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좀키우지마라<br />아파트에서 키우면 아랫집 윗집 옆집까지 눈치봐야 되고 <br />일년마다 예방접종에 몇만원씩 나가는거 차라리 불우이웃돕기해라 <br />개한테 입히는 옷, 니들 늙고 힘없는 부모 내복이라도 한벌 더 사입혀 드려라 <br />개껌에 육포에 , 대한민국에 굶는 아동이 수만이다 <br />정들어서 죽을때 얼마나 힘드는줄 아냐? <br />길에 차타고 다니면 깔려죽은 개 피하는게 얼마나 재수없는줄 아냐?<br /><br />새끼때야 이쁘지~~~ <br />조금 크면 짖는 소리 우렁차지, 죽어라고 쳐먹지, 수시로 아파서<br />병원비 날라가지, 가족끼리 놀러라도 갈라면 병원에 맡기는데 돈들지,,,,,<br />정말 개 키우는 거 얼마나 힘드는지 안키워본 니들이 아냐? <br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키우는지 아니?<br /><br />울 부모랑 나랑 사이에 강산이 세번도 넘게 변한 시간의 차이가 있다 <br />당연히 서로 통하는것도 별로없고 집에 들어와도 할말도 별로 없다<br />7년전에 말티즌지 화이트 테리언지 출신성분도 정확하지 않은<br />잡종개 한마리를 10만원주고 사왔다<br /><br />당연히 울 부모님들 난리났지 <br />아파트에서 시끄럽고 더럽게 어케 개를 키우냐고.... <br />아랫집에 눈치보여서 진짜로 잘한다 <br />윗집애들 미친듯이 뛰어다녀도 찍소리 몬하고 견딘다 <br />애들이 다 그렇죠...하면서...<br /><br />병원비? 한번 아프면 장난아니다 <br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갈라면 펜션이나 민박비 주인이 부르는대로 준다 <br />혹시라도 방 안줄까봐 웃돈얹어서 준다 <br />울 잡종 옷도 한 10벌된다 <br />개껌도 차츰 비싼것만 사주게 되더라<br /><br />근데, <br />우리집에 놀라운 변화가 아주 많이 생기더라 <br />대화가 단절된 우리 부모와 나 사이에 공통의 화제가 생기더라<br />오늘은 복실이가 잘놀았느냐? <br />복실이 병원에서 뭐라고 하더냐? <br />복실이 옷 진짜 이뿌지않냐? <br />내가 손한번 제대로 잡아준적 없는 울 엄마한테<br />저 잡종개가 딸보다 더 살갑게 내 부모에게 효도하더라<br /><br />백화점에 가면 일년에 몇번 형식적으로 사던<br />울 엄마 아버지 옷이 가슴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 <br />복실이 육포 먹을 때 울 부모도 외식 시켜드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들더라 <br />길에 버려진 유기견이 더럽고 병균을 옮기는 똥개가 아니라<br />생명으로 보이고 질색팔색하던 고양이도 이뻐보이고 <br />징그러워서 밥맛떨어지던 TV속의 이구아나도 생명으로 보이더라 <br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도 가슴으로 안타깝고 <br />자식에서 버려진 늙은 어르신들도 가슴으로 슬프더라<br /><br />그래 맞다 <br />나 딱부러진 현대 여성이다 <br />내 앞가림 잘해서 울 부모 내 걱정이란거 별로 안하고 지끔껏 살아오셨고 <br />남 눈치볼일도 없이 살아왔다 <br />근데 잡종개한마리가 날 아랫집 윗집 아줌마들을 언니라고 부르며<br />애교떨게 만들고 , 길에 버려진 유기견 병원에 데려가 예방접종하고 미용시켜<br />옷 사입히고 키울만한 사람 찾아서 분양도 하는 사람으로 만들더라 <br />남들이 뭐라하든 개한마리가 날 변하게 하고 울 집을 화기애애하게 만들더라<br /><br />노인복지에 단돈 만원이라도 보내게 만들고 <br />주변의 친척들과 이웃들에게 관심을 돌리게도 하더라 <br />텃밭에 상추뽑아서 아파트에 돌리게 만들고 덕분에 <br />지난 7년동안 개를 데리고 왔던 처음 한번 항의가 들어오고<br />그담부턴 아무말 없이 지금껏 사이좋은 이웃으로 남게 하더라<br /><br />개를 왜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걸면 안되는줄 아냐? <br />사람이란게 공짜는 절대 거절 못한다 <br />비싼개 주면 내가 키우든 안키우든 일단 받고본다 <br />왜냐고? 