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토요일.
예전엔 분명 반굉일이었었는데, 언제부턴가 왼굉일 취급을 받는 샌드위치 데이~
전날 꾸려서 아침 출근길에 메고 나왔던 낚시가방을 메고 만남의 장소인 용산역
북쪽 탑승구 앞으로 갔다.
아.무.도. 없.다.
차돌이님에게 전화를~~~
용산역 광장에 내려가 있단다.
아무래도 옛날 생각만 하고 그쪽에서 입구를 찾으려 했나보다.
"언능~ 다시 올라 와~!" 해 놓고, 태후님 전화.
약속 장소 앞 보성녹차 집에서 팥빙수를 시켜 놓았으니 빨리 들어오라신다.
어느 분의 명이라고.......
냉큼~ 들어갔더니 막 팥빙수가 나온다.
먹을 것 생기는거 보면 발이 긴건가.........
조금 있으니 차돌이님이 올라 와 전화를 하며 두리번~~
그렇게 합류 한 우리 세사람은 팥빙수를 사이좋게 나눠 먹고(사실은 내가 더 많이 먹었다)
우리를 태우고 갈 열차를 타기 위하여 플랫폼으로...... 종.종.종.........
봄나들이 가는 병아리들 모양~~~
플랫폼에서 10여분 기다리자니 용산-익산 표식을 단 무궁화 열차가 들어온다.
칙칙폭폭 소리도 없이~~~
통로를 사이에 두고 좌석 하나가 떨어져 있는데 우리들이 앉은 곳 앞좌석을 빙글~ 돌려놓고
차돌이님이 남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차돌이님을 채근하여 카페에서 캔맥주를 사오라 하고는 그 션~~한 맥주를 한모금....
그런데......
그 통로 건너편 우리 자리 옆자리에 묘령의 여인이 앉는다.
"언능 건너 가~" 했더니 히히~~ 웃고만다.
그렇게 가끔은 히히덕~ 그리고 잠깐은 꿈나라도 다녀오며 지기인 유랑자님이 기다리는
장흥을 향해 우리를 태운 무궁화 열차는 신나게~(그닥 빠르진 않았지만) 달렸다.
중간에 교행하는 열차를 보내기 위해 7분을 정차 한 시간 빼고는 순조롭게 달려서
장항역에 도착.
지기님에게 전화를 하니 작.키님도 역에 도착해 있다며 지금 가고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란다.
그리고 잠시후.
지기님 도착과 함께 파아란하늘님과 멋진인생님이 동승한 차량도 도착한다.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흠~~ 파아란하늘님 미인이닷~!
그리고 멋진인생님 진짜 멋있게 생기셨다~~~
작은키다리님은 조용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다.
일단 식당으로 가기로 하고 지기님 차량과 작.키님 차량에 분승하여 출발~
한~ 우리들은 지기님이 현장 소장으로 근무중인 건설 현장을 들러보고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 식당은 참 편안한 모습으로 서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느긋함 마져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준비 된 자리에 잠시 앉아 있자니 어느 순간 코스 요리가 시작된다.
첫번째 요리는 넙치 회, 꼴뚜기 회, 갑오징어 회, 키조개 완자 회, 아주 단단한 해삼,
삶은 소라, 그리고 꼴뚜기 무침....... 진짜 꼴갑판이다.
* 꼴갑이란 서천의 지역행사인 꼴뚜기, 갑오징어 축제를 일컫는 말이다.
한참을 신나게 먹고있는데 백두산천지님이 등장 하신다.
모두가 반갑게 인사하고 다시 식신 모드 돌입~!
이어지는 코스는 닭백숙.
아실라나.......
토종닭의 그 쫄깃함을....... 으흐흐흐흐흐~~~ 또 먹구싶다.....
안쪽으로 앉은 파아란하늘님과 차돌이님, 구리고 멋진인생님등이 앉은 자리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나는 먹기 바쁜데.....
재미난 소재가 있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기회에 모처럼 포식 한번 할 생각으로
착착 달라붙는 갑오징어와 꼴뚜기를 정신없이~ 신나라~고 먹고있는데,
가깝고도 먼 전북 군산에서 꿈많은소녀님과 부군을 비롯한 일행 네분이 도착한다.
꿈많은소녀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일단 한 바퀴 돌린 다음 맨 안쪽 구석진 자리로 인도하고
일행 분들과 테이블 하나 딱 맞춰 차지하시고 맛있는 음식을 드셔야 하는데
식사를 하고 오셨단다.
