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야 바른말이지만 사실 건축사가 시공을 모르면 제대로 설계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면이란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데 시공의 특성과 성격을 잘 모르고 고상한 지식이 가득한 나름대로의 디자인이 잘되었다고 자부하더라도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면 설계가 제대로 시공에 반영이 될까요?
우리의 주장은 집장사와 손잡자는 것도 아니고 그들과 업역을 놓고 싸우자는 것도 아닙니다. 위법부실한 건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제대로 된 건축문화를 이루어보자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다각화되고 다변화되는 건축시장에 우리의 업역도 늘려서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일조할 기회를 갖자는 것입니다.
대단한 예술성을 가진 작품이 아니더라도 '전문가'가 제대로 국민의 안전과 안위를 고려한 그런 집을 짓자는 의도가 아니겠습니까?
Canada님께서 자신의 실명과 정보를 공개하고 다른이에게 토론을 제안하는 성의를 먼저 보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실천 건축가'들이 몇분 계십니다.
자신의 작품을 직접 시공하여 보면서 제도판과 컴퓨터 앞에서만 앉아서 일할때 발견하지 못하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면서 그 수요자이며 사용자인 건축주들과의 여러차례 커뮤니케이션이 건축가 자신의 수양과 성숙의 길임을 말하곤합니다.
건축가 또는 건축사의 자존심은 시공을 할때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 상황을 방관하고 우리들의 생계와 입장을 다른사람들의 처분에 의지하여 기다리고 있는 모습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