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 투혼 vs 목도리 엄살.' 4일 한국시리즈 대구 2차전은 쌀쌀한 날씨 속에 열렸지만, LG 선발 만자니오는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반팔 언더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이와 달리 삼성 5번 브리또는 2회 첫 타석에서 파란색 목도리까지 두르고 만자니오와 맞대결을 벌여 극과 극을 달리기도.
○…'또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4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대구구장이 1차전에 이어 만원관중으로 가득 찼다. 전날까지 예매분 9,600장이 모두 팔린 데 이어 이날도 오후 5시40분에 현장판매분 2,400장이 팔려 1만2,000장이 매진됐다.
○…LG 선수들은 4일 한국시리즈 대구 2차전에 앞서 숙소인 인터불고호텔에서 특별히 준비한 순대 30인분을 식사와 곁들여 먹었다. LG 선수들은 "원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입맛이 떨어졌는데 별미"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2연패를 한 이진택이 4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LG 김성근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전광판에 '그때 그 시절'이라는 이름으로 80년대 초반 프로야구 경기 장면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감독은 우스꽝스러운 플레이가 자주 나오자 "세월이 흐른 만큼 야구도 꽤 발전한 것 같다"며 즐거운 표정.
김감독은 또 전광판에 두팀 라인업이 뜨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스타가 가장 많은 요미우리가 삼성을 닮았고, 우리는 팀워크에 의존하는 주니치 같다"며 "강타자가 즐비한 삼성과의 승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버하지 마!" 삼성 박한이가 4일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박흥식 코치와 '나 홀로 특타'를 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한이는 "2차전부터 제몫을 하고 싶다"며 40분 동안 특타를 반복하기도. 박코치는 "저러다 탈날까 걱정"이라면서도 흐뭇한 표정.
○…삼성 이승엽은 4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정규시즌 통산 1,000경기 출전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념트로피를, 삼성 신필렬 사장은 순금 1냥쭝짜리 기념메달과 3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이승엽은 9월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통산 47번째로 1,000경기 출전기록을 세웠다.
○…LG는 3일 한국시리즈 대구 2차전에서 LG 구미지역 계열사 직원 600명을 동원해 1루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벌였다. 전날 구미지역 LG 계열사에서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바람에 140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LG 관계자들은 "오늘은 응원전에서 덜 밀릴 것 같다"고 말했다.
○…LG 김용국 코치는 4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1로 이긴 뒤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김코치는 "개인적으로 삼성에서의 선수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 20패(3승)를 당했다. 특히 어제까지 한국시리즈 8연패 중이었지만 오늘 지겨운 사슬을 끊었다"며 껄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