에구 아까븐거~~~~~
암튼 그렇게 또 어울린 우리들은 그대여 부어라 나는 취하리~~
걍 들고~ 따르고~ 붓고~ 마시고~ 씹고~ 먹고~ 뭔고가 이다지도 많은지.......
그렇게 이야기가 한참 꽃을 피우고 있는 시각에 지기님이 차를 몰고 나갔다 오시더니
반가운 목소리와 함께 정다운 얼굴이 등장하는거다. 짠~~~~
저 멀~리~ 동해~ 바다~를 품안에 거느리고 있는 울산에서 귀한 손님이 도착한거다.
꼬마장미님~~~ 여전히 사랑스런 얼굴로 활짝 웃으며~~~
이어지는 술자리와 운영에 대한 의견들도 주고 받으며 우리들 장항에서의 밤은
점차 검은 장막 안에 갇히고 있었던거다.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은 조금씩 우리들의 흥취를 더욱 돋워주고 있었지만
식당도 문을 닫아야 할 시간.
군산에서 오신 소녀님 팀은 먼저 떠나시고 남겨진 우리들은 자리를 옮겨
부족한 알콜을 보충하기로 하고 비주류인 탓에 할 수 없이 핸들을 잡으신
태후님의 드라이빙 솜씨를 느끼며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전국~~~ 노래자랑~~~~
와~~ 대단들 해요~~~
식당에서 멋진인생님의 흥이 가득한 우리가락으로 한껏 고조 되어있던 분위기가
아흐~~~~ 그냥 쌍발 제트 엔진을 달고 하늘을 날아 오르는거다.
슝~~~~
파아란하늘님~~ 노래 참 간드러지고~~~
꼬마장미님 노래도 참 이쁘게 하신다~
태후님 흠~~~ 너무 느끼시는거 아뉴~?
백두산천지님은 평소 산악회 댕겨 올 적에 함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시다가 이날,
망가지기로 작정하신듯~~ 노래 솜씨가 장난 아니다.
우리 지기님 노래 솜씨야 익히 알고 있던 바 이지만~~
작.키님의 묵직한 음성이 제법 가슴을 두둥~ 두드린다~
차돌이님의 배호는 아마도 연변으로 다시 돌아간 듯 하고~
그렇게 한시간을 예약한 노래방 시간이 추가 10분~ 끝나는가 싶었더니 또 십분~
뭔 동네 노래방이 자꾸만 십분씩 추가해 주느냐 말이다~~
어느 순간 지기님이 여보게 친구~~~ 예약을 해 놓고 모두 나오란다.
그리고 우리는 아주 오랫만에 만난 배꼽친구들 같이 어깨동무를 한 채
둥글게~ 둥글게~ 서서 노래방 휘날레를 장식하고 2프로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식당에 준비 시킨 음식을 찾아 숙소로 향했다.
그렇게 장항에서의 1박을 준비하면서 1부를 끝내는 절단신공~!
ㅎㅎㅎㅎㅎ~~~~ 놀부 심술~~~
첫댓글 춘풍님 전직이 의심스럽습니데이 작가아니셨는지여 2부 기대됩니다 ^^
ㅎㅎ 역시 형님에게 걸었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ㅎㅎㅎ 암튼 선배님의 넉두리에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었던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이해 관계가 없는 뭇 사람들이 온라인 에서 오프라인 으로 만나 함께 모여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 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모였고 인연이란 테두리 안에서 돈독한 정을 쌓았나 봅니다. 이제 앞으로의 인연은 한단게 더 승화시켜 애경사를 챙길수 있는 친목단체로 거듭 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운영진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여.전.카 파~이~팅.
히야~~~~~꼭 옆에 같이 잇었던것 마냥 느겨집니다......말잘하네^^아니지 글 잘쓰네^^^
즐거운 추억이어서 기쁘겠습니다....참석한 모든 님들 건강하시와^^
파노라마 영화 한편 보고 있습니다.....ㅋㅋㅋ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군요.
눈에 선하네요. 즐거운 모습들이 ~~~
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속편을 고대 하면서........
역시 달변에 달필이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연속극이따로업네요 춘풍님의 정성까지 든푹 드러있는한장면 입니다 다음극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눈에 션합니다요...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