이름있는 개는 돈이잖아 <br />비싼돈 주고 산 개도 키울수 없는 상황이 오면 버려야 하고 <br />비싼돈 들여 몇년씩 키운개도 주인의 부주의로 잃어버리기도 한다 <br />하물며 공짜로 받은 공짜개야 말해 무엇할까<br /><br />개를 키우는건 애를 키우는것 하곤 또 다르다 <br />애들이야 크면 밥도 해먹기도 하고 <br />돈있으면 배달도 시켜먹지만 <br />개는 주인이 외면하는 순간 차에 치여 죽거나 <br />야생 고양이나 짐승들에게 잔인하게 먹히고 십상이고 <br />품종좋은 개는 평생 종견으로 좁은 우리속에서 새끼만 낳다가 죽겠지<br /><br />제발 부탁이다 <br />생각없이 강아지 이뻐서, 재미로, 순간의 기쁨으로 키우는 사람들, <br />진짜루 개좀 키우지마라 <br />개나 소, 돼지가 뭐가 다르냐고 하는 사람들, <br />당신들 말이 백번 천번 옳다<br />정들면 짐승에 종류가 있을까 <br />시골에서 키우던 소가 도축장가면 그집 꼬맹이 눈에서 눈물이 빠질거다 <br />그집 애들이 그 소고기 먹을까 <br />안먹겠지...그 이쁜 소 눈이 생각나서 먹겠어?<br /><br />개 키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br />다만 개는 워낙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다보니 <br />더 이상 짐승이란 느낌으로 안 다가오는 것일 뿐일테지<br /><br />개고기도 맛있다고 하더라 <br />원기회복에 직빵이라고들 하더라 <br />다만, 소를 키우다 버린다고 유기소는 없을테고 <br />돼지를 키우다 잊어버려도 유기돈은 없지만 <br />개는 다르다<br />한 이불에서 자고 ,한 방안에서 살다보면 정이란게 더럽게 많이 들지 <br />반려견이라고 왜 그러는지 아니?<br /><br />니들이 술집이다 노래방이다 나이트다하고 돌아다닐때 <br />니들 부모는 텅 빈 방안에서 죙일 텔레비젼도 보면서 시들어가고 <br />그 빈틈을 개들이 채우는거지<br /><br />니들이 똑똑한 머리와 입으로 니들 부모의 말에 일일히 테클걸때 <br />개들은 아무말없이 니들 부모의 곁을 지켜주고 있지<br /><br />부모들이 돈번다고 바쁠때, 어른이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을 잴때, <br />개들은 아무말 없이 니들 아이들의 곁에서 꼬리 흔들어주기 때문이지<br /><br />개를 생명으로 여기고 불쌍히 생각하는 애는 커서도 <br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절로 생겼을 것이고 <br />개 한마리쯤이야 하고 때리고 함부로 버린 인간들이 <br />다음에 더 크고 소중한 것인들 그 가치를 가슴으로 껴안을 수 있을까<br /><br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시골집 아이는 소나 닭을 통해 배울것이고 <br />도시의 아파트속에서 사는 아이는 개나 이구아나, 하다못해 곤충에서 배울거다 <br />개띠해라서 이벤트를 할려면 차라리 개 인형을 돌려라 <br />진짜 살아있는 강아지 열마리 값이면 개인형 백개를 돌리고도 남겠다<br /><br />난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욕안한다 <br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식용으로도 널리 애용되어 왔으니 인정한다 <br />또한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동반자로도 살아왔다 <br />개고기가 우리나라의 문화라면 인정하듯이 <br />수천년전부터 인간의 가장 친한 동료로 살아온 것도 인정하자는 것이다 <br />일부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주는 개는 식용도 아니고 <br />몇세대에 걸쳐서 반려견으로 유전자를 가진 개들이다<br /><br />개한마리로 병원에선 의학으로 치료못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맑게 해주고 <br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애 마지막 동반자로 그 곁을 지켜주기도 한다<br /><br />살아있는건 그게 개든 고양이든 바퀴벌레든 <br />몇십만을 산 댓가로 경품으로 지급되어선 안된단 거다 <br />물질만능주의가 문제가 된다는 건 누구나 알면서 <br />정작 살아있는 개를 경품으로 주는 것에 대해선 애견인들이<br />오버한다고 하는 사람들...