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쏘는 맛은 어느계절에도 어울리지만, 여름에 특히 즐겨먹는듯합니다.
이맘때는 생일상에 올라가기도 하는지라 꼭 만들게 된답니다.
톡쏘는 맛에 흥도 절로 생겨나는 맛이라고 하면 딱 맞을듯싶습니다.
양장피는 중식요리 중 하나인데요, 여러가지 채소와 해산물,고기등에 양장피도 넣고 겨자소스를 뿌려 버무려 먹는것을 말합니다.
그중 양장피(洋張皮)는 전분으로 만든 넓적한 피를 두장으로 겹쳐서 만들어 한자 뜻대로 넓은 피로 이해하시면 될듯합니다.
우리나라에 판매하는 양장피는 고구마전분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지름20여센치크기에, 두께는 도톰합니다.
건어물가게에서 구입하시면 되구요, 국산 고구마전분으로 만든것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센편입니다. 3장 들어있는데 7천원입니다^^
손님상이나 초대상에 내놓으면 푸짐해보이기도하고 톡쏘는 맛이 좋아서 인기만점요리랍니다.
저는 양장피를 많이 넣지는 않는편인데 이번에는 넉넉하게 넣어서 양장피다운 양장피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장피를 넣지않고 겨자냉채로해서 여름내내 다양한재료들을 번갈아 내놓아도 아주 좋을듯싶습니다.
우리 선조들도 오래전부터 겨자냉채를 즐겨먹었드라구요
근데, 우리나라 겨자가루가 생산이 안되는지.. 국산겨자가루를 구입하는것이 상당히 어렵더만요^^
겨자잎은 쌈채소로 상당히 많이 재배하는데 씨를 가루로 만들기위해 재배하는 곳은 거의 없나봐요
아직은 제가 많이 찾아보지 못해서 그런듯한데.. 좀더 찾아보면서 알아봐야겠어요
작게 담아보려고 적은 접시에 담았더만 넘쳐날려고 하네요 ㅎㅎ
재료손질만 끝내면 겨자소스뿌려 먹기만 하면 되는거라 먹기에는 엄청 간단하답니다ㅎㅎ
재료를 몇가지로 줄이면 간단히 만들어 먹을수 있을듯도 합니다.
요즘 한창 제철인 소라와 갑오징어도 곁들여보고, 파프리카,오이도 채썰고 고추도 넉넉히 넣고 돼지고기에 볶아준비했지요,
푸짐함에 든든해지고, 톡쏘는 맛에 입이 흐믓해지는 그런 음식인듯합니다~
겨자가루는 발효를 하면 톡쏘는 맛이 상당히 좋아져요
맹맹한것은 발효를 하지않은 것이고, 쓴맛이 나는 것은 발효를 잘못한 것이랍니다.
오늘은 겨자발효하는 방법만 챙기셔도 올여름 톡쏘는 맛을 한껏 즐기실수있답니다~
톡쏘는 맛이 좋아요~
양장피
재료:양장피2장,돼지고기150g,파프리카 빨강노랑각 1개씩, 당근1/2개,오이1/2개, 갑오징어1마리,참소라3개,양파1/2개, 청홍고추각3-4개씩
겨자소스: 겨자초장3큰술, 식초3큰술, 매실청3큰술,설탕1작은술
고기밑간:양파청1큰술
양장피밑간: 양조간장, 참기름약간씩
겨자초장: 겨자가루5큰술+물4큰술로 갠뒤 발효시킨후 매실청5큰술, 사과식초6큰술, 설탕2큰술 ,양조간장3큰술을 섞어준다.
고기밑간: 양파청1큰술
고기볶기: 직접 만든 굴소스2큰술
양장피요리에서 맛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겨자초장이랍니다.
겨자초장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톡쏘는맛을 좌우하게 됩니다.
겨자를 발효해서 만들면 톡쏘는 맛이 상당히 좋아져서 양장피맛도 특별해집니다.
나머지 재료들은 기본손질만 잘 하시면 되구요
겨자초장은 만들어 두시면 여름철 냉면요리에 곁들여 드셔도 톡쏘는 맛을 여름내내 즐기실수 있답니다^^
겨자가루5큰술을 그릇에 담습니다. 그리고 물4큰술로 개어줍니다. (물은 한꺼번에 다 넣지마시고 한큰술씩 넣어가며 개어주세요)
아주 되직하게 개어져야 합니다. 날가루가 없는지 확인하시면서 잘 개어줍니다.
냄비에 물 반정도 담고 한소끔 끓고나면 약불로 줄여줍니다. 이때, 냄비뚜껑을 뒤집어 올려주고 끓여줍니다.
