. 그들이 종이라면, 그들은 우리가 <길들여야>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어느샌가 그들이 수없이 많은 특권을 갖고 스스로 <지배층>이 되려고 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들에게 오히려 <길들여지는>데 익숙해져버렸다.
그리고 조금만 잘 생겨도, 이쁘도, 내 귀에 듣기 좋은 말 몇마디에 물고, 빨고, 팬덤쉽을 형성하고, 그것도 모자라 <종교적 맹신>까지 하고 있다. 일부 종교인들은 자신과 종교가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보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유, 민주, 공화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인 #개인의_각성 따위는 개에게 던져줘 버리고는 여전히 자유, 민주, 애국을 입으로는 떠든다. 그런 건 신앙을 위한 것도, 애국을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政敎一致(정교일치)의 사회에 살고 있는게 아니다.
뭐 다 좋다. 그런게 잘못되었고, 백번 떠들어 봐야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한가지만은 기억하자.
정치인들은 내가, 우리가 <길들여야>하는 대상이지, 물고 빨고 할 대상은 아니란 말이다. 누군가를 믿고 따른다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야 하고, 그에게 이러이러한 일을 해라고 압박해야 하는 것이 민주시민이 할 일이라는 말이다. 필요하다면, 당근을 주고, 채찍도 휘둘러야 하는 것이다.
제발 물고 빨고는 마시라.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욕한다고, 발끈해서 지랄발광도 하지 마시라. 그렇게 빨게 없으면 막대사탕(Lollipop)이라도 한 묶음 사두고 빨고 다니시라. 정신 버쩍 나는 아이스커피라도 만들어 빨대라도 빠는게 더 낫다.
사족) 예를 들어, ○○를 지지한다면, 무조건 그의 이름만 미친듯이 연호하지 말고, 분명히 그에게 묻자.
"당신은 여전히 탄핵이 합법적이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도대체 법적 근거는 뭔가?"
"당신이 개헌하자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어떤 의도인가?"
"당신은 여전히 태극기를 인정하지 않는다. 왜인가?"
우리는 끊임없이 그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길들여야 하는 사람들이지, "그"에게 길들여져서는 절대 안된다. 그를 위대한 정치인으로 만드는 것, 혹은 반역의 사냥개로 만드는 것.. 모두 우리 책임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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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는 "그"를 길들여야 하는 사람들이지, "그"에게 길들여져서는 절대 안된다. 그를 위대한 정치인으로 만드는 것, 혹은 반역의 사냥개로 만드는 것.. 모두 우리 책임일 수도 있다.
반드시 새겨 들어야할 국민의 책임이자
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