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승을 기분좋은 홈경기 버저비터로 장식했네요. 연장전 8.3초 남기고 1점 뒤진채 마지막 공격에서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줄때 어린팀의 한계인가 싶었는데 빠른 파울작전에 이은 작탐없이 공격에 나서 극적으로 승리했네요.
마지막 버저비터 장면은 도무지 루키와 올해 처음 합류한 이적생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짜임새 있고 환상적이었습니다.
볼을 받은 크라우더가 재빨리 모란트에게 바운드 패스를 줬고 현란한 드리블로 2명을 속이고 크라우더에게 패스를 넘긴 후 크라우더의 짜릿한 3점 버저비터...
사실 개막전과 2번째 경기 모두 예상외의 실력을 보여주며 4쿼터 초반까지 앞서가는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고장난 3점과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패배할때만 해도 나름 괜찮았다 라는 정신승리를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연패가 길어지는 것은 어린팀에게 패배주의를 안겨줄 수도 있었는데 오늘의 승리는 정말 여러모로 너무 값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JV의 출장시간 제한 등으로 제대로 된 베테랑 없이 루키급과 이적생들도 이뤄진 라인업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 승리의 알파와 오메가는 루키인 자 모란트였습니다. 이 친구 생각보다 빠르고 피니쉬가 좋으며 의외로 수비를 잘합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수비가 약점이라고 지적받았음에도 팀수비에 결코 악영향을 주지 않고 마크맨을 잘 따라다니며 특히 4쿼터 브루클린의 마지막 공격때 어빙과의 1대1에서 클러치 블락은 그의 수비센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경기까지 대량의 턴오버로 당분간 세금이겠거니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더 많은 포제션을 가져갔음에도 매우 침착했고 특히 콘리가 연상되는 듯한 4쿼터의 강한 모습은 이 친구가 정말 리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앞으로 오늘과 같은 승리보다 어이없는 패배가 더 많겠지만 JV 출장제한이 풀리고 JJJ의 기복이 조금만 더 줄어든다면 생각보다 재밌는 농구를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첫댓글 오늘 감동이었습니다ㅜ 크라우더는 오늘성공한 두개의 야투가 너무나도 천금같은 슛이었죠..왜사랑받는 선수인지 알것같아요ㅋ
모란트는 두말할거없었구요ㅋ 아직클러치 상황에 믿고맡길수있는 1옵션이 애매해 조금어수선했지만 이렇게 만들어가자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