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췌장암이며, 앞으로 3 개월 정도 밖에
살지 못하니, 그만 집에서 삶을 정리하시지요!"
병원의 의사로부터 이 말을 들은 것은 자운심
보살의 두 딸은 결혼을 하여 이미 출가를 했고,
막내인 아들은 아직 대학생이었으니, 홀로 된
몸으로 어렵게 학비를 마련하여 근근덕신으로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을 때였던 것이다.
암 중에서도 췌장암은 고치기 어려운 병이니,
큰딸이 그 말을 듣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서울 큰 병원으로 모셔가 다시 진찰을 받았다.
슬프게도 결과는 같았으니, 다시 자신의 단칸방으로
돌아온 보살은 오직 의지할 때라고는 관세음보살
밖에는 없다는 강력한 신심이 피어 올라서 백일기도에
돌입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죽을 각오로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기도를 성심을 다해하게 되었다.
너무나 오래 앉아 염불하여 가끔 하혈까지 하게
되었어도 어차피 죽을 목숨, 죽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백일을 채우던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하얀 옷을 입은
중년 부인이 입가에 자비로운 미소를 짓고 나타났다.
손바닥을 펴니 하얀색의 돼지가 한 마리 나타났는데,
보살은 그 돼지의 뒷다리를 잡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아주 높은 하늘 위를 날고 있으면서도 미소 짓던
부인이 또 나타나 미소를 짓고 사라지는 꿈을 꾸었다.
꿈을 깨고 보니 몸이 너무나 가볍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병이 다 나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에 진한 감동을 크게 느끼면서
눈물을 흘리며 한도 끝도 없이 저절로 관세음보살님께
최고로 기분 좋은 상태로 눈물 속에 계속 기도가 나왔다.
큰딸과 같이 병원에 가보니 역시 말기 췌장암이 깨끗이
없어진 크나큰 가피를 입고, 그후로부터 무려 30년을
더 건강하게 살면서 지극정성으로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며 살다가 조금의 고통도 없이 편안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극락왕생하였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