<br /><br />살아있는 건 생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한다 <br />작은 것의 생명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이웃을 사랑하고 <br />버려진 이 땅의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수 있을까<br />내가 반말해서 기분나빠도 할 수 없다<br /><br />정말 개좀 키우지마라 <br />나도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서 니들이 버리고 잊어버린 개 <br />뒤치닥거리 하는거 절대 아니다<br /><br />정 키울수 없다면 안락사를 시켜라 <br />주인품에서 잠들던 개를 차가운 아스팔트로 내몰지말고 <br />차라리 주인품에서 영원히 잠들수 있는 행복이라도 줘라 <br />그래도 그 착하고 충성심 강한 개들은 무정한 니들을 원망안할거다<br /><br />나도 어쩌다보니 개를 키우게 됐지만 <br />엄청난 책임과 의무가 따르더라 <br />하지만 잡종개 한마리 내게 준건 그보다 더 큰 행복이더라 <br />책임과 의무가 없는 행복은 개든 사람이든 절대 없다 <br />각오없이 개좀 키우지마라<br />그러니까 개 이야기만 나오면 안키우는 사람들이 거품물고 지랄하는거다<br /><br />ㅡㅡㅡ2006년에 작성된 아고라 글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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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의무 ... 참 중요한 말이네요 ... 안키울때는 몰랐는데 개를 키우고나서부터 유기견들이 더 눈에 띄더라구요... 3~4년 키우다가 길바닥에 버리는 사람들보면 ... 양심...아니 .. 감정이있나싶어요 ..
분양받은지 얼마안됐는데, 몇일전에 오즈를 잃어버린 꿈을 꾼적이있어요. 정말 꿈속에서 어찌나 눈물이나던지 ... 그런데 3~4년 키우다가 버리는사람들은 뭐요 .. 다른 좋은 주인찾아준것도아니고 ... 버리다니요 ... ;;; 개인적으로 책임감 의무까지 바라지도 않고, 정말 최소한의 양심과 사람이 왜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
첫댓글 우연히 검색하다 글 봤는데 어투가 심히 강하지만 공감 가는 부분이 정말 많네요...
책임과 의무 ... 참 중요한 말이네요 ...
안키울때는 몰랐는데 개를 키우고나서부터 유기견들이 더 눈에 띄더라구요...
3~4년 키우다가 길바닥에 버리는 사람들보면 ... 양심...아니 .. 감정이있나싶어요 ..
분양받은지 얼마안됐는데, 몇일전에 오즈를 잃어버린 꿈을 꾼적이있어요. 정말 꿈속에서 어찌나 눈물이나던지 ...
그런데 3~4년 키우다가 버리는사람들은 뭐요 .. 다른 좋은 주인찾아준것도아니고 ... 버리다니요 ... ;;;
개인적으로 책임감 의무까지 바라지도 않고,
정말 최소한의 양심과
사람이 왜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
정말 강아지 분양전 꼭 신중하게 생각해야될거같아요!
강아지 버리고 때리고 책임지지못하는..쉐이들은...손톱발톱다뽑아서 욜라패주고 빨개벗긴채로 쫏겨나봐야 정신차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웃으면 않되는데.......가격하게 표현하셔서......웃음이....ㅎㅎㅎㅎ
근데 몇년을 키우다가 어케 내다 버릴수있을까요?? 정말 강심장 또는 독한사람이 아닌이상.........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