저는 냄비에 수중기배출구멍이 있어서 쿠킹호일로 덮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겨자가루갠 그릇을 엎어놓습니다. 20분 엎어놓습니다.
수중기구멍이 그릇사이로 들어가면 질척해지면서 냄비뚜껑위로 떨어집니다.^^
20분이 되면 그릇을 뒤집어 봅니다. 아흐~ 코가 찡합니다. 아주 잘 발효되었습니다.
한김 식혔다가 넓은볼에 담고 매실청5큰술, 양조간장3큰술, 식초6큰술,설탕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보관통에 담아 두면 됩니다.
톡쏘는 맛이 강하기때문에, 사용하실때는 양조절을 잘해서 드시와요~~
겨자초장만들기가 있어서 나머지 재료손질은 간단하게만 소개합니다.
소라 삶아서 내장떼어내고 도톰하게 편썰어줍니다. 갑오징어도 손질해서 데쳐서 도톰하게 썰어냅니다.
오이는 돌려깍기해서 채썰고, 당근,파프리카(빨강,노랑)도 채썰어 준비합니다.
요거이 양장피입니다. 지름 20센치이상 되는듯합니다. 총 3장이 들어있었는데요, 2장만 꺼냅니다.
돼지고기는 등심부위로 굵직하게 채썰었습니다. (정육점에서 잡채용이라 하면 알아서 잘 썰어줍니다^^)
고기밑간은 양파청1큰술로 끝!
고기볶을때 쓰는 야채들도 준비합니다. 청홍고추 씨빼고 채썰어준비합니다. 양파, 당근도 채썰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다진마늘넣고 볶다가 양파넣고 볶아주다 당근, 고추채넣고 살짝 볶아준후 볼에 덜어놓습니다.
(센불에서 휘리릭 볶아주세염~)
야채볶았던 팬에 양파청에 밑간한 고기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익으면, 굴소스1큰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으면, 볼에 담아둔 야채를 넣어주고 굴소스1큰술을 마저 넣어주고 잘 섞어 볶아줍니다.
(제가 직접 만든 굴소스라 간이 다를 수있는데요, 살짝 짭조롬하게 만들어주세요 다른 야채들이 기본간이 안되어 있기때문에
살짝 짭조롬해도 어울림이 좋더라구요~)
양장피는 굳이 불릴필요는 없어요, 저는 양장피를 삶기편하게 하기 위해서 물을 묻혀주었어요
양장피를 물에 적셔주면 살짝 흐물흐물해져요 , 마른것이다 보니 물에 담갔다 사용하지않으면 부서지더라구요
어차피 뒤에 삶아서 찢어주기는 할꺼지만 모양그대로를 두고 싶어서 물에 담갔다가 끓는물에 삶아주면 됩니다.
냄비에 물 적당량 넣고 팔팔 끓어오르면 양장피를 넣고 양장피가 투명해질때까지 삶아주세요
투명해지면, 채반에 밭쳐 찬물에 헹궈줍니다.
저는 간을 안했는데요, 양조간장, 참기름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시면 더 좋답니다.
찬물에 헹군뒤에 볼에 담고 적당한 크기로 찢어줍니다.
이제 기본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자소스를 만듭니다.
발효해서 만든 겨자초장3큰술을 볼에 담고, 식초3큰술, 매실청3큰술, 설탕1작은술, 통깨 검은깨약간씩을 넣고 섞어줍니다.
이제 그릇에 담습니다.
준비한 것을 차례대로 담아냅니다. 동그란 접시에는 돌려서 담으시면 되구요, 저는 사각접시라 세로로 담아봤습니다.
삶은 양장피담고 그위에 고기볶음 올려주고 마지막으로 먹기직전에 겨자소스 뿌려줍니다.
만든 겨자소스는 다 사용했습니다~
자~
완성입니다^^
톡쏘는 맛이 너무 좋아요ㅎㅎ
그맛에 싱싱한 채소들과 해산물, 양장피와 고기가 어우러지는 맛도 너무 좋습니다.
요로코롬 이쁘게 담았는데..먹을때는 휘리릭 섞어서 맛나게 드시면 됩니다요ㅎㅎ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소박하게 내리더니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봅니다.
톳쏘는 맛으로 여름을 잘 이겨나가시길 바래봅니다~
덧붙이는말1: 고기볶구나면, 육수가 좀 나옵니다. 그 육수는 버리지 마시고 양장피위에 부어주세요 양장피가 더 맛있어 진답니다~
덧붙이는말2: 6월4일 오늘은 지방선가가 있는 날입니다. 세월호 참사 있은지 50여일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어떤마음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지 꼭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이 계기가되어 조금이나마 희생당한 분들과 유족들에게, 그리고 답답함에 가슴이 미어진 우리들에게도 위로와 힘을 안겨주었으